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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보존 유방암 수술 세계 첫 성공 - 이수정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4161
작성일 : 2008-04-11 00:00:00
[명의]영남대 의대 이수정 교수
자궁경부암과 함께 발생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의 주요원인 중 하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라디올) 때문이다. 이전엔 조혼과 임신 및 수유기간 등을 통틀어 여성들이 이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짧았으나 요즘은 빨라진 초경과 늦은 결혼, 출산율 감소와 수유 기피 탓에 상대적으로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또 식생활의 서구화로 지방과 단백질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특정 여성호르몬의 농도를 짙게 만드는 것도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영남대 의대 일반외과 이수정(55) 교수는 국내에선 유방암관련 논문 마저 빈약하던 전공의 시절부터 이에 대한 연구와 임상사례를 준비해온 유방전문 의사이다.
“외과의 지원분야를 고민하다가 앞으로 틀림없이 늘어나게 될 병 중 하나가 유방암임을 알고 한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됐죠.”
1988년 처음 유방암 수술을 집도한 이래 지금까지 약 2천례의 유방암 수술을 하면서, 될 수 있으면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며 암세포만을 제거할 방법을 연구한 이 교수는 97년 암세포가 있는 유방 내부 조직만을 떼 내고 유방피부와 유륜부는 그대로 보존하는 '피하유방절제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그의 논문 ‘초기 유방암에서 피하유방전절제술과 즉시 유방재건술’은 미국유방암학회에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고, 그 수술법은 현재 유럽과 미국 유방암 수술의 가이드라인이 되기에 이르렀다.
이어 이 교수는 98년 국내 최초로 ‘감시림프절 생검법’을 도입, 수술 중에 감시림프절의 암세포를 검사해 전이가 됐으면 절제하고 전이되지 않았다면 이 부분을 살리고 암조직만을 절제하는 수술을 다시 시도하게 된다. 그 결과 유방암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인 팔 부종이나 운동력 저하, 감각소실이 크게 줄어들었다.
“암 수술 후 여성에게서 젖꼭지와 유륜부가 보존되는 것과 아예 없어지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자칫 잃을뻔 한 유방을 다시 재건할 수 있다는 기대는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만족감을 높여주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 셈이다.
이렇듯 이 교수가 유방암 수술에 관한한 세계학회에서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90년 미국 뉴욕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에서 보낸 1년간의 연수가 많은 보탬이 됐다.
그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이른바‘암 성형수술(Oncoplastic Surgery)’법이다.
이는 수술자국이 감춰질 수 있는 겨드랑이를 통해 절개를 하거나 유륜 가까이나 유방의 아래 부분에 암세포가 있을 경우 유륜의 경계부위, 또는 유방이 접히는 곳을 절개함으로써 상처를 최대한 드러나지 않고 수술하는 것. 주로 초기 유방암에 적용되긴 하지만 진전됐더라도 미리 항암요법을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인다면 언제든 가능한 수술로, 이 교수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100여건을 수술, 성공했다.
이를 근거로 이 교수가 요즘 새로 연구테마로 삼은 주제는 한국적 유방암의 치료지침을 세우는 것. “서양 여성들의 큰 유방에 생긴 2cm 암세포와 동양 여성의 작은 유방에 생긴 2cm 암세포를 같은 맥락에서 치료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래 왼손잡이로 내과를 지원하려다 외과의사가 된 이 교수는 오히려 양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 누구보다 빨리 수술하기로도 유명하다. 1시간이면 수술을 끝낼 수 있어 그 결과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그가 쓴 4권의 저서 중‘유방학’은 의과대학생과 전공의, 전문의들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유방암 관련 논문 100여편 중 3편은 SCI논문에 올라있다.
▩ 프로필
△1978년 경북대 의대 졸업 △78~83년 경북대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86년 영남대 의학 전임강사 △92~현재 영남대 의대 정교수 △99~2001년 영남대 의대 부학장 △83~현재 대한외과학회 회원 △88~현재 대한암학회 회원 △91~현재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이사 △99~현재 대한내분비외과학회 회원 △2007~현재 한국유방암학회 회장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2008년 4월 10일(목) 라이프매일
자궁경부암과 함께 발생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의 주요원인 중 하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라디올) 때문이다. 이전엔 조혼과 임신 및 수유기간 등을 통틀어 여성들이 이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짧았으나 요즘은 빨라진 초경과 늦은 결혼, 출산율 감소와 수유 기피 탓에 상대적으로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또 식생활의 서구화로 지방과 단백질의 섭취가 늘어나면서 특정 여성호르몬의 농도를 짙게 만드는 것도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영남대 의대 일반외과 이수정(55) 교수는 국내에선 유방암관련 논문 마저 빈약하던 전공의 시절부터 이에 대한 연구와 임상사례를 준비해온 유방전문 의사이다.
“외과의 지원분야를 고민하다가 앞으로 틀림없이 늘어나게 될 병 중 하나가 유방암임을 알고 한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됐죠.”
1988년 처음 유방암 수술을 집도한 이래 지금까지 약 2천례의 유방암 수술을 하면서, 될 수 있으면 여성의 상징인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며 암세포만을 제거할 방법을 연구한 이 교수는 97년 암세포가 있는 유방 내부 조직만을 떼 내고 유방피부와 유륜부는 그대로 보존하는 '피하유방절제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행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그의 논문 ‘초기 유방암에서 피하유방전절제술과 즉시 유방재건술’은 미국유방암학회에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고, 그 수술법은 현재 유럽과 미국 유방암 수술의 가이드라인이 되기에 이르렀다.
이어 이 교수는 98년 국내 최초로 ‘감시림프절 생검법’을 도입, 수술 중에 감시림프절의 암세포를 검사해 전이가 됐으면 절제하고 전이되지 않았다면 이 부분을 살리고 암조직만을 절제하는 수술을 다시 시도하게 된다. 그 결과 유방암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인 팔 부종이나 운동력 저하, 감각소실이 크게 줄어들었다.
“암 수술 후 여성에게서 젖꼭지와 유륜부가 보존되는 것과 아예 없어지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자칫 잃을뻔 한 유방을 다시 재건할 수 있다는 기대는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만족감을 높여주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 셈이다.
이렇듯 이 교수가 유방암 수술에 관한한 세계학회에서 명성을 얻게 된 계기는 90년 미국 뉴욕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에서 보낸 1년간의 연수가 많은 보탬이 됐다.
그가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이른바‘암 성형수술(Oncoplastic Surgery)’법이다.
이는 수술자국이 감춰질 수 있는 겨드랑이를 통해 절개를 하거나 유륜 가까이나 유방의 아래 부분에 암세포가 있을 경우 유륜의 경계부위, 또는 유방이 접히는 곳을 절개함으로써 상처를 최대한 드러나지 않고 수술하는 것. 주로 초기 유방암에 적용되긴 하지만 진전됐더라도 미리 항암요법을 통해 암의 크기를 줄인다면 언제든 가능한 수술로, 이 교수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100여건을 수술, 성공했다.
이를 근거로 이 교수가 요즘 새로 연구테마로 삼은 주제는 한국적 유방암의 치료지침을 세우는 것. “서양 여성들의 큰 유방에 생긴 2cm 암세포와 동양 여성의 작은 유방에 생긴 2cm 암세포를 같은 맥락에서 치료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래 왼손잡이로 내과를 지원하려다 외과의사가 된 이 교수는 오히려 양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 누구보다 빨리 수술하기로도 유명하다. 1시간이면 수술을 끝낼 수 있어 그 결과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그가 쓴 4권의 저서 중‘유방학’은 의과대학생과 전공의, 전문의들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유방암 관련 논문 100여편 중 3편은 SCI논문에 올라있다.
▩ 프로필
△1978년 경북대 의대 졸업 △78~83년 경북대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86년 영남대 의학 전임강사 △92~현재 영남대 의대 정교수 △99~2001년 영남대 의대 부학장 △83~현재 대한외과학회 회원 △88~현재 대한암학회 회원 △91~현재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이사 △99~현재 대한내분비외과학회 회원 △2007~현재 한국유방암학회 회장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2008년 4월 10일(목) 라이프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