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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황반변성 - 사공민 안과 전임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8964
작성일 : 2010-01-19 13:54:41
한국망막학회가 지난해 말 일반인 1천784명을 대상으로 황반변성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9명은 '질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중 7.1%만이 황반변성이 실명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신생혈관에 의해 망막 가운데 있는, 반점인 황반이 손상돼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이미 서양에서는 노인 실명 원인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황반변성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04년 5만7천명에서 2008년 9만1천명으로 5년 간 60% 증가했다.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병 '황반변성'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서 예전에는 선명하게 보았던 것들을 못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그것을 나이 탓으로 돌리는 것보다는 어떤 병이 있어서 못보는 것이구나 하고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평균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나이가 들게 되면 망막 세포들의 기능이 다른 모든 기관과 마찬가지로 떨어진다. 기능이 떨어진 망막 세포로 인하여 망막 밑에 침착물들이 쌓이게 되는 데 조금만 있을 때는 시력이 감소하지 않는다.
그러나 침착물들은 서로 뭉치는 성질이 있어서, 커지게 되면 시야를 가려 시력에 장애가 오기 시작한다. 이보다 더한 것은 여기에서 나쁜혈관이 자라게 되는데 여기서 출혈과 액체의 누출이 일어나게 돼 시력이 심각하게 떨어질 수 있다.
황반변성은 크게 습성형과 건성형으로 분류된다. 습성형은 황반 아래쪽에 비정상적 혈관이 형성돼 출혈이 유발된다. 삼출액이 잘 발생돼 조기에 황반의 손상을 일으킨다. 습성형 증상은 직선이 구부러져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조기에 안과 전문의로부터 동공산대 안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다. 가장 큰 원인은 노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그 외 흡연·고지방·고열량 식습관·스트레스·비만·심혈관계 질환·가족력·인종 등 여러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에 따라 치료방법 달라
진단은 안저 검사, 형광 안저 촬영, 암슬러 격자 이용법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안저 검사는 병변의 존재를 확인하고, 형광 안저 촬영으로 병변의 특성, 활성도 등을 파악하게 된다.
암슬러 격자 이용법은 한 쪽 눈을 가리고, 암슬러 격자를 편안한 거리에 둔 뒤 격자의 중심점에 초점을 고정시켰을 때, 선이 휘어 보이거나 선이 몇 개 빠져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경우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병이 진행되는 것을 집에서 간단히 자가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이다.
치료는 건성형의 경우 말기에 이르면 치료방법이 없으므로 중기의 황반변성이 말기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항산화제인 비타민 A·C·E와 루테인, 아연 등 약물투여요법을 시행한다. 이는 한쪽 눈에만 말기 황반변성이 있고, 반대쪽 눈에는 말기까지 이르지 않은 경우에도 해당되는 요법이다.
과거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섭취하는 식이요법으로 충분하다고 여겨져 왔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음식 섭취만으로는 황반변성 진행 억제에 요구되는 양의 영양분 섭취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습성형의 치료는 레이저 치료와 광역학 요법, 혈관내피 성장인자 항체주사로 나눌 수 있다. 레이저 치료는 높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레이저가 직접적으로 신생 혈관을 파괴시키는 원리다. 하지만 정상조직에도 그 영향을 미치므로 신생 혈관이 황반의 중심부까지 퍼져있는 경우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다양한 치료 방법 개발돼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광역학 요법이 실시되고 있다. 광역학 요법은 정맥주사로 베르테포르핀이란 광감작 물질을 투여, 신생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축적되게 한 후 안구에 빛을 조사해 광감작 물질을 활성화시킨다. 정상 조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신생 혈관만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치료 후에도 피부에 어느 정도의 광감작 물질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3일 정도 실외 직사광선 조사를 피해야 한다.
최근에는 혈관내피 성장인자 항체를 안구 안에 주사하는 방법이 각광받고 있다. 이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이 루센티스와 아바스틴이다. 다른 치료 방법에 비해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는데, 많은 환자가 시력 유지를 하는 게 가능하며, 일부에서는 시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4주 내지 6주 정도 주사효과가 지속되므로 경과에 따라 반복해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사공민 영남대병원 교수(안과)는 "질병 초기 단계부터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실명을 막을 수 있다"며 "채소와 생선섭취를 비롯해 금연·혈압조절·비만예방·적절한 운동 등 각자 영위하고 있는 생활습관이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므로 평소 건강관리를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사공민 영남대학교병원 교수(안과)
2010.1.19일자 영남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