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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확산속도 빠르다. 소화기내과 은종렬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9936
작성일 : 2009-05-26 09:36:02
전국이 A형 간염 비상에 걸렸다. 40대 이상 성인들에겐 가벼운 감기몸살 정도로 알려지던 질병이었지만 최근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얼마전엔 서울 시내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A형 간염에 감염되기도 했다. 한 전문의는 갑작스럽게 A형 간염이 확산되자 "솔직히 신종플루보다 A형 간염이 수백배는 두렵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수도권 지역은 물론, 대구 주요병원에서도 A형 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진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는 A형 간염 환자수가 10명으로 확인됐으며, 입원중인 환자는 6명이나 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에도 한 달에 2~3명이 A형 간염으로 입원하고 있다. 예년같으면 1년에 몇 명 정도가 고작이었던 것이 최근들어 눈에 띄게 급증한 것.
◆A형 간염, 음식·물 통해 감염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된다. 대부분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경구를 통해 감염되며,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는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 등으로 인한 경우다. 개인 위생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엔 위생적 환경에서 자란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증상이 식중독이나 장염 등으로 오해되기 쉽다. 구토·설사·복통과 같은 소화기증상과 발열·오한 등 몸살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 보통 몸살이 심해 병원을 찾은 후 간기능 이상이 발견돼 A형 간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20~30대 특히 위험하다
A형 간염 예방백신은 1995년 돼서야 시중에 팔리기 시작했다. 현재 초등학생 정도가 예방접종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비교적 위생적 환경에서 성장한 10대 후반이나 20~30대는 예방백신의 혜택을 입지 못했다. 게다가 이들은 그 위생적 환경 탓에 A형 간염에 대한항체도 형성시키지 못했다.
권기태 대구파티마병원 감염내과 과장은 "20대의 20%, 30대의 50% 정도가 A형 간염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 세대는 그만큼 쉽게 A형 간염에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병원에 입원했거나 현재 입원 중인 A형 간염 환자의 대부분은 20~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비위생적인 환경서 성장해 A형 간염에 대한 항체를 형성한 40대 환자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치료약은 없어
아직까지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이 질병은 심하게 발병하지만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자연회복이 된다. 급성기에 한해 일반적으로 1~2주 정도 입원해 안정하면서 고단백 고칼로리 식이 섭취, 수액 및 포도당 공급 등의 치료를 받으면 된다. 심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입원해 증상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예방접종 하면 100% 안 걸린다
A형 간염에 대한 예방접종은 아직까지 일반인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이 질병이 확산되고 있지만, 예방접종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 A형 간염 환자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전문의들은 A형 간염에 전염되지 않기 위해선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하라고 조언했다. 은종렬 영남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바이러스는 고온에서 불활성화되므로 물을 끓여먹고, 음식을 익혀먹는 등 기본적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완벽한 예방법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다. 은 교수는 "예방접종은 6~12개월 간격으로 2번 맞게 되는데, 항체 생성률은 100%"라면서 "한 번 항체가 생기면 절대 A형 간염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움말=은종렬 영남대병원 교수(소화기내과)
2009.5.26일자 영남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