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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 진병로 치과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3672
작성일 : 2007-04-19 00:00:00
2007. 4. 19일자 라이프매일
사진1: 보철하기 전 아래턱이나 위턱 뼈를 뚫어 인공치조를 삽입한 모습
임플란트 역사와 발전
“이가 없으면 이제 잇몸이 아니라 임플란트로 씹는다.”
옆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상실된 치아를 대신하거나 기존의 틀니를 대체 할 수 있는 치료로서 임플란트는 많은 치과환자들이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재질의 차이 등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가격(개당 150만~300만원선)으로 인해 쉽게 선택하기 어렵고 적절한 상실치아의 개수만큼 심을 수 없으며 보험 적용이 어렵다는 점 등 대중화되기에는 아직 걸림돌이 많다. 또한 잇몸을 째고 뼈를 깎아 시술하는 치료이다 보니 환자들은 시술에 앞서 공포감과 통증을 피할 수 없다. 최근엔 이런 불편함을 없애는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나오기 했으나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플란트의 종류=임플란트란 치아가 손상(잇몸병, 외상, 성인병 등 원인)됐거나 더 이상 사용 불가능한 경우에 그 치아를 뽑고 그 자리에 인공 치아의 뿌리를 심고 그 곳에 자연치아와 형태나 기능면에서 유사한 치아를 만들어 원래 기능을 회복하도록 해 주는 치과적 치료를 일컫는다. 이 같은 임플란트의 국내 역사는 20년 정도이지만 최근 10년간 활발히 발전되면서 성공률도 90%를 넘어서고 있다.
초창기에는 턱뼈를 둘러싼 막 사이에 인공치아를 심는 골막하 임플란트와 뼈에 칼자국을 내다시피 홈을 만들어 인공치아를 심는 블레이드 임플란트가 시술되었으나 최근에는 턱뼈에 구멍을 뚫어 나사를 박은 다음 인공치아를 장착하는 치근형 임플란트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적응범위=한 개 혹은 몇 개의 치아 결손으로 인해 미적인 측면과 기능적인 측면에서 장애가 있을 때나, 주변치아를 일부 깎아내야 하는 보철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때 임플란트는 좋은 대안치료가 된다. 이 밖에 틀니가 자주 빠지거나 부분 틀니 사용이 번거로울 때 경제적`전신적인 건강이 허락되는 한 발치된 치아는 거의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기간=임플란트는 인공치아 부착을 위해 잇몸을 뚫고 아래턱이나 위턱뼈의 일부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따라서 치주조직이 완치되고 최종적인 보철물이 완성되기까지는 정도에 따라 3개월~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래턱뼈와 위턱뼈는 해부학적인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아래턱뼈는 단단한 대신 위턱뼈는 다소 물렁하기 때문에 인공치아를 식립(植立)하려면 해부학적이 난제가 따른다. 이런 이유로 아랫니 임플란트보다는 윗니 임플란트 시술이 비용과 시간이 더 걸린다. 아랫니는 보철을 완성하기까지 2~3개월이 걸린다면 윗니는 보통 5~6개월이 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점=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치아와 흡사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기존의 틀니나 고정성 보철물은 상실된 치아를 회복시켜 주기위해 주위의 치아를 깎아내고 치료가 끝나면 다시 금이나 사기로 그 형태를 만들어줘야 하는 대신, 임플란트는 주위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상실한 치아만을 다시 만들어 부착함으로써 음식을 씹는 능력이 뛰어나고 잠 잘 때 빼놓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며 보다 자연스럽고 심미적이다. 자연치아와 비교해 충치가 생기지 않아 반영구적으로도 쓸 수 있다.
도움말·영남대학교병원 치과 진병로 교수
사진2: 임플란트 식립에 앞서 환자의 턱뼈 등 제반조직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정재호 편집위원: newj@msnet.co.kr)
임플란트 '최선'일까
편리함과 실용성에 가치를 두는 현대에서 임플란트는 모든 치과 시술의 대표주자가 되고 있지만 관리 소홀로 인공치아에 플라그(치태)나 치석이 생기면 자연치아보다 저항력이 떨어지고 잇몸조직에 염증도 더 빨리 진행됨에 따라 치주질환으로 변질되기도 쉽다.
임플란트는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것 자체가 치과적 수술에 해당된다. 만약 환자의 턱뼈가 임플란트를 하기에 충분하지 못할 경우 인공뼈를 이식하거나 자가골 이식 또는 뼈절제 증강술 등 고도의 외과적 수술이 병행되기도 한다. 전신질환이 있거나 몸이 쇠약해도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하게 된다.
특히 당뇨병이 있으면 호르몬의 변화로 골대사 질환이 생겨 뼈가 약해지며 저항력이 떨어진다. 구강 내는 인체 중에서 미세혈관이 잘 발달된 곳으로 당뇨는 이러한 환경을 저하시켜 풍치 등이 발생하는 조건을 만들어 준다. 하지만 조절가능한 당뇨와 일부 골다공증 환자들에게도 제한적이나마 임플란트 시술이 행해지기도 한다.
영남대학교병원 치과의 경우 턱뼈와 인공치아를 고정시키는 티타늄 기둥의 성공적인 유착을 위해 뼈 입자로 처리된 나사형 임플란트를 사용, 보철물 완성까지의 시간을 줄여나가고 있다.
상실된 치아를 뽑은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시기는 환자에 따라 다르게 결정되지만 크게 발치 후 즉시 식립하는 케이스와 턱뼈의 골 재생 등을 기다린 뒤 식립하는 케이스로 나뉜다.
후자는 대개 3~6개월 뒤에 시행하는 반면 발치와 동시에 식립하는 시술은 보철적인 관점에서 이상적인 위치에 식립가능하며 전체 치료기간의 단축은 물론 단 한 번의 외과적 수술로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크게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다. 단, 동시 식립시술은 초기 고정에 충분한 골 조직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
기존에는 임플란트를 심었다고 환자들이 바로 음식을 씹을 수 없었고 심미성도 회복 할 수 없었다. 뼈와 단단히 붙은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일부 제한되긴 해도 임플란트 후 바로 음식을 씹을 수도 있다.
도움말·영남대학교병원 치과 진병로 교수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작성일: 2007년 04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