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관상동맥질환 - 박종선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3553 

작성일 : 2007-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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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질환  - 박종선 교수 (상세내용은 아래 내용 참조)

2007년 10월 9일(화) 영남일보

이미지: 동맥경화로 인한 심장질환(협심증ㆍ심근경색)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
1. 가슴 가운데나 왼푠이 뻐근하게 아프고 누르는 듯 조여온다.
2.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구역질, 식은땀, 어지러움이 동반된다.
3. 가슴에 느껴지는 증상이 등ㆍ어깨ㆍ목ㆍ턱ㆍ양쪽 팔로 뻗친다.

[건강] 관상동맥질환

서구화된 식습관 버리고 운동하라, 운동!
돌연사 부를 수도…청년층은 흡연이 주원인
발병하면 '시간과 싸움'최대한 빨리 병원에

심 장은 태아기부터 사망할 때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기관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경우 하루에 10만번 정도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관 내의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기능을 한다. 심장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심장근육에 신선한 피가 공급되어야 하고,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관상동맥'이다. 사람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관상동맥의 내벽은 단단해지고, 찌꺼기가 쌓인다. 때문에 혈관의 직경이 가늘어지고 심하면 완전히 막히게 된다. 수도관이 오래되면 내벽에 찌꺼기가 축적되고, 관이 부식돼 막히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최근들어 협심증·심근경색 등 이른바 '관상동맥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혈전(피떡) 등이 쌓여 필요한 양의 혈류량을 공급하지 못해 심장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

심장·혈관 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이 최근 10년간 입원 환자 3만8천642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심장질환자 가운데 관상동맥질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35%에서 지난해 48%로 5년 만에 13%포인트 증가했다.

박 종선 영남대병원 교수(순환기내과)는 "관상동맥질환의 증가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을 꼽을 수 있다"며 "젊을 때부터 꾸준히 운동하는 등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건강한 혈관을 유지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돌연사 부르는 관상동맥 질환

협 심증은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에 의해 심각하게 좁아져 이 혈관과 관련 있는 심장근육 일부에 허혈(피가 안 통하는) 상태를 불러 가슴통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흉통은 전형적이어서 의사들은 통증의 유형만 봐도 쉽게 협심증임을 알아본다.

협심증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운동 시에 주로 나타나는데 가슴 중앙부위가 조이는 듯하거나 누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휴식을 취하면 2∼3분 내에 호전된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가운 날씨, 식사 후, 감정적으로 흥분할 때 통증이 더 잘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이긴 하지만 통증 없이 호흡곤란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주로 음주, 스트레스 등과 연관이 많고 새벽에 많이 발생한다.

심근경색은 40대 이상 중년 남성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협심증이 더 악화돼 어느 순간 관상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한 부위가 찢어지면서 그 위에 혈전이 생긴다. 이것이 눈덩이처럼 차츰 커지면 혈관이 완전 폐쇄된다.

증상 초기에는 몸을 움직일 때 가끔 가슴이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받으므로 대부분 단순한 가슴근육통이나 피로감으로 여긴다.

그러나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흉통이 사라지지 않고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격렬한 통증이 15∼20분 이상 지속된다. 이어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이 괴사하면서 돌연사에 이르게 된다.

당 뇨병, 비만, 고지혈증, 흡연, 고혈압 등이 직·간접적으로 관상동맥 내부를 손상시키고 약화시킨다. 20∼30대 청년층에겐 흡연이 심근경색의 주원인으로, 혈관 내벽의 죽상경화반(콜레스테롤 등의 덩어리)을 깨뜨려 좁아진 혈관을 막히게 한다.

관상동맥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정확히 몇 분 또는 몇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해야 된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막힌 혈관을 뚫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특 히 심근경색은 6시간이 지나면 막힌 혈관을 뚫더라도 효과가 크게 감소하며, 12시간이 지나면 심장근육이 심한 손상을 받아 회복불능 상태가 된다. 따라서 흉통이 느껴지면 빨리 검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으로 가는 것이 좋다.

급성 심근경색은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부전 등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기 쉽다.

◆어떻게 치료하나

우 선 약물치료가 있다. 관상동맥질환자들은 응급약으로 '나이트로글리세린'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다. 흉통 발작이 생기면 나이트로글리세린을 혀 밑에 2∼3회 투여한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아스피린'은 심장발작을 2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증명된 만큼 출혈성 질환, 소화기 질환 등이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그 외에 질산염제제, 베타 차단제, 칼슘 차단제 등이 사용되나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하여 처방을 받아야 한다.

관상동맥의 좁아진 부위에 풍선 또는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하여 넓혀주는 풍선확장술 및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2∼3일 입원으로 시술을 마칠 수 있다.

내과적 치료가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관동맥 우회술이라는 수술이 이용된다. 가슴을 열어 심장을 노출시킨 뒤 다리의 정맥 또는 가슴 내벽에 있는 동맥을 이용해 막힌 부위를 우회하여 연결해 주는 수술이다.

◇도움말=박종선(영남대병원 교수·순환기내과)

유태선기자 youts@yeongnam.com

관상동맥질환 예방하려면

담배 무조건 끊고 술은 가볍게

◆식사= 새우, 오징어, 장어, 미꾸라지, 계란, 명란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지 않도록 한다. 갈비, 등심, 삼겹살, 버터, 햄 등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이나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도 적게 먹어야 한다.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 콩 종류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염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혈압을 높여주므로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

◆운동=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심박수가 증가하는 빨리 걷기,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운동이 좋다. 각자 몸 상태에 맞춰 매일 30∼60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연령에 따른 최대 심박수(220 정도)의 60~75%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적당하다.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이 심장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 등 걷기를 생활화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심장병 가족력이 있거나 심장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로부터 적절한 운동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지병관리=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철저하게 치료·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흥분시켜 맥박과 혈압을 상승시킴으로써 심장질환 발생·급사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지속적이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정기적으로 취미·종교생활이나 운동·명상 등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절주= 과음은 피해야 하지만 반주로 가볍게 한 잔 마시는 정도라면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알코올 섭취량은 하루 30g 이하다. 알코올 함유량 20%의 소주 한 잔에는 약 8g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 맥주는 360㎖ 한 캔에 약 13g, 40~50%의 양주나 12% 내외의 와인은 각각의 잔으로 한 잔에 15g 정도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 따라서 건강한 성인의 경우 주종별로 소주는 3잔, 맥주 2캔, 양주나 와인 2잔 이하가 하루 섭취량으로 적당하다.

◆금연=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응고를 촉진, 혈전을 유발한다. 혈전은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을 막아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을 잘 일으키고 돌연사할 확률을 높인다. 담배도 혈액 내 일산화탄소 농도를 증가시켜 산소부족 현상을 일으키므로 무조건 끊어야 한다.

◇도움말=박종선 (영남대병원 교수·순환기내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