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감기 다음으로 흔한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9414 

작성일 : 2009-03-31 13: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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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다음으로 흔한 - 3-31이희경 교수 이미지

-양치질 올바로 하고 정기적 구강검진을 
뉴스일자: 2009년04월30일 03시11분 
 

 
40대 이상의 중년이라면 대개 잇몸에서 피가 난다든지, 잇몸이 부어 고생한 경험이 있다. 잇몸병은 감기 다음으로 가장 흔한 질환이다. 감기가 들면 병원에 가고 아픈 몸을 쉬게 하고 약을 처방받는 등 치료에 힘쓰는 데 비해 잇몸질환은 방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약을 먹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증상이 없어지면, 또 다시 잇몸에는 관심이 없어진다. 대개의 경우 썩은 이가 없거나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구강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생각하고 위생관리에 소홀해 지기 쉽다.

하지만 피가 나거나 잇몸이 붓는 증상이 반복되고, 구강 위생관리가 소홀해지면 치아가 흔들린다. 또 고름이 잡히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되면, 비로소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지만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잇몸병이 별 문제를 유발하지 않아서 무관심하게 방치했다간 큰 코 다친다. 잇몸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되기 어려운 데다 치아가 빠지는 등의 문제를 유발한다. 또 당뇨나 심장질환 등을 부를 수도 있다. 그러나 치과를 찾는 잇몸 질환자들의 방문시기를 보면 증상이 악화돼 있는 중증 치주염인 경우가 가장 많을 정도로 조기치료가 잘 안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흔한 질환이 잇몸병이다. 2007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적용받아 의료기관을 이용한 인구가 가장 많았던 질환이 잇몸병이다. 65세 이하 한국 성인의 35%가 심한 잇몸병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가 있다. 증상은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부터,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까지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다.

흔한 증상으로는 잇몸이 붉게 변하고 부어오른다. 음식을 먹고 난 후 국소적으로 통증이나 압박감이 있고, 뜨겁거나 찬 것에 대한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 잇몸이 근질근질하고 치아 사이에 이물이 끼어 빼내고 싶은 느낌이 있다. 칫솔질을 할 때나 과일 등의 음식을 먹을 때 피가 나기도 하고, 냄새가 나거나 고름과 같은 액체가 나올 수도 있다. 좀 더 진행된 잇몸병의 경우 치아를 둘러싼 뼈(치조골)까지 흡수될 수 있고, 이 때문에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질 수도 있다.

◆잇몸병의 주요 원인은 치태

잇몸병의 원인은 국소적 원인과 전신적 원인으로 분류되며, 서로 연관돼 있다. 이 중 주된 원인은국소적 원인이다. 침이나 음식물에 의해 치아에 달라붙은 침착물에 구강 내 세균이 응집돼 치태가 성형되고, 이것이 석회화된다. 치태는 물을 뿌리거나 입을 헹구는 것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다.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지 않거나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치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교정장치 등을 장착했을 때도 잇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들 역시 잇몸병의 주원인인 치태와 치석이 침착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잇몸병 예방법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하는 건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다. 입안에는 언제나 세균이 상주한다. 식사 후나 취침 전 이를 닦지 않으면 몇 분 안에 치태의 형태로 치아나 잇몸, 혀 등에 달라붙게 되고 이것에 의해 잇몸에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올바른 시기에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충치뿐 아니라 잇몸병이 생기기 쉬워진다.

열심히 이를 닦아도 치태가 남아 있을 수 있고, 이는 타액(침) 등의 작용에 의해 석회화돼 양치질로도 제거되지 않는 치석으로 변한다.

이러한 치석은 전문가에 의해 제거되어야 하고, 잇몸이 건강한 사람도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전문가에 의해 치석제거술을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심하게 진행되면 이를 뽑아야 한다. 치아를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와 함께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함은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잇몸병의 치료는 완치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 진행된 잇몸병은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건강한 잇몸을 회복할 수 없고, 관리가 소홀해지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

치아 주위의 뼈는 한번 녹으면 다시 재생하기 어렵기 때문에 뼈가 녹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잇몸병이 생기지 않도록 올바른 방법에 의해 양치질을 하고, 정기적으로 구강 검진과 치석제거술을 받아야 한다.

이희경 영남대병원 교수(치과)는 "잇몸병은 통증이 심하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치아 상실을 유발하는 주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올바르게 알고 예방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사소한 증상이 있더라도 잇몸병의 진행을 차단하기 위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이희경(영남대병원 교수·치과)

 

 

2009년 3월 31일(화)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