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수두 주의보, 외출 후 손씻기 잊지마세요 - 이은실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9467 

작성일 : 2009-06-02 14: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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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두는 2005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환자 발생이 늘고 있다. 수두 발생 보고건수는 2005년 1천934건에서 2008년 2만2천849건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지난 4월12일까지 1만41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만 12세 이하 소아를 대상으로 수두, 홍역 등에 대한 필수예방접종 비용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국의 3천360여개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필수예방접종 비용 중 약 30%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두 증상과 전염성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감염에 의해 소아에서 주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전염력이 강한 감염 질환인 탓에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처럼 집단적으로 아이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많이 유행한다.

수두는 백신이 사용되기 전에는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늦겨울과 초봄에 주로 발생했다. 백신 접종이 시행된 이후에는 계절적 성향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오히려 청소년 및 성인 환자들의 빈도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수두증상은 감염 초기의 경우 2∼3일간 열이 나면서 권태감, 식욕부진, 관절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수포가 몸통을 중심으로 발생한다.

합병증으로 피부의 이차적 세균감염이 가장 흔하고 폐렴도 합병될 수 있다. 이밖에 급성 소뇌 실조증이나 뇌염 등의 중추 신경계 침범 및 혈소판 감소증이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사구체 신염, 관절염, 간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수두의 증상은 어린이보다 청소년이나 성인에서 더 심한 경향이 있다.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서는 진행성 수두로 발전할 수 있다. 이때는 발진이 지속적으로 생긴다. 발병 2주째까지 고열이 지속된다. 뇌염, 간염 및 폐렴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폐렴은 성인에서는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백신 접종 후 발생되는 수두 환자들도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지만 접종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두를 더 약하게 앓고 전염력도 낮다.

 
 
 
2005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수두. 수포증세를 동반하는 수두는 전염성이 강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다.
 
 
 
 
 
수두백신을 1회 접종한 경우보다는 2회 접종한 경우 돌파 감염률이 훨씬 낮다. 수두 백신을 접종받은 후 수두에 이환되는 경우는 대체로 접종 후 백신의 효과가 처음부터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백신의 취급과 보관 등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 백신을 접종받은 후 생긴 면역력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두의 전염력은 발진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발진이 생긴 직후까지 가장 높다. 모든 병변에 가피(痂皮·상처가 나거나 헐었을 때 피부표면의 결손부에 생기는, 썩은 부위에 괸 조직액·혈액·고름 등이 말라 굳은 것)가 생길 때까지 전염력이 지속된다. 잠복기간은 수두 환자와 접촉 후 10∼21일 사이다.

◆어떻게 예방하나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추천하는 '정기 예방접종표'를 보면 건강한 12~15개월 영아는 1회 기본 접종한다. 13세 미만의 소아에도 1회 접종하며, 13세 이상 청소년은 최소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하도록 한다. 2회 모두 접종하면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집단 내에서 수두가 유행할 때는 유행하는 집단에 다니는 소아에게는 2회의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이미 1회 접종받은 12개월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는 첫 접종으로부터 3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두 번째 접종을 시행한다. 13세 이상 소아는 첫 접종으로부터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두 번째 접종한다.

수두 유행의 관리는 유행이 시작된 후 가능한 한 빨리 시행돼야 하며, 유행이 거의 끝날 무렵이라도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소아가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의 수두 유행은 3∼6개월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아직 수두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을 예방하고 유행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수두는 전염성이 강한 질환인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특히 임산부가 수두에 감염되면 신생아에게 선천성수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도움말=이은실(영남대병원 교수·소아청소년과)

 

2009년 6월 2일(화)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