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조울병 - 구본훈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3263 

작성일 : 2008-0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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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병
흥분.우울상태 반복...재발률 높아 유지치료 중요

최근 경제적 어려움과 급변하는 사회환경을 조울병을 앓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조울병은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적인 질환으로 약물유지치료가 필수이며 가족들 또한 환자가 약물을 잘 복용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조울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조울병(양극성장애)

조울병은 병적으로 기분이 들떠 있는 상태가 지속되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아 우울해지는 우울증이 반복되면서 재발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사람은 자신의 기분을 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자제 할 수 있지만 조울병에 걸리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게 돼 각종 문제를 일으키거나 어려움이 발생한다.

조증 상태 환자들은 의기양양한 흥분 상태로 바쁘게 다니고 잠을 안자도 피로감을 잘 느끼지 못하며 의욕이 넘쳐나기도 한다.

생각이 많고 사고과정이 빨라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하면서 쉽게 주제에서 벗어나고 많은 양의 글을 쓰기도 한다.

옷차림이나 화장이 지나치게 화려해지기도 하고 돈을 지나치게 낭비하기도 한다.

현실에 맞지 않는 자신감으로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하고 심한 경우 재산과 권력에 관한 과대망상이나 종교망상, 환각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과 함께 무기력해지고 활동성이 줄어들게 된다.

만사가 귀찮아지는 의욕상실과 자신감의 저하, 식욕의 감소, 집중력 저하, 불면증 그리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사소한 일에도 지나치게 걱정하고 모든 일이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는 과도한 자책감도 보이며 심한 경우 자책망상이나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조울병 환자들은 반드시 정신과를 방문해 정신과 의사와 진료를 통해 알맞은 치료적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울병은 왜 생기나

조울병이 생기는 원인은 신경생물학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유전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신경생물학적 요인은 감정 상태를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지 못해 과도하거나 부족해질때 발생한다.

심리사회적 요인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초래해 발생하며 유전적인 요인도 있다.

하지만 유전병처럼 부모가 조울병이라고 반드시 자식이 조울병을 겪는 것은 아니며 단지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을 뿐이다.

◇치료법

조울병의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재발을 잘 하기 때문이다.

환자중 60%가 4년 이내에 재발하며 병이 시작할 때는 심한 사회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이후에 잘 발병하지만 점차 특별한 이유 없이 재발하고, 정상적인 상태로 지내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면서 빨리 재발하게 된다.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인지기능 저하, 사회생활과 직업적 기능의 저하가 동반돼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울병의 치료는 급성기치료 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유지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치료방법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약물치료다.

환자를 불필요한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증 상태의 약물치료로는 뇌의 신경세포를 안정시키고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해소시켜 주는데 기분안정제를 주로 사용하고, 조증 상태가 심한 경우나 빠른 호전을 위해서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치료와 함께 가족들의 따듯한 보살핌도 중요하다.

도움말=영남대의대 구본훈 정신과 교수

2008년 1월 22일(화) 대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