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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마치고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9225
작성일 : 2014-02-10 09:36:19
설맞이 무료급식 봉사 사진1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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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맞이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마치고
72병동 간호사 윤영주
지난 1월 22일 백영회와 청하회 공동행사로 남구청과 대명3동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설맞이 무료 급식 봉사를 다녀왔다. 야외 공터 한 켠에 세워진 트럭과 천막, 간이 테이블들, 식판 그리고 일렬로 서서 밥과 반찬, 국을 배식하는 사람들, 이런 모습들이 처음에 내가 떠올렸던 무료 급식 봉사의 한 장면으로 생각하고, 추위에 대비하여 옷도 겹겹이 입고 장갑까지 챙기고 갔지만, 나의 생각과는 달리 행사는 동사무소안에서 진행되어 추위에 떨지 않고 봉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미정 백영회장과 회원들 그리고 염선희 청하회장과 회원들이 준비해간 앞치마를 서둘러 입고 두 세명이 한팀을 이루고, 테이블 위에 일회용 비닐을 깔아 정갈히 한다음 떡, 빵, 과일을 차리고 김치도 미리 썰어 준비해 두었다. 한 두분 어르신들이 미리 동사무소에 도착하셨다는 말에 서둘러 준비를 마쳤다. 지팡이를 짚고 오시거나 걸음이 불편한 분들도 꽤 있어, 부축하여 자리로 안내해 드렸다. 짧은 시간 준비된 자리는 만석이 되었다.
동사무소 직원의 말에 의하면 여기 오신 분들은 모두 대명3동에서 가장 처지가 어려우신 분들이라고 했다. 이런 분들을 모시고 행사를 진행하니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동사무소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해 이러한 행사에 도움을 주심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다들 서로 처음 보는 사이여서인지 어색하고 서먹한 분위기가 흘렀다. 곧이어 이날 행사에 분위기를 흥겹게 해 줄 초청가수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섹스폰 연주에 이어 가요, 민요 등 장르도 다양해서 처음에는 박수만 치시던 어르신들도 신나는 노래 가락과 함께 여러 회원들이 나서서 어르신들의 손을 잡아 이끌자 몇몇 분들은 무대 앞에서 백영회 회원들과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춤을 추고 다른 분들도 자리에서 흥겨워하는 가운데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초청가수들의 공연이 끝나고 다른 때에는 쉽게 보지 못할 또 다른 특별 공연이 있었다. 임병헌 남구청장님, 그리고 본원 박경 간호운영실장님의 트로트 열창이 있었다. 매일 병원에서 우리들의 리더로서 비쳐지는 모습에 인사를 드리기만 했던 분인데, 내 눈앞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어르신들을 위해 맛깔나게 한 곡조 뽑아내시는 모습이 낯설기도 하면서 친근해 보여 참 보기 좋았다. 이 날 메뉴는 설맞이 행사답게 떡국이었다. 맛깔스럽게 얹은 고명에 떡국 한 그릇씩 맛있게 드시고 난 다음, 미리 준비해둔 떡 한봉지와 생활용품 선물꾸러미를 바구니에 담아 한분씩 드렸더니 가시는 길, 너무 고맙다며 함박웃음으로 답해주셨다.
휴가여서 달콤한 늦잠이 그리워 아침부터 집을 나서는 것이 사실 조금 귀찮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불편하신 몸으로 참여해 시종일관 소박한 음식을 드시고 행사 내내 즐거워하시던 모습과 춤을 추고 싶어도 다리가 아파 못 일어나신다며 한참동안 무릎을 만지고 계신 모습을 보니 짠한 마음이 들었다.
아침에 조금 춥다고 나오기 귀찮아했던 것이 내심 부끄럽게 느껴졌다.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어르신들에게 전달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과 함께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런 생각을 들게 해주신 어르신들께 감사한 하루였다. 추운 날씨와 함께 차갑고 쌀쌀해졌던 마음에 따뜻한 바람이 불었던 소중한 하루였고 이러한 마음이 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소중히 간직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