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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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나눔 칼럼]"가발이 되찾아 준 행복"(2021년4월)
작성자 : 박길화
조회 : 632
작성일 : 2021-05-03 15:10:24
“가발이 되찾아 준 행복”
[평생 만나고 싶지 않은 이름, ‘암’]
평생 만나고 싶지 않은 ‘암’이라는 질병을 삶에서 만난 환자분들은 질병으로 인해 몸이 아픈 것 뿐만아니라 힘든 치료과정 속에서 하루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슬픔에 빠진다고 한다.
치료과정은 마치 “내가 조각조각 해체되는 것만 같은 절망”이라고 표현할 만큼 육체적 고통과 마음의 고통을 가져오고,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 하염없이 빠져나가는 머리카락을 볼때면 환자분들이 느끼는 절망은 극에 닿는다고 한다.
[행복해 질 수 있을까?]
힘든 치료과정 속에서 암환자분들은 ‘고통’에 빠지기 십상이다.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여전히 내 곁에 있고, 열심히 치료를 받으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주치의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지만, 돌아서면 떠오르는 불안한 감정과 부정적인 생각들이 자꾸만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한다.
“다시 건강해 질 수 있을까?”
“예전의 내 모습, 그리고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행복을 나누어 드립니다!]
우리병원에서는 암환자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불안과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2007년부터 항암치료용 수제가발을 무상으로 대여해 드리고 있다. 우리병원에서 치료받고 계신 암환자분이라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날 때까지 최소 6개월에서 최장 1년 동안 대여가 가능하다.
가발을 대여하려고 찾았던 사회사업팀에서는 가발대여 뿐만아니라 뜻밖의 큰 위로와 지지를 받아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하며 병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그 때 처음 알았다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도 계신다.
또한 암환자분들은 신체적, 경제적 지원 뿐만아니라 주위의 따뜻한 시선과 말 한마디가 큰 힘과 위로가 된다고 말한다. 암이라는 질병 앞에서 불안과 두려움으로 어쩔 줄 몰라하던 때에 내 마음을 알아주고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내 주었던 의료진과 사회사업팀은 참 감사하였다고들 하였다.
“자신감이 생기고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불안한 감정들이 저를 괴롭혔는데 마음의 안정을 찾았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막막한 마음뿐이었는데 새로운 삶을 선물 받은 것 같아요.”
이처럼 가발은 암환자분들께 자신감과 건강을 동시에 회복시키기는 힘이 되어 주었다. 그리고 이 속에서 자신이 경험한 소중한 사랑과 행복이 자신의 삶 뿐만아니라 비슷한 고통속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삶이 회복되는 것은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환자와 가족 그리고 우리병원 교직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더해져 도도히 흘러가는 강줄기처럼 다시금 회복의 탄력을 얻고, 건강과 행복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모든 환자분들께 힘찬 응원을 보낸다.
*항암치료용 가발 대여 문의
- 사회사업팀(본관 13층) / 620.4495.
※ 이 글은 2021년 4월 영남대학교의료원 매거진 '행복나눔' 칼럼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해당 글의 원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