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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이장훈 교수(흉부외과)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10458
작성일 : 2010-03-16 10:26:07
영화배우 장동건, '제2의 김세진'으로 불리는 프로배구 현대 캐피탈 소속 주공격수 박철우,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투수 이대진, 개그맨 출신 가수 정만호.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인물들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흉'을 앓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5% 정도는 폐에 공기주머니인 기낭을 갖고 있다. 최근들어 우리 젊은이들의 체형이 서구화되면서 10∼20대 젊은 기흉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내 한 대학병원이 1년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만 16∼18세 남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흉이 2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흉이란?
기흉은 흔히 '허파에 바람이 든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이 질환은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에서 발생한 공기주머니(기낭)가 터지면서, 흉막 공간에 공기가 새어 들어가 그 압력으로 폐의 일부분이 쭈그러진 것을 말한다.
주로 위쪽 폐의 표면에서 발생한 기낭이 터지면서 허파 내부의 공기가 순간적으로 새어나가게 된다. 이 때 폐에서 빠져 나온 공기가 폐 자체는 물론 주변 장기를 압박,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및 호흡 곤란을 초래한다.
기흉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특별한 원인없이 저절로 발생하는 자연 기흉이 일반적이다. 이를 일차성 기흉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마르고 키가 큰 젊은 사람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기낭이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것은 없으나, 사춘기때 성장하면서 만들어진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밖에 교통사고나 외상, 내시경이나 진단적 시술에 의해 발생하는 2차적 기흉도 있다.
40~50대의 경우 기존의 폐결핵,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서서히 어깨를 압박해 오는 압박통과 답답함, 갑작스럽게 숨이 차는 호흡곤란과 흉통이다. 기낭이 터질 경우 갑자기 호흡이 힘들어지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기낭이 터지기 전까지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호흡곤란은 긴장성 기흉 때 나타나는데, 이 때는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기좌호흡, 각혈, 비객담성 기침 등이 있다.
◆어떤 치료법이 있나
기흉의 치료는 먼저 흉강 안에 있는 찬 공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흉강에 찬 공기 양이 적으면 적절한 환경에서 안정을 취하기만 해도 상태가 호전된다. 흉부 X레이 사진상 기흉의 양이 20% 이상이고 단기간내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손가락 굵기의 관을 갈비뼈와 갈비뼈 사이에 삽입하는 흉관삽입술을 통해 공기를 제거한다.
기흉은 한번 발생하면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재발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수술로 기낭을 제거하는 것이다. 흉관삽입술 시행후 공기 유출이 심해 폐의 재팽창이 안되거나 일주일 이상 공기 유출이 지속되면 개흉술과 비디오 흉강경 수술을 한다. 비디오 흉강경은 개흉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미용적으로 우수해 최근 선호되는 치료법이다.
화학적 흉막유착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이는 화학 약품을 흉강내로 투여, 흉막유착을 발생시켜 기흉의 재발을 막는 방법이다. 흉막유착술은 수술이 곤란한 고령의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공기가 유출되거나 재발할 경우 많이 시행된다.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 간혹 흉막통이나 수술한 가슴에 감각이상 또는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2~3주안에 좋아진다.
◆기흉 예방법
기흉을 예방하기 위한 특별한 방책은 없지만, 청소년 시기의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편향된 식생활 대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해 균형있는 체형을 발달시키는 것 또한 필요하다. 또 맑은 공기에서 적당한 운동으로 폐활량을 강화시키는 것도 기흉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긴장이 기흉을 유발시키는 인자로 추정됨에 따라 심적으로 안정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이장훈 영남대병원 교수(흉부외과)는 "젊다고 건강에 과신하지 말고 가슴통증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특히 호흡곤란의 경우 저혈압, 빈맥 등을 동반하고 심하면 쇼크에 빠질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흉 (흉막에 생긴 공기주머니가 터져 폐의 일부가 쭈그러진 질병)
◇도움말=이장훈 영남대병원 교수(흉부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