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당신의 간은 정상이십니까?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2969 

작성일 : 2007-09-19 00:00:00 

file 9-19 소화기내과 이헌주교수 (대구시민일보).jpg

당신의 간은 정상이십니까? - 소화기내과 이헌주교수 (상세내용은 아래 내용 참조)

2007년 9월 19일(수) 대구시민일보

사진: 이헌주 교수

당신의 '간'은 정상이십니까?

간질환은 만성간염에서 간경변증에 이르기까지 종류와 심한 정도가 다양하고, 증상도 전혀 없는 경우에서부터 심한 경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간질환의 증상은 피로, 전신 쇠약감, 구역, 구토, 식욕 감퇴 등으로 나타나며 식욕부진이나 병으로 인한 소모로 인해 근육이나 체지방(體脂肪)이 감소하고 체중이 감소한다.
만성간질환이 있을 때 우상복부가 은근히 불쾌하거나 통증이 올 수 있으며 소화가 잘 안되고, 가스가 차서 통증이나 팽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러한 환자들에게 좋은 특별한 음식은 없을까?
영남대학교 소화기내과 이헌주 교수를 통해 간과 음식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어떤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합니까?",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합니까?"
간의 이상 상태에 대한 원인과 치료방침을 다 설명하고 나 뒤 진료실에서 환자나 보호자에게 흔히 듣는 질문이다.
간에 좋은 음식이 따로 있지는 않다.
특별히 음식종류가 문제가 되는 몇 간 질횐 외에는 대부분의 일반적인 환자에게 가장 많이 하는 적절한 대답은 "공해없는 자연식을 알맞게 고루고루 제 때에 드십시오."이다.
이미 발생한 대부분의 진행된 간 질환은 음식에 좌우되지 않지만 그래도 간 질환의 원인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식이요법은 병의 진행과 합병증을 감소시키며 경우에 따라서는 완치할 수도 있다.
식이요법은 좁게는 간 질환 자체와 관련된 치료적면만 볼 수도 있지만 우리 몸에서 간의 역할을 보면 거의 모든 섭취된 물질은 간에서 흡수, 변화, 해독, 배설되므로 간질환과 관계없이 적절한 일반적 식이요법은 건강한 간의 유지를 위해 밀접한 관계가 있다.
좁은 지면이므로 간 질환의 치료 관리 및 예방을 위해 간 질환 환자에게 가장 자주 설명하는 음식에 대한 주의 내용에 대해 적어본다.
음식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으므로 그 원칙적인 면만 간단히 적어본다.

△비만과 지방간
비만은 단순히 외양상의 불편함이 아니라 1996년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그 자체를 질환으로 규정한 만성 질환으로 대부분의 산업화된 국가에서는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고 심각하고 다양한 여러 질병들과의 연관성이 있어 2002년에는 체중초과와 비만은 건강을 위협하는 10대 위험요인의 하나로 규정했다.
비만의 원인은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하는 식욕조절, 에너지 대사, 문화적 배경, 정신사회적 요소, 나이, 성, 인종, 유전, 식생활 습관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중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음식물 섭취 및 신체활동과의 관계이다.
적절한 칼로리 섭취 즉 '알맞게 고루고루 규칙적인 식사'와 활발한 신체활동은 전시, 복부지방 축적을 예방한다. 지방간은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비만 환자에게 동반되지만 그 외에도 술, 당뇨병, 약제, 단백영양결핍, 편식, 극벽한 체중증가나 감소 등이 원인이며, 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지방간을 치료하는 것이며, 나아가 지방간염, 간경변 및 간세포암 발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비만과 지방간은 다른 어느 간 질환보다 식이요법으로 근본적인 병의 조절으리 꾀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때 식이요법 원칙은 탄수화물, 단백질과 지방을 각각 50%, 30~40%, 10~20% 비로 섭취한 전체 칼로리 조절과 운동이다.
흔히 "밥도 적게 먹고 채소만 먹는 데도 살이 찐다 이상하다"고한다
이렇게 대답한다 "토끼, 소, 말은 풀만 먹는데 왜 살이 통통하게 찌는가?" 모든 음식은 높고 낮은 차이가 있지만 열량, 즉 칼로리를 가며 흔히 과일과 채소만 먹으면 칼로리가 없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 수가 많은데 당도가 높은 과일은 설탕, 꿀이나 마찬가지로 밥과 같은 탄수화물의 분해물로 1㎎당 4㎈의 열량을 낸다.
우리 몸이 쓰고 남는 에너지는 중성지방을 변해 조직에 쌓이게 된다.
따라서 많이 먹으면 운도을 그만큼 많이 해서 에너지를 줄이고 알맞게 줄여 먹어야 한다.

△ 알콜성 지방간
술로 인해 간을 망쳐 생명을 잃는 많은 환자를 보는 소감으로는 술은 우리 생활주변에서 끊임없이 거론되는 필요악이다.
적절한 음주는 모과 정신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체질에 따라서 간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혹은 자제하지 않은 지나친 음주로 치명적인 간경변 상태에 이르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방간이나 지방간염은 알콜성 간 질환의 초기 병리현상으로 이 시기에는 관리 치료를 하면 100% 완치가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요법 이전에 무엇보다도 음주관리이다.
자제가 되지 않는 환자는 금주하는 것이 마땅하며 본인에게 알맞은 양의 술을 적절히 마시는 것이 좋지만 이전에 간의 병변이 완전히 좋아지기까지는 금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알콜은 비타민 대사에 이상을 초래하므로 특히 비타민 B1, 엽산, 비타민 A 등이 도움이 되나 치료상으로 섭취하기에는 음식 자체로 부족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단원칙을 정리해보면 적절한 금주를 하는지, 현미나 잡곡밥을 먹는 지, 매끼 채소류 특히 녹황색 채소와 김, 미역 등 해조류를 먹는지, 신선한 과일을 적당량 먹는지, 가공식품 패스트푸드는 피하는지, 기름기가 많고 칼로리만 많이 나가는 헛열량식품을 많이 먹지는 않는지, 과식하고 체중이 많지는 않은지, 간에 좋다, 특효라는 음식에 현혹되어 편식하지 않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 급성 간염과 만성 간염
만성 간염 시는 균형있는 식사만으로도 충분하나 급성 간염 시는 고단백, 고칼로리 지방식보다는 고당분의 음식 즉 너무 시거나 자극성이 많지 않은 당도 높은 과일이나 꿀, 설탕물 등의 시원한 음식이 구토나 입맛을 도와준다

△ 간경변증
간경변증은 정도에 따라서 간경변증의 합병증에 따라서 식사원칙이 때때로 달라진다.
예를 들면 복수, 간성혼수 식도 위정맥류 출혈 등이 발생할 때는 간경변증의 일반적인 권고 식사내용과 차이가 있다.
일반적인 간경변증 시의 식사원칙은 단백질 섭취량의 조절, 염분섭취량의 조절, 수분섭취량의 조절, 부드러운 질감의 음식섭취, 철저한 금주 등이지만 간성혼수가 발생되면 일단 암모니아 발생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섭취를 중단하고 포도당, 과당 등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며, 회복되면 30~40㎎에서 차차 체중 1㎏당 1g정도 이상 증가시킨다.
간경변증이 심하면 만성적으로 간성혼수에 자주 반복하여 빠지게 되는데 계속 단백질이 보족하면 오히려 체내단백질 분해로 합병증이 악화된다.
이때는 식물성 단백질로 보충을 하면 다소 해독에 도움이 된다.
복수가 발생되면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정이지만 음식으로서 주의할 점은 가장 중요한 치료 요인인 염분섭취 제한이다.
염분은 하루 대략 1.5g 이하로 제한하는데 이는 간장 7.5㏄, 된장 10.5g, 고추가 15g정도에 해당된다.
수분제한은 소변량이 충분하면 별도 제한하지는 않지만 배설량보다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염분농도가 낮아지면서 전해질 불균형 증상으로 중한 상태까지 이를 수 있다.
수분양은 전날 하루 종일 배설한 소면양을 기주으로 참고 하면 되고 수분이란 물만을 의미하는 거이 아니고 모든 음식내의 수분양까지 포함하여야 한다.
정맥유나 충혈성 위염으로 출혈한 경우는 위나 소화기 장기에 혈액이 오래 머물거나 모이는 식사종류나 형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즉 기름진 음식, 고단백식품, 소나기 음식, 야식, 별식, 자극성 식품, 거칠고 단단한 식품, 생선뼈나 가시 등 소화에 많은 시간과 소화액이 필요한 소위 속이 든든한 음식은 소화기내으 혈액공급을 늘리게 되고 식도, 위혈류를 높이므로 혈관 압력이 높아지며, 출혈의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
그리고 지나친 철분은 만성 간 질환에서 간세포암 발생위험 요인이 될수 있으므로 철분 검사 시 높은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 윌슨씨 병
유전자 이상이 동반되는 흔치 않은 병이지만 최근 진단되는 환자 수가 늘고 있으며, 구리 흡수를 억제하는 약 복용과 함께 식이요법으로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병 진행의 에방과 치료에 절대적인 도움이 된다.
우리 몸에서 구리의 역할은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며, 체내에 섭취된 구리성분은 세룰로플라즈민이라는 단백과 결합해 필요한 곳으로 이동이 되지만 선천적으로 이 단백이 부족하게 돼 장기에 구리가 쌓여 움직이지 않게 되고 조직손상을 일으켜 그 장기의 기능을 감소시키는 병이다.
이 구리가 간에 쌓이면 간경변증이 된다.
따라서 치료약과 함께 구리가 많이 포함된 음식 즈, 버섯, 코코아, 간, 어패류, 견과류, 초코렛, 말린 과일, 토마토, 바나나, 포도, 땅콩, 밤, 감자 등을 피하고 하루 1㎎정도로 구리섭취를 제한하는 거이 좋다.
강조하지만 간에 좋은 음식은 따로 없으며 이유없이 막연히 좋지 않은 식품으로 분류하여 편식을 하는 것도 문제다.
또 어떤 질환에 어느 성분이 도움이 된다 해도 집중적으로 많이 섭취한다던지 일괄적인 고칼로리 고단백섭취는 지방간이나 중증환자에게는 오히려 간에 부담을 주고 악화시킬 수 있다.
'간 나쁘면 잘 먹어야 한다'는 말은 환자에 따라서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말이 된다.
질환의 종류나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적절한 식이요법으로 골고루 알맞게 그리고 무엇보다 공해상으로나 위생상 안정하고 익숙한 검정된 식품이 가장 중요하다.
환자마다 각각 다를 수 있는 간 질환 상태를 무시한 채 일괄적으로 입에 오르내리는 간에 좋고 몸에 좋다는 음식에 치여 병든 간을 더 악화시킨다거나, 건강한 사람도 과식으로 간을 더 힘들게 하여 병을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다.
넘치는 것은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 절제가 필요하다.

홍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