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외국인 환자 유치위해 美 JCI인증 받아낼 것" - 이두진 의료원장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9083 

작성일 : 2009-02-20 10: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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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기가 불황인 데다, 역대 의료원장들께서 잘 하셔서 심적인 부담이 많습니다."

이두진 신임 영남대의료원장은 걱정을 앞세웠지만 곧이어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라며 속내를 드러낸다.

의료원장 연령대가 예전에 비해 5년 정도 낮아졌다.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부정적인 견해가 의료원 안팎에 있다.

이 의료원장은 이를 의식한 듯 "'젊다'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변화 가능성과 이를 향한 열정입니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힌다.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전달체계는 급변했습니다. KTX는 전국을 일일 생활권으로 묶었습니다. 외국인 환자 유입과 내국환자 유출 가능성이 공존합니다. 의료계가 이같은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글로벌시대에 맞는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젊은(?)의료원장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 시각을 변화에 대한 적응력으로 응수하려는 듯 했다.

"영남대의료원은 대구시와 협조해서 JCI(미국 의료서비스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으려 합니다. 미국 보험사들은 이 기관의 인증을 받은 외국 병원만 인정하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 인증을 받은 곳은 세브란스 병원밖에 없습니다. 계획대로 일이 이뤄지면 외국인 환자 유치에 파란불이 들어오는 거죠."

이 의료원장은 특장점을 살린 의료원 경쟁력 강화도 변화의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다. "소화기내과, 건강검진센터, 피부과, 산부인과 등은 우리나라 여느 병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들 과목을 특화해서 외국인 환자 유치의 첨병 역할을 맡길 생각입니다."

이 의료원장은 환자역외유출에 대한 평소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서울 등지의 대형병원에)가 보면 (지역과) 다른 점이 분명있습니다. 우선 쾌적합니다. 전 스태프들이 친절합니다.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다행히 지역 병원이 빠르게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의료원장은 2005년부터 대구메디시티와 바이오클러스터 등 굵직한 프로젝트에 직접적으로 관여해 왔다. 때문에 이들 프로젝트가 제대로 작동되면 엄청난 시너지를 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을 통한 세계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의료원장은 이를 위한 전제로 각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장점 살리기를 꼽았다.

영남대의료원은 노사갈등이 만만치 않은 곳이다. 역대 의료원장 가운데 상당수는 이 문제로 적잖은 골머리를 앓았다. 이 의료원장 역시 당면해 있다.

"초임 전문의 시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구미 공단 근로자들을 진료한 적이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근로자들을 저렇게 대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죠. 때문에 근로자들이 단결해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얘기하곤 했습니다"라고 입을 뗀 이 의료원장은 "그러나 지금의 영남의료원은 사정이 다릅니다. 병원은 뭐니뭐니 해도 공익적인 기관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곳입니다. 이를 담보로 실력행사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이 의료원장은 "노조의 목소리를 외면하려는 게 아닙니다. 노사가 공존하는 조직이 우선입니다. 경영 상태가 좋아지면 직원들에게 돌려 줄 생각입니다. 구조조정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노사가) 같이 가야 합니다. 서로 단결해 120%의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2009년 2월 20일(금)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