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어린이 수면시간 짧다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9236 

작성일 : 2009-10-05 09: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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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체력 저하 등 우리나라 어린이 건강에 문제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유방 발달,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의 현상이 여아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나타나는 성조숙증도 심각한 모양이다. 이 환자들은 성장판이 빨리 닫혀 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할 수 있고, 유방암이나 조기폐경이 나타날 확률이 크다. 최근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성조숙 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성조숙증 진료아동은 1만4천751명으로, 2004년 2천795명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런 어린이 건강 문제점의 원인으로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잠 부족이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남대병원 정신과 서완석 교수팀이 올해 초 '한국소아들의 수면시간 및 그와 관련된 요인에 대한 연구'란 제목의 논문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한국 어린이의 수면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4개 초등학교 전학년 3천506명(만7~12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어린이 수면시간이 8시간40분으로 가장 짧았다. 일본은 9시간10분, 미국은 9시간28분(만7~10세), 스위스는 9시간58분이었다. 그리고 7세의 수면시간은 9시간 정도였으나 12세는 8.3시간에 불과했고, 8시간 미만을 자는 만성 수면부족 아동 비율도 7세는 4.2%였으나 12세에는 25%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수면시간이 이렇게 감소하는 주 원인은 늦은 취침시간이다. 이는 학업에 대한 치열한 경쟁으로 학업시간이 지나치게 많고, 부모 맞벌이로 인한 아동 관리소홀로 늦은 밤까지 인터넷 게임 등을 하기 때문이다.

성장기 아동에게 충분한 수면은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다. 최근 5~12세 시기에 충분한 잠을 자지 않는 아이는 커서 뚱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의 원인이기도 하다. 성적 올리기보다, 아이들이 충분한 잠(9~11시간)을 자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을 부모들이 새겨야 하겠다.

 

2009.9.29일자 조선일보,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