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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없는 식중독, 시민건강 적신호 - 정승필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2911
작성일 : 2007-08-06 00:00:00
2007년 8월 6일(월) 대구시민일보
사진: 정승필 교수
계절없는 식중독, 시민건강 적신호
응식은 익혀먹고 개인위생 철저히
여름철 시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최근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 학생 4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지난해 사상 최악의 학교 급식사고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다.
여기에 경주의 한 수련원에서도 10여명이 식중독균에 감염돼 식중독에 대한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얼마 전에는 횟집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과 해파리냉채양념, 튀김용 빵가루, 토마토케찹, 돈까스 소스 등을 손님에게 내놓은 음식점들이 무더기 영업정지 되기도 했다.
살모넬라와 대장균으로 인해 식중독 계절로 불리는 여름철을 맞이해 식중독에 대한 예방법에 대해 영남대병원 정승필 교수님을 통해 알아본다.
◆ 무덥고 습한 여름, 각종 질병주의고
해마다 여름철이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심심치 않게 매스컴에 등장하는 불청객들이 많다. 30℃ 이상으로 오르내리는 무더위에다 장마 때면 습기가 ㅁ낳아 불쾌지수가 높아져 짜증스러워지기가 쉬운데다가 여기저기에 도사리고 있는 건강위험 요인이 많아 이럴 때일수록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한 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절기에 흔한 질환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식중독과 수인성 전염병이라 할 수 있다.
◆ 상한(오염된) 음식물을 먹을 때 발생하는 식중독
식중독이란 세균이나 독성물질에 오염된 음식물들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개느 ㄴ급성 위장염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흔히 복통, 오심(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을 주 증상으로 하며 경우에 따라 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세균에 의한 식중독은 포도상구균과 같이 균이 분비하는 장독소에 의한 것과 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와 같이 균자체에 의한 식중독으로 나눌가 있는데, 전자의 경우에는 식중독 자체가 균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장독소에 의한 것이므로 음식을 끓여 먹는다 해도 독소는 계속 남기때문에 식중독이 발생하게 되고, 증상도 후자의 경우와 비슷하지만 열은 나지 않는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의 경우에는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고 6시간 내에 증상이 생기게 되는데, 대개는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는 경우가 많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겠지만, 식중독과 수인성 전염병 같은 여름 질환 또한 그 예방에 주력하는 것이 최상책이라 하겠다.
◆ 예방법은 개인위생 철저, 음식은 익혀 먹어야
대개의 경우 식중독이 의심될 때에는 우선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고, 일반인들은 그 예방법을 아는 거이 중요한데, 적절한 음식 조리와 개인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개인위생이 중요한 이유는 포도상구균의 경우 인구의 50%가 손에 균을 가지고 있으며, 음식을 조리할 때 균이 음식물에 오염되기 때문이다.
예바책으로 우선 음식을 절대 날로 먹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특히 장염비브리오 균에 의한 식중독은 해산물, 어패류 등을 생식했을 때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세균이 내는 장독소는 냉장고에서는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을 냉동ㆍ냉장해서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냉장고르 ㄹ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냉장실에 보관할 경우 쇠고기는 3~5일, 우유는 2~4일, 어패류는 1~2일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중요한 것은 음식물을 먹을 만큼 적당히 만들어 먹고 남기지 않아야 하며, 남더라도 냉장고에 보관하기보다는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인성 전염병, 식중독처럼 예방법에 힘써야
식중독 외에도 여름철에 흔한 수인성 전염병으로는 이질, 장티푸스 그리고 요즘은 드물기는 하지만 콜레라 등이 대표적이다.
장티푸스의 겨우는 이제 더 이상 여름철 질환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연중 볼수 있는 질환이고, 이질은 세균성, 아메바성 이질로 나눌 수가 있다.
이들 수인성 전염병 역시 예방에 있어 개인위생의 철저한 관리와 위생적인 음식조리가 중요한데 끓인 물은 마시고 날 음식을 피하며, 음식을 조리하기 전후에 손 씻기와 도마, 행주, 식기 등의 위생적 처리가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대소변 위생적 처리와 매개물인 파리, 바퀴벌레의 구충에 힘쓰고 보균자의 색출에 힘써야 한다.
<도움말> 정승필 영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홍용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