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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왜 자꾸 급증 하는가 - 이수정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3983
작성일 : 2007-10-22 00:00:00
2007년 10월 22일(월) 대구시민일보
사진: 이수정 교수
유방암 왜 자꾸 급증하는가?
유방암의 빈도와 증가이유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이며 서구와는 달리 폐경기 이전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경제성장으로 인해 식생활습관이 서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유방암 유발원인은 워낙 다양해 실제로 이러한 위험인자를 우리나라 여성들이 다 피해 갈 수는 없다.
따라서 지금까지 알려진 유방암의 위험인자를 살펴보고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영남대학교병원 외과 이수정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유전성
유방암 환자의 85%는 유방암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머지 15% 중 5%에서만이 어머니나 여형제에서 유방암 환자병력을 찾을 수 있다.
이모나 사촌 또는 할머니가 유방암이 있다면 1.5배 정도 높아지게 된다.
만약 이들이 양측성 유방암이 있다면 5~10배 정도 높아진다.
흔히들 우리 가족 중에는 유방암이 없는데 왜 나에게 유방암이 발생하죠? 묻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유방암이 유전때문에 생긱는 아니고 5~10%만이 유전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유방암 유전자
1990년 홀등이 염책체 17q 21에 유바암 감수성 유전자를 발견해 이를 BRCA1이라고 했으며 이 유전자는 원래 조양억제 유전자이나 이것이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유방암과 난소암이 잘 생긴다.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젊은 나이에 흔히 발생하고 평생동안 87%에서 유방암이 생긴다.
1994년에 우스터 등이 염색체 13q12-13에 또 다른 유전자를 발견하고 BRCA2라고 명명했다.
이 유전자를 가지면 평생동안 84%에서 유방암이 걸릴 수 있으며, 남성 유방암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혈연관계 중에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많은 가족력이 있다면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
육류와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지방의 체내 대사과정에서 에스트로젠(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되며, 고지방식을 섭취하는 서구인에서 동양인에 비교해 유방암의 발생률이 훨씬 높다.
아울러 고칼로리식으로 인한 총 에너지 섭취량의 증가는 대체로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인정되고 있다.
특히 어릴 때나 사춘기의 고칼로식으로 인한 비만은 유선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초경의 나이를 앞당김으로서 십여년 후 유방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으며, 또 폐경기 후의 비만은 피하지방 조직에서 에스트로젠을 형성하는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서 유방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유방암 환자에게는 고지방식이나 고칼로리식을 줄이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새악된다.
튀김요리, 축산 가공물 마가린, 설탕, 또 흰 밀가루의 제품의 섭취도 줄이는 것이 좋다. 오늘날 시중에서 구입하는 육류나 닭고기 가운데에는 호르몬제를 첨가한 사료로 사육한 것들이 있는데 이런 육류 가운데에는 호르몬이 들어있어 암성장을 유도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카페인, 알코올, 소다 및 화학물질이나 음식물 첨가제가 들어있는 음식도 삼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암환자에게는 고단백식과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도록 권하는데, 단백질과 충분한 영양이 유지되지 못하면 암세포에 대항하는 면역능력이 떨어지게 되어 저항력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술 후에 갑자기 몸무게가 불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권장하는 음식으로 곡물, 야채, 과일, 그리고 생선 등이며, 또 호르몬이나 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아니한 닭고기 등이다.
n-3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생선이나 해산물 기름 등은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곡물,과일, 채소아 같은 고섬유식이는 담즙계를 통해 분비되는 에스토젠의 재흡수를 방해하므로 유방암의 발생을 억제한다.
과일과 채소는 섬유소를 제공하는 이외에도 다양한 성분의 화합물들을 포함하고 있어서 여러가지 보호작용을 나타낸다.
모든 과일과 야채에 풍부한 비타민(Vitamin)C와 노란색의 과일에 많이 함유돼 있는 비타님 A와 베타 카로틴(beta-Carotene)은 항산화 작용이 있어서 비타민 E와 함께 세포의 손상 방지, 손상된 세포의 재생 등의 기능이 있어서 암예방과 암발생 억제 작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타민 A가 많은 야채로는 브로컬리, 케일, 누런호박, 시금치, 토마토, 살구, 당근 및 상치 등이 있으며 김 같은 해조류도 있다.
곡물, 채소, 과일, 버섯 혹은 어떤 식물 가운데에는 식물성 에스트로젠이 함유되어 있어서 체내에 들어와서 약한 여성 호르몬 작용을 나타내어 체내에서 생산되는 에스트로젠과 경쟁적 역할을 함을서 유방암세포를 억제하는 기능을 나타낸다.
이 가운데에 특히 콩과식물에 많이 함유돼 있는 isoflavonoids(특히 genisteins)등은 '좋은 식물성 에스트로젠'("good phytoestrogen")이라고 불리는데 이들은 유방암세포의 직접적인 억제, 암세포의 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작용, 암성장에 중요한 혈관 신생인자의 억제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암을 억제한다고 하며, 동양인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낮은 것은 된장(미소국)과 두부와 같은 콩과식물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식물성 에스트로젠은 그 종류에 따라서, 또 같은 종류이더라도 농도에 따라서 때로는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를 나타내기 때무에 이의 효과를 맹신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인삼, 여러 가지의 버섯류, 혹은 다른 한방 제제에도 식물성 에스트로젠이 함유돼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이에 대한 상세한 연국결과가 없으므로 유방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혹은 금하여야 할 것인지는 앞으로 국내 학자들이 연구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감귤류에 포함돼 있는 이소프라본 인 탄제레틴은 동물에서 항암 효과를 나타내나 감귤 계통과 과일ㅇ과 타목시펜을 함께 투여하면 타목시펜의 항암 효과가 상쇄돼 없어진다는 동물실험결과가 있어서, 타목시펜을 사용하시는 환자는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외국에서 소개하는 몇몇 학자들의 동양식 유방암 식이요법에는, 공동적으로 현미, 작은 콩, 미소 국, 조리된 야채, 혹은 신선한 야채, 해조류 등으로 과일은 가능하며 그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취하되 많지 않게 섭취하도록 권하고 있다.
금하는 음식으로는 설탕, 지방질, 빙과류와 일부 과일 등이다.
장어는 지방이 많으나 주성분이 불포화지방산이고 비타민 A와 E가 풍부하다고 해 좋은 식이로 생각되나 고칼로리식이므로 많은 양의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해산물 가운데에는 바다가재와 상어는 지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한 불에 급히 구운 육류에서 발생되는 수종의 화학물질이 대장암과 유방암 발생에 관여되므로 Weldone(웰 던)육류를 피하고, 급히 바로 구운 것(broil)을 피하고 서서히 구운(roast) 것을 먹는 것이 좋다.
◈호르몬
유방암의 99%가 여성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 호르몬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초경이 일찍 있었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서 유방암의 발생빈도가 2배 정도 높다고 하며, 반대로 40세 이전에 양측 난소절제술을 받은 여성에게서는 약 4분지 1의 낮은 유방암 발병률을 나타낸다.
임신 중에는 비발암성 에스트로젠(에스티리올)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므로 20세 전에 첫 임신한 여성이나 다산한 여성에 비해 30세 이후에 첫 임신한 여성이나 전혀 임신한 경험이 없는 여성에서 유방에 걸릴 확률이 높다.
경구용 피임약 복용과 유방암과는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젊은 나이에 장기간 과용하면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폐겨 후에 여성 호르몬 대체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는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하며 특히 5년 이상 사용하거나 60세 이상까지 사용하는 경우에는 위험률이 더욱 높다.
몸이 비대한 여성, 특히 페경기 이후 상체가 비만인 경우에는 유방암이 더 잘 발생되는 원인은 비만일수록 발암성 에스트로젠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수유도 유방암과 관계가 있으며 이는 수유기간동안 배란이 억제되기 때문이며 총 수유기가닝 36개월 이상외 돼야 유방암 발생률이 낮다고 한다.
◈운동
유방암예방에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방암도 줄어든다.
일주일에 4시간 정도 운동하면 보고자에 따라 10~60% 감소 효과가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운동으로 인해 초경이 늦어지고 배란 주기가 변한다.
아울러 비만이 없어지고 면역기능이 향상된다.
운동을 할수록 골다공증과 심장질환도 적으므로 폐경이 늦어지고 폐경 후에 호르몬 요법을 해야 하는 기간도 줄일 수 있다.
모든 여성들이여 지금부터 운동하여 몸짱을 만들어 보자.
홍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