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내용보기
파킨슨병-박미영 교수(신경과)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8997
작성일 : 2010-04-29 07:54:33

2010.04.06일자 영남일보
손·발 떨리는데 혹시…중풍으로 착각하기 쉽다
■ 만성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환자 계속 늘어 노화와 관계…환자 95%가 50대 이상
운동장애에다 우울증·저혈압 증상도 조기발견 중요…약물로 기본치료 가능
파킨슨병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4년부터 5년간 관련자료를 분석한 결과, 파킨슨병 환자는 2004년 3만9천265명에서 2008년 6만5천945명으로 1.7배나 증가했다. 이중 50세 이상 진료환자가 6만3천248명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파킨슨병은 발병원인이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라며 "진료 인원 증가는 질병 진단 기술의 발전, 일반인들의 의학 지식 증가, 노인인구의 증가 등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했다.
◆둔한 움직임이 주요 증상
파킨슨병은 이상운동장애다. 손발이 떨리고, 몸이 굳어지고, 행동이 느리고, 얼굴 표정이 없고, 자꾸 넘어지는 현상을 동반한다. 이런 질병을 갖고 있는 사람은 행동이 굼뜨고 멍청하며 힘이 없다는 지적을 받곤 한다.
초기증상은 쉽게 피로하고, 한쪽 팔이나 다리가 떨리는 정도다. 여기서 더 진전이 되면 어깨나 등이 짓눌리면서 아프고 온몸이 굳어지고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 심각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자꾸 넘어지기도 한다.
이 병은 노인에게 가장 흔한 만성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다. 대략 인구 10만명당 10~20명 꼴로 발생하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평균 발병 연령은 55세 정도다. 2010년 현재 국내 파킨슨병 환자수는 10만~15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이며, 또 하나는 혈관성 질환(뇌졸중)이나 감염의 후유증, 약물 등으로 독성이 유발돼 발병하는 경우다. 파킨슨병은 인간의 노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유전·환경적 요소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둔한 움직임과 떨림 외에도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우울증, 불면증같은 정신적 증상도 생길 수 있으며 저혈압증, 얼굴 달아오름, 땀, 변비, 침흘림, 손발의 부종 등 전신에 이상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엔 이런 증상이 일부만 나타나 다른 질환과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위장증세 때문에 내과 치료를 하다 나중에 발견된 경우도 종종 있다.
◆초기진료가 중요
파킨슨병은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면 점점 악화된다. 예전에는 발병 5년 이내에 환자가 무능력해져 사망하는 경우가 25%에 달했다. 환자 열명 중 아홉은 발병후 15년 안에 사망했다. 하지만 요즘엔 의술이 발달하면서 운동장애로 인한 합병증을 감소시켜 정상인의 평균수명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졌다.
파킨슨병은 뇌졸중, 중풍으로 오해되기 쉽다. 모두 떨림증세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관절 질환으로 움직임이 굼떠지는 경우 파킨슨병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전문가의 진찰을 통해 정확한 질환을 확인해야 한다.
약물은 이 병의 가장 중요한 치료수단이다. 환자의 하루일과 및 운동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한 뒤 적절한 약물을 병의 진행상태에 맞게 투약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용되는 약물로는 도파민제, 도파민효현제 항콜린제, 기타 신경보호제 등 매우 다양하다.
5년 이상 약물을 복용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은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다. 병들어 있는 뇌조직을 부분적으로 파괴시키는 신경파괴술과 뇌에 미세전극을 삽입한 다음, 외부 박동기를 통해 전류를 흐르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뇌를 자극하는 수술이다. 수술방법은 환자의 연령과 증세의 경중, 동반증상을 감안해 결정된다. 하지만 수술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니며, 증상을 경감시키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규칙적 운동이 큰 도움
물리치료도 파킨슨병에 도움된다. 반복적 물리치료는 물론 자세교정, 보행훈련, 호흡훈련이 이에 포함된다. 이런 환자에게 좋은 운동으로는 걷기, 수영, 체조 등이 있다. 언어요법과 마사지도 괜찮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칙적 운동이다. 매일 적어도 30분~1시간동안 3~4㎞를 걷는 것이 좋다.
파킨슨병은 사실상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약물에 대한 반응이 가장 좋은 질환 중 하나인 만큼 약물치료를 통해 기본적인 치료는 가능하다. 이 경우 질병의 진행 또한 막을 수도 있다. 전문의에게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이전과 같은 일상생활도 무리없이 할 수 있다.
◇도움말=박미영 영남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