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들 - 이근미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9446 

작성일 : 2008-07-24 18:18:06 

file 1216789477.jpg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들 - 이근미 교수 - 1216789477 이미지

한여름 목 아프고 콧물 훌쩍훌쩍 걸렸구나! 냉방병 
■ 여름철 주의해야할 질환들
에어컨 오랜 시간 마구 트는 건 건강 해치는 지름길
냉방병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차 5℃ 이내 유지를
노약자·천식환자 등은 선풍기 바람 직접 쐬면 안돼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사진 : 온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다보면 머리가 아프거나 콧물이 나오는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켜 줘야 한다. 영남일보 DB사진

 
낮 기온이 30℃를 훨씬 웃도는 요즘,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놓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또 뜨거운 햇볕 아래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하기도 한다. 이때 우리 몸의 생리적인 적응력은 일시적으로 흐트러지며, 이로 인해 건강에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여름철에 특히 주의가 필요한 질환과 대처법을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이근미 영남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가장 현명한 방법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냉방병= 냉방이 잘 된 건물 안에서 오래 지내다보면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나른해진다. 또 목이 아프거나 콧물이 나오며 의욕이 떨어진다. '냉방병'에 걸린 것이다.

이 병은 일종의 '빌딩증후군'이지만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장시간 찬 기온에 노출돼 우리 몸의 체온 조절기능이 마비되거나, 실내의 여러 화학물질에 의한 자극과 냉각팬 속의 각종 세균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차가 5℃ 이상 나지 않도록 하고,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야 한다. 실내에서 얇은 긴팔 옷을 덧입거나,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열대야 불면증=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밤잠을 설치게 되고, 이는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는 원인이 된다. 이런 열대야에 불면증을 예방하려면 저녁시간을 이용해 20~30분간 자전거 타기나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잠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을 청하기 위해 마시는 술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카페인이 든 음료도 피하도록 한다. 허기가 느껴질 때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선풍기를 켜 놓고 잠잘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체온 저하와 질식사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기관지 천식을 비롯한 만성 폐질환 환자나 어린이, 노약자 등은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의 에어컨 바람은 냉방병 및 여름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실내 온도는 항상 26~28℃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더위에 지쳐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수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도 식욕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높은 습도와 불쾌지수=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불쾌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하려면 기온을 낮추는 동시에 땀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날씨가 무더울 때는 중요한 업무 이외의 스케줄을 가급적 줄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등 규칙적이고 여유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 아침식사를 꼭 챙겨 충분한 영양분이 공급되도록 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땐 충분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 등을 많이 먹는 것도 좋다.

에어컨을 틀어놓고 잠을 자기보다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헐렁한 옷을 입어 통풍이 잘 되게 하는 것이 여름철 불쾌감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한여름에는 흔히 '더위를 먹었다'는 말이 있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평소보다 피로가 더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며, 나른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때에는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싱싱한 채소 등으로 비타민C를 보충하면 도움이 된다.


◇식중독과 수인성 전염병= 식중독은 흔히 살모넬라, 장염 비브리오, 포도상구균 등과 같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그 증상은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구토, 복통, 혈변, 설사 등이 생기고 고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먼저, 음식물을 절대 날로 먹지 말고 가능한 한 끓여 먹어야 한다. 특히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어패류를 날로 먹었을 때 잘 생기기 때문에 생선회 등을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

냉장고를 과신해서는 안된다. 오랜 기간 냉장고에 보관했던 음식은 절대 피하고, 2∼3일 이상 보관된 것도 일단 주의해야 한다. 저장했던 조리식품을 섭취할 경우 반드시 70℃ 이상의 온도에서 3분 이상 다시 가열해 먹도록 한다. 음식을 조리한 뒤에는 바로 먹도록 한다.

수인성 전염병으로는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콜레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장티푸스같은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아주 흔하며 보균자의 대변에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으로 전염된다.

이들 수인성 전염병에 대한 예방 역시, 가능한 한 음식물을 날로 먹지 않고 끓여 먹는 것이 중요하다.

◇ 도움말= 이근미(영남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

2008년 7년 22일(화)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