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겨울철 건강관리-이근미 교수(가정의학과)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8376 

작성일 : 2009-12-21 08: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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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추위와 건조함은 건강관리에 적신호다. 겨울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병은 독감·감기·천식 등 호흡기질환이 대표적이다. 또 피부질환과 급격한 기온변화에 따른 뇌졸중, 낙상 등은 특히 겨울에 빈번하다. 이에 대한 간단한 예방법을 알아보자.

◆호흡기질환

날씨가 추우면 각종 유해물질에 대한 인체의 방어능력도 떨어진다. 습도가 낮아지면서 공기가 건조해지면 코와 기관지에 있는 점막이 마르면서 인체가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해 무력해진다. 또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선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의 전파가 용이해지는데 이 때문에 각종 호흡기질환이 빈번해진다.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적당한 난방상태를 유지하고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해야 한다. 날씨가 춥다고 환기를 등한시하면 실내공기가 탁해져 업무·학습능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실내오염도는 여름철에 비해 2~25배까지 높아지므로 실내환기는 건강관리에 필수적이다.

습도조절 역시 겨울철 건강관리의 키워드 중 하나다. 가습기를 틀어 실내습도를 일정하게 하고 호흡기 점막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면 좋다. 단 가습기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가습기는 오히려 세균증식의 통로가 될 수 있는 만큼 매일매일 청소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에 젖은 수건이나 화초, 수족관을 둬 자연스러운 습도조절을 하는 것도 괜찮다.

손씻기와 충분한 휴식은 4계절 건강관리법이다. 올해는 신종플루 탓에 유독 손씻기에 대한 교육이 강화됐다. 하지만 신종플루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감기 바이러스는 손을 통해 옮겨진다. 예를 들면, 감기에 걸린 사람이 손으로 책상 등 물건을 만지면, 여기에 묻은 감기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의 손에 묻게 되고, 이 손이 코와 입에 접촉하게 되면 감염되는 식이다. 충분히 쉬는 것도 질병으로부터 내몸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다. 휴식은 우리 몸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되도록이면 과로를 피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독감 예방접종도 웬만하면 하는 것이 안전하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요즘엔 호흡기 질환자, 노인 등 고위험군뿐만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도 많이 맞는 추세다.

◆뇌혈관질환

겨울철 하면 뇌졸중이 떠오를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 중 하나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뇌졸중이 빈번한 것은 급격한 기온변화 탓이다. 사람이 갑자기 추운 곳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이때 심장박동도 함께 빨라지는데 이것이 심장에 부담을 주면서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출혈 및 뇌경색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갑자기 추워지는 일이 없도록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새벽운동보다 한낮에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반드시 병행하며 따뜻한 실내에서 갑자기 찬바람이 부는 곳으로 나가는 일도 자제해야 한다. 외출시에는 모자 장갑 등 체온을 덜 빼앗길 수 있는 장비를 챙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낙상

추워서 몸이 둔해지면 젊은사람도 자칫 넘어질 수 있다. 겨울철엔 신체의 순발력과 지구력이 떨어지는 데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질 우려도 높아진다. 특히 노인은 운동신경이 무디고 옷을 많이 입어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낙상 위험도 높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은 넘어질 경우 골절 위험이 매우 증가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외출시 모자를 반드시 쓰고, 걸어다닐 때 호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도록 하는 것도 낙상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피부질환

겨울철 피부는 어느 때보다 건조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목욕을 할 때 타월로 피부를 심하게 문지르면 안된다. 화학성분이 다량 포함된 비누 등도 피해야 한다. 특히 노인은 각질과 가려움증이 심해지므로 크림 로션 등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또 실내의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면 피부 건조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기본에 충실

기본에 충실하면 어느 때라도 기본적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균형잡힌 식습관, 규칙적 생활, 물 마시는 습관, 과음하지 않기 등은 남녀노소를 위한 건강법이다. 또 춥다고 실내에만 있는 것도 건강엔 이롭지 않다. 바깥활동을 적절히 하면 몸의 근육과 신경에 활력을 불어넣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이근미 영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09.12.1일자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