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고령출산 산모태아에 위험-박성철 교수(산부인과)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9741 

작성일 : 2010-03-30 09:31:59 

file 고령출산-산모, 태아에 위험.jpg

요즘 아이를 낳는 여성은 10대 아니면 30대란 자조섞인 이야기가 나온다. 그만큼 여성 출산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20대 초반(20~24세)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전국적으로 2만여명에 그쳤다. 30여년 전만 해도 이들이 낳은 아이수는 한해 30만명이 넘었다.

30대 여성의 출산 비중이 전체의 60%나 된다. 첫 아이를 30대에 출산하는 것이 이젠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20대 산모 사라진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출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총 출생아수는 44만5천여명으로 2008년보다 2만1천명이 감소했다. 출산율은 1.15명으로 전년보다 0.04명 줄었다.

평균 출산 연령은 31세다. 전년보다 또다시 0.2세 상승했다. 평균 출산연령은 1984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초혼연령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출산율을 비교해보면 20대 초반 여성의 출산율은 5.5%에 불과하다. 20대 후반이 35.2%, 30대 초반이 43.4%, 30대 후반이 13.7%로, 20대보다 30대 출산율이 훨씬 높다.

20대 여성의 출생아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 1981년과 비교하면 20대 여성의 출생아수는 51만6천명이 줄어들었고, 반면 30대 여성의 출생아수는 12만7천명에서 25만4천명으로 2배 정도 늘어났다.


◆노산은 기형아 빈도 높여

임신부 연령이 높으면 자연유산과 염색체 기형 빈도가 높아진다. 통상 '노산'이라고 하면 35세가 기준인데, 이 경우 염색체 기형의 아이를 분만할 가능성이 20대 임신부보다 훨씬 높다는 게 정설이다.

국내에 기형아 출산관련 정확한 데이터는 없지만, 노산자의 2%가 기형아 출산을 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한다.

다운증후군 발병 위험도는 임신부의 연령이 높을수록 상승한다. 20세 임신부가 다운증후군의 아이를 낳을
 
 
 
위험도가 1천50분의 1인 것에 비해, 35세 임신부는 245분의 1, 40세 임신부는 70분의 1로 보고돼 있다.

노산은 여러가지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혈압, 당뇨, 자궁 질환 등 임신 전후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 가능성이 20대보다 훨씬 높다.


◆30대 임신부 혈압체크 필수

30대 고령 임신의 경우 각종 혈관 질환이나 고혈압의 위험이 20대보다 2∼4배 정도 높아진다. 혈관질환의 경우 신장이나 태반에서 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을 방해해 자궁으로 흐르는 혈액량을 줄인다. 자궁의 혈액량이 감소하면 태반의 기능이 떨어지고, 아기에게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이 결핍돼 아기의 성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저체중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합병증 발병 확률 또한 높인다.

그러므로 고령 임신부의 경우 정상적인 혈압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규칙적인 식사 조절과 혈압 체크는 필수다.


◆가장 큰 적은 당뇨

30세 이후부터 당뇨의 위험에 노출되는 만큼, 고령의 임신부들에게 당뇨는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하면 대부분 합병증으로 연결될 뿐만 아니라 아기에게도 선천성 기형, 저혈당증, 호흡곤란증 등 선천적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임신한 경우라면 매일 혈당을 측정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 혈당 조절을 위해 단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은 필수다. 짠 음식은 신장에 부담을 줘 혈압을 높일 수 있다. 또 몸의 염분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수분이 늘어나면서 몸이 붓기도 한다. 이렇게 되면 임신 중독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스턴트 음식 역시 지방과 염분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고 해조류와 살코기 위주로 식단을 짜야 한다.

◇도움말=박성철 영남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2010.3.30일자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