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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의 진단과 치료 - 이 준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3082
작성일 : 2007-10-26 00:00:00
2007년 10월 24일(화) 대구시민일보
사진1: 이 준 교수
사진2: 환자를 진료하는 이 준 교수
[릴레이 건강상식] 뇌졸중의 진단과 치료
CT만으로 뇌경색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도움말> 이준교수 - 영남대학교병원 신경과
예전의 사망률 1위는 뇌졸중, 고혈압이고 2위는 암, 3위는 심장병 순이었으나 1985년부터 암, 심장병, 뇌졸중의 순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것은 의학의 진보에 의해 뇌졸중의 원이니 밝혀지고 성인병에 대한 예방대책 수립, 전산단층 촬영술, 자기공명조영술, 혈관 조영술 등의 새로운 진단법 개발, 외과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 식염 섭취 제한 등의 영양학 발달에 의한 식이요법, 식생활이 개선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3대 성인병의 하나로써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뇌졸중의 진다과 치료에 대해 영남대학교 신경과 이 준 교수로부터 상세히 알아본다.
◈MRI나 CT와 같은 뇌영상은 매우 중요
뇌졸중 치료의 발전은 진단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뇌전산화단층촬영(CT)과 이보다 더 많은 정보를 주는 뇌자기공명영상(MRI)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까지 뇌졸중의 진단은 단순히 환자의 증상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환자의 증상에만 의존해 치료를 결정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를 부를 수 있다.
특히 뇌경색과 뇌출혈은 증상만으로 두 가지를 구분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지만 두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접근이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뇌졸중 치료를 1990년대 MRI검사가 실시되면서부터 두드러진 발전을 보였으며, 혈관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의 본격적인 적용이후에 본격적인 치료가 시작되었다.
결국 오늘날 시행되고 있는 뇌졸중 특히 뇌경색의 치료는 MRI와 MRA 검사에 상당히 의존해 진행되고 있으므로 최신 치료의 발전이 최근 10년이내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과거 우리는 민간요법에 뇌졸중의 치료를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면 각각 다른 환자가 증상이 비슷해 똑같이 왼쪽편의 팔과 다리가 마비되고 말이 어둔하다고 하더라도 회복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일반인들은 치료에 따라서 회복의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서 의학적으로 객관적인 효과가 입증되지 못한 여러 민간요법들이 성행했다.
서양에서는 우리의 문화와는 달리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환자의 상태를 생존 시에 세밀하게 기술해 두었다가 환자가 죽고 난 뒤 뇌를 해부해 뇌의 병변과 환자가 보인 장애를 맞추어 봄으로써 뇌기능에 대해 보다 면밀하게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에서는 현실적으로 이런 접근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의 증상이 같더라도 병변부위가 들르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단순히 결과만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소위 '비방(方)'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대의학의 발전은 살아있는 사람에서 뇌의 손상을 관찰해 볼 수 있는 영상기술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환자의 증상과 뇌손상 부위와 영역의 범위 뿐 만 아니라 앞으로의 예후도 예측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실제 뇌졸중 환자의 회복은 손상 받은 부위가 얼마나 중요하며, 또 손상받은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에 따라서 증상이 다양할 수 있고, 비슷한 증상을 보이더라도 회복에는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과거'무엇을 해서 좋아졌다'고 알려진 이야기 중의 상당수는 실제 손상받은 부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거나 범우가 작아서 특별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더라고 쉽게 회복될 수 있는 경우 해당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처럼 뇌졸중 진단의 발전은 치료 방법의 개발과 예후를 판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MRA 검사를 통해 혈관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
흔히들 CT와 MRI가 무엇이 다른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구분되며, 발생 빈도에 있어서 뇌경색은 뇌출혈보다 3배에서 4배정도 더 많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뇌출혈의 경우 CT를 통해 출혈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CT촤령ㅇ은 검사 시간이 짧고 MRI에 비해 검사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뇌경색의 경우에는 뇌출혈과 다른 특징을 보인다.
뇌경색의 크기가 작거나 뇌간부라 해서 뇌의 아래부위나 뇌으 아주 바깥 부위의 뇌경색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CT에서 발견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또한 작은 뇌경색의 경우에는 CT에서는 병변이 보이지 않지만 MRI에서는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CT만으로 뇌경색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MRI의 또 다른 장점중의 하나는 MRA라ㅗㄱ 해서 뇌혈관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CT로도 뇌혈관촬영이 가능하지만 많은 양의 조영제를 사용해야 하고, 방사선노출이 증가된다는 단점이 있는데 반해서 MRI는 뇌외 뇌혈관의 동시촬영이 가능하고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실제 뇌경색의 치료에 있어서 뇌혈관의 ㅅ아태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뇌경색의 발생 기점에 대해서 파악하는 것이 앞으로의 치료를 결정하는데 중요하므로 혈관상태에 따라서 발생기전을 추측하고 치료계획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경동맥협착은 뇌졸중 전문의의 진찰을 필요
뇌경색의 치료가 단순히 약물치료만이 아니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겨우가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경동맥협착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하는 경우다.
목을 만졌을 때 맥박처럼 박동이 느껴지는 주위가 있으며 이 부위가 심장에서 뇌로 들어가는 경동맥이 지나가는 부위다.
내경동맥은 뇌로 들어가는 내경동맥과 얼굴로 간느 외경동맥이 갈라지는 부위다.
이곳은 해부학적인 특성으로 인해 동맥경화반의 형성이 많은 곳이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경동맥협착은 바로 이곳이 동맥경화반의 형성에 의해서 좁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대규모 연구들은 심한 내경동맥협착으로 인해 뇌경색이 발생한 경우에는 약물적 치료보다 수술적 치료가 더 효가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최근 이 부위를 관찰하기 위한 경동맥초음파나 경동맥 MRA의 이용이 늘면서 경동맥협착의 진단이 쉬워지고 있으며, 환자들의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
뇌경색 환자의 예후는 결국 손상받은 부위가 얼마나 기능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며 손상 받은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에 따라서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이는 뇌조직이 손상된 뒤에는 효과적인 재생이 어렵다는 점에서 초기 손상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뇌경색환자의 예후를 가장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은 혈전용해술이다.
이미 들어보셨듯이 '뇌졸중 발생후 3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야한다.'는 것은 혈전용해술이 뇌경색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시간적인 제한이 있고, 많은 연구결과에서 증상발생 후 3시간이내에 정맥을 통한 혈전용해제가 투여되었을 때 환자의 예후가 개선되었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졸중이 발생한 경우에 가능한 한 빠른 시간내에 혈전용해술의 시술이 가능한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이처럼 소중한 시간을 민간요법이나 적절한 시설을 갖추지 못한 병원에서 소모함으로써 심각한 후유증을 갖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뇌영상의 발달로 인해 3시간이라는 시간적 제한이 점점 확장되고 있다.
특수한 MRI영상기법을 이용해 혈전용해술의 적용시간을 6시간 까지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단순히 정맥을 통한 혈전용해술만으로는 효과적으로 혈관을 다시 개통시킬 수 없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혈관조영술을 통해서 혈관을 막은 혈전에 직접 혈전용해제를 주입하는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재발률이 높아 정기점 검진과 관리가 필요
어떤 분들은 뇌졸중이 발생한 뒤에 완치가 되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며, 또 다른 분들은 뇌졸중이 발생한 뒤에 혈압약만 복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뇌졸중은 완치가 되는 병이 아니라 지속적을 관리하는 병이다.
뇌졸중의 재발률은 보고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5년 이내에 20%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뇌졸중의 발생 후 증상은 호전된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병이 완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증상만이 호전된 것일 뿐이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검진과 투약이 필요하다.
고혈압은 뇌졸중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이지만, 혈압약만 복용한다고 해서 뇌졸중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 뇌졸중이 발생했을 때 뇌졸중의 위험인자에 대해서 철저히 검사하고, 이후 외래에서 정기적 검사를 통해서 새로운 위험이자를 찾고 이에 대해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홍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