질환정보

자궁내막암이란?

발생부위

자궁 몸통(체부)은 태아의 착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궁 내측 벽의 자궁 내막, 자궁의 수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궁 근육층, 자궁 전체를 감싸고 있는 장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자궁내막은 생리 주기에 따라 팽창과 위축을 반복하며, 호르몬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정의 및 종류

자궁내막암은 자궁 체부 중 내벽을 구성하는 자궁내막에서 생기는 암을 말하며, 자궁체부암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자궁내막암은 조직학적 특성에 따라 자궁내막모양 선암종, 유두상 장액성 암종, 투명세포암종, 점액암종, 편평상피암종, 혼합암종, 미분화암종으로 분류합니다.

위험 요인

자궁내막암은 두 가지 형태로 나누는데, 첫 번째는 에스트로겐에 의해 자궁내막증식이 발생하고 암으로 진행하는 형태입니다. 낮은 출산력, 무배란,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 비만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의 에스트로겐 단독 치료를 받은 경우, 타목시펜 치료를 받은 경우 등이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자궁내막증식 없이 자발적으로 종양이 발생하는 형태로 대개 분화도가 나쁜 형태로 나타나는데, 위험요인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 외 유전적인 요인으로 대장암과 관련된 HNPCC 유전자가 알려져 있습니다. 폐경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잘 생기며 악성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면역결핍질환, 과거 복부 방사선 치료의 병력, 자궁내막증식증 등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 자궁내막암의 위험요인] 호르몬 요인,유전요인,연령,비만(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증상

자궁내막암의 특징적인 증상은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입니다. 폐경이 온 여성에서 질 출혈이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자궁내막암의 가능성을 반드시 생각하여야 합니다. 폐경이 오지 않은 젊은 여성의 경우 불규칙한 생리가 반드시 자궁내막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비만이나 당뇨, 출산을 적게 경험한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와 같이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 불규칙한 자궁출혈이 있을 경우 반드시 자궁내막암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자궁내막암의 진행정도에 따른 일반적인 증상
자궁내막암의 진행정도에 따른 일반적인 증상
자궁내막암의 초기단계 자궁내막암의 진행된 단계
  • 불규칙한 자궁출혈
  • 노란 빛의 액성 질분비물
  • 폐경 후 점성 또는 질출혈
  • 복부, 골반, 등, 다리 등의 압박감
  • 음부()주의의 불편감
  • 생리량 과다
  • 악취나는 질 분비물
  • 성교 후 질출혈
  • 무증상
  • 자궁밖을 전이가 된 경우
    • 골반압통이나 둔통
  •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
    • 방광 전이: 혈뇨, 빈뇨
    • 직장 전이: 변비, 직장출혈
    • 하복통, 압통, 요통
  • 복강내 전이가 있는 경우
    • 복부팽창, 복수, 장폐색
    • 간 또는 대망에 종괴 촉지
  • 기타
    • 체중감소
    • 전신적인 허약감
    • 출혈로 인한 빈혈

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진단 및 검사

내진

질 내에 손가락을 삽입하여 자궁을 촉진하는 것으로 자궁의 형상과 크기의 변화 등을 조사합니다.

질식 초음파검사

질식 초음파로 자궁내막의 모양을 관찰하고 자궁내막의 두께를 측정하는데, 자궁내막의 이상소견(자궁내막 용종, 종양, 자궁강 내 액체저류 등)이 보이거나 질식 초음파상 자궁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진 소견이 관찰되는 경우 확진을 위하여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자궁내막 조직검사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에서 발생하므로 일반적인 자궁경부암의 세포검사로는 암세포를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제트 흡입술이나 자궁내시경, 자궁내막소파술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자궁 내막 조직을 채취 후 염색하여 현미경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자궁내시경(Hysteroscopy) 검사

내시경을 질을 통해 자궁으로 삽입하며 주위 조직들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비정상 자궁 출혈을 조사하는데 많이 시행하며. 자궁내막 검사에서 음성으로 진단되었으나, 검사가 더 필요한 경우, 혹은 자궁경관내를 조사할 때에도 이용됩니다. 자궁경검사를 할 때 자궁소파검사(D&C)로 놓친 국소적 병변의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암이 진단된 경우에는 CT, MRI, PET 등의 영상검사와 혈청 CA-125 수치를 측정하여 병의 진행정도를 파악하고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림: 자궁내막암의 진단방법] 골반내진검사, 질식 초음파검사, 자궁내막 조직검사, 자궁내시경 검사(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치료 방법

자궁내막암의 치료 방법에는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으로 나누어지며, 암의 진행 단계(병기), 암세포의 조직학적 분화도, 암의 조직학적 형태, 연령, 환자의 전신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궁내막암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암이므로 호르몬 치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수술은 가장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 종양과 종양 주위 조직을 부분적 또는 전부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수술 방법의 결정은 종양의 위치가 어디이며, 암이 중요 신체 기관과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와 림프절 전이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궁내막암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자궁적출술과 함께 암의 전이장소가 될 수 있는 자궁부속기인 양쪽 난관-난소절제술을 시행하며, 림프절로의 전이가 의심되거나 발견이 된 경우 골반 내 림프절 및 복부대동맥 주위 림프절을 절제합니다. 또한 수술 중 복강 내 세포진 검사를 실시하여 암의 병기 설정 및 추후 치료 방침에 도움을 줍니다. 복강 내 세포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경우 자궁 외 전이를 의심할 수 있으며, 암의 재발률이 높아집니다.

항암화학요법

항암화학요법은 환자의 전신 상태나 병의 진행상태, 치료를 진행하면서 약물에 대한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진행하므로, 치료의 주기와 기간은 환자마다 매우 다양합니다. 진행된 자궁내막암이나 암이 전이되어 수술이 힘든 경우, 그리고 재발된 자궁내막암에서 선택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

방사선 치료는 고용량 X-선(X-ray)을 사용하여 암세포를 죽이고 종양을 축소시키는 방법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단독으로 실시되거나 수술 전, 후에 병용 요법으로서 실시되는데, 수술 전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이유는 종양의 크기의 축소, 암세포의 전이 감소, 질 내 암의 재발 억제, 골반 내 미세한 암세포의 치료 등을 목적으로 시행하며, 수술 후 시행하는 방사선 치료는 수술 후 골반 내 암의 재발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호르몬 치료

호르몬치료는 암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경구 또는 주사제로 된 호르몬제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보통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 어렵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 또는 재발된 자궁내막암 환자 중 여성호르몬 수용체 검사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모두 양성일 경우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 자궁내막암의 치료방법]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호르몬치료(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예방 및 조기검진

예방

비만하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식이조절 및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자궁내막암 예방법 중의 하나가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또한, 과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지나친 고칼로리 섭취를 피하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면 자궁내막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조기검진

자궁내막암은 자궁경부암과 같이 권장하는 조기검진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자궁내막암을 진단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자궁초음파를 시행할 필요는 없으나 생리양이 과다하거나 주기가 불규칙할 경우, 폐경인데도 질 출혈이 있다면 반드시 부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특수한 경우에는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프로제스틴을 같이 사용하지 않으면서 에스트로겐 대치요법을 받는 폐경 여성, 유전성 비폴립 대장직장암 증후군의 가족력을 가진 여성, 다낭성 난소 증후군환자와 같이 무배란성 주기를 갖는 폐경 전 여성은 조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