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근막통-안상호 교수(재활의학과)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9219 

작성일 : 2009-12-30 07:45:27 

file 근막통.jpg

직장인들은 컴퓨터 앞을 떠날 틈이 없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컴퓨터를 쓰는 사람은 근육에 부하가 생기며, 이같은 생활습관이 장기간 지속되면 근막통 증후군에 걸리게 된다. 흔히 '담이 들었다'고 표현하는 이 증후군은 인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근육이나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 안이 단단하게 뭉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해당 근육을 누르면 통증이 오는 근골격계 질환에 속한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온몸 곳곳에 근육통이 생기거나 빨리 피로해지고 불면·우울증이 동반된다.

◆"근육이 아파요"

근막통 증후군은 근육 안에 통증유발점이 있다. 뒷골 쪽으로 뻗치거나 조이는 통증, 목을 돌릴 수 없는 증상,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통증, 손에 힘을 줄 수가 없는 증상 등이 주로 나타난다. 원인은 특정 근육에 만성적으로 스트레스가 가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쁜 자세로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수면자세가 비정상적이면 이런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또 과격한 운동으로 근육손상을 받거나, 가사노동으로 만성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영양 결핍과 내분비 이상도 근막통 증후군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비타민 부족, 갑상선 호르몬과 에스트로겐 부족 등이 바로 그것이다.

◆MRI 검사해도 진단 안돼

근막통 증후군은 전문의만 진단할 수 있다. 통증이 있는 곳의 근육 안에 단단한 띠가 만져지고 그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또 자극이 가해진 부위는 스스로 수축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고 주변으로 퍼지는 전이통이 생기기도 한다. 흔히 쑤시는 통증을 호소하나, 발생부위에 따라 손이나 발이 저리기도 하고 가끔 추간판탈출증(디스크)과 비슷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X-레이, CT, 근전도 검사, MRI 같은 검사로도 다른 질환과의 감별 이외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세교정이 근원적 치료

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오십견으로 바뀔 수도 있다. 이는 척추 주변 근육에 수축이 지속되고 결국 척추관절 디스크에 압력이 증가하며 추간판 탈출증이나 후관절 증후군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 특히 만성통증이있는 경우 치료가 불가능한 통증 증후군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방법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스트레칭과 콜드 스프레이법이 있다. 주사 치료는 바늘을 뭉치는 근육에 삽입하여 자극을 주거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주사치료제를 그 부위에 주사하여 통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기존의 스테로이드나 국소마취제 이외에 포도당이나 비타민 등으로 손상받은 근육의 상태를 호전시켜 통증을 줄이는 증식치료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대부분 주사치료는 물리치료나 스트레칭, 약물 치료 등에 반응이 없거나 증상이 매우 심하여 어느 정도 빠른 증상의 경감이 필요할 때 시행된다.

또한 주사침으로 인한 조직 외상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 미세 전류로 약물을 투입하는 이온 삼투 치료법으로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열을 통해 뭉쳤던 근육을 풀리게 하는 표면열 치료법과 심부열 치료법 등의 물리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해당 근육을 스트레칭(근육 늘리기)하면서 그 부위에 차가운 콜드 스프레이를 뿌리면서 시행하는 치료도 효과적이다.

안상호 영남대병원 교수(재활의학과)는 "아무리 좋은 치료를 해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거나 자세가 나쁘면 이 질환은 금방 재발한다"면서 "치료와 함께 나쁜 자세를 교정하고 운동방법을 교육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어깨와 목으로 전화 끼는 습관 안돼

근막통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소 2시간 간격으로 가볍게라도 목을 앞뒤, 좌우로 돌리거나 스트레칭을 해 목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목의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전화를 받을 때 목과 어깨 사이에 전화를 끼는 습관은 금물이다. 근육을 압박하는 무거운 배낭, 꽉 끼는 속옷, 목이 조이는 옷이나 넥타이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영남대병원 안상호 재활의학과 교수

2009.12.29일자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