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이야기
내용보기
[행복나눔 칼럼]"헌혈로 전하는 사랑"(2021년2월)
작성자 : 박길화
조회 : 576
작성일 : 2021-02-04 12:29:48
“헌혈로 전하는 사랑”
TV에서는 연일 혈액 부족이 심각하다는 뉴스가 나왔다. 새해가 되면서 상황은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의료현장에 있는 우리들은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혈액은 곧 소중한 한 사람의 생명과 연결될 수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얼마전 사회사업팀으로 반가운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지난 일여년 동안 헌혈을 해왔는데,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용되면 좋겠다고 하시며 헌혈증을 기부해주신 소중한 분이 계셔서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힘들지만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22살 도형섭 님은 계명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아직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우리 사회 문제에 대해 늘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지금 같은 때에 혈액이 부족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환자분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고 한다.
힘들 때도 있지만 한 달에 한 두 번씩은 헌혈을 해오고 있다는 도형섭 님은 힘들어도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헌혈 릴레이를 이어가겠다고 하였다.
“자주 헌혈을 하는게 힘들때도 있지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할 생각이에요.”
작년 2월부터 시작한 헌혈 릴레이는 1년, 그리고 15회를 넘었다. 그리고 그가 헌혈을 통해 전할 사랑과 생명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기에 더욱 값지다.
[작지만 큰 두 가지 바람]
그가 꾸준히 헌혈을 하는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분들이 치료를 잘 받길 바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헌혈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금 같은 위기상황에서의 나눔이야 말로 건강한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값진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렵게 치료 받고 계신 분들이 치료를 잘 받아서 건강을 회복하신다면 그것보다 기쁜 건 없을거에요.”
“작지만 저의 헌혈이 혈액이 부족한 지금 상황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사랑나눔으로 더욱 따뜻해지는 우리 삶]
도형섭 님의 사랑나눔은 늘 주변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가진 것이 많아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타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우리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 그가 보내준 헌혈증은 사회사업팀을 통해서 꼭 도움이 필요한 환자분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우리는 또 다시 꽁꽁 얼어 붙은 몸과 마음을 한 채 매서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도형섭 님과 같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의 실천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더욱 따뜻해 질 것이다.
※ 이 글은 2021년 2월 영남대학교의료원 매거진 '행복나눔' 칼럼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해당 글의 원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