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돌아온 질병, 결핵 - 이관호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9570 

작성일 : 2008-06-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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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무리한 다이어트 '후진국형 질병'결핵 부른다
최근 청소년·중장년층 환자 크게 늘어나
면역력 약화 원인…건강한 체력이 예방책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인류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지구상의 생물 두 가지가 '인간'과 '결핵균'이라고 할 정도로 결핵균은 인류와 공생해 온 세균이다. 결핵은 전형적인 후진국형 질병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들어 청소년은 물론, 중장년층에서 크게 늘고 있다. 2006년 새로 발병한 결핵환자는 3만5천361명(인구 10만명당 73.2명)으로 1년 전보다 100명 가까이 늘었고, 발병률과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결핵으로 사망한 사람은 2005년 2천893명(인구 10만명당 5.9명)에 달했다. 2006년 신고된 결핵 환자 중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가장 많았으며, 20대의 발생률도 전체의 20% 정도로 매우 높았다.

◆결핵 왜 생기나

전국민의 3분의 1이 결핵균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 병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대개 감염된 사람의 10% 정도만 결핵 환자가 되고 나머지 90%는 평생 건강하게 지낸다. 발병하는 사람의 50%는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살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한다. 다시 말해 100명이 결핵균에 감염되면 그 중 90명은 평생 건강하게 살고 5명은 1~2년 안에 발병하며 나머지 5명은 그후에 10년, 20년 또는 50년 이후에도 발병할 수 있다.

최근 젊은이들 중에서 결핵환자가 크게 느는 것은 스트레스와 무리한 다이어트, PC방 등 밀폐된 장소에서 밤늦도록 보내면서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핵은 노인들이많이 걸린다는 인식이 깨진 이유다.

결핵은 결핵균이 체내에 들어와 저항력이 약화된 사람에게서 생긴다. 완치됐다 하더라도 주변에서 결핵이 옮아 다시 감염될 수도 있다. 그러나 결핵에 걸렸다고 해서 곧장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결핵은 수건, 식기, 식사를 같이하는 것보다 오히려 대화를 통한 감염률이 높다.

◆치료 예방 어떻게 하나

1943년 왁스만이 흙 속에서 '스트렙토마이신'을 발견해 치료에 적용하면서부터 치료약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정확한 치료가 시작된 것은 약 30년 전부터다. 현재 결핵은 항결핵제를 일정한 기간만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완치되는 질환이다.

결핵 치료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환자가 약을 불규칙하게 복용, 약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2차 항결핵 약제는 1차 약제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고,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리며, 경제적으로 부담이 많다.

때문에 처음 결핵으로 진단되면 반드시 1차 약제로 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기간은 6개월 단기치료에서부터 18개월 이상까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릴 때 BCG 접종을 하고, 활동성 결핵 환자를 피하며, 접촉하였을 때는 흉부사진을 촬영해 보아야 한다. 이와 함께 청결한 개인위생과 규칙적인 생활,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도움말=이관호(영남대병원 교수·호흡기알 레르기내과)
 


결핵 잘못된 상식
감염돼도 모두 발병 안해
굳이 격리할 필요성 없어
 
/유선태기자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만성감염증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에 의해 직접 감염된다. 피로감, 식욕 감퇴, 체중 감소, 기침, 가래,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알아두면 좋을 결핵에 관한 상식을 살펴본다.

▶결핵은 폐에만 생긴다

결핵은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 전신 질병이다. 물론 87.8% 이상이 폐에 결핵을 일으킨다. 폐 다음으로 결핵이 주로 생기는 곳은 흉막, 임파선, 뇌, 척추, 관절, 신장, 간, 대장, 복막, 생식기 등이다.

▶감염되면 반드시 결핵이 생긴다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결핵은 보통 감염된 사람의 1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 걸리면 면역이 생긴다

결핵에는 면역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예방접종도 없다. 이전에 걸린 사람이 치료를 통해 완치됐다 하더라도 또다시 감염될 수 있다.

▶수건과 식기 등을 따로 써야 한다

수건, 식기, 식사를 같이하는 것보다 오히려 대화하는 게 감염률을 높일 수 있다. 폐결핵은 공기로 전염되는 전염병이므로 환자와 접촉을 하지 않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 결핵균의 전파는 대부분 폐결핵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가래에 있는 균이 주위 사람의 호흡기 내로 들어가서 일어난다.

▶성관계나 키스는 금물이다

키스나 성관계를 한다고 해서 결핵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식사나 식기 등과 마찬가지로 타액을 통해서 전염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격리 생활해야 한다

과거에는 결핵에 걸리면 요양소에 보냈지만 지금은 격리치료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결핵으로 병원을 찾기 전까지가 위험하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면 그 순간부터 결핵의 전염 위험성은 크게 떨어져 2주 후면 전염될 위험이 거의 사라지게 된다. 굳이 가족과 격리해 생활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2008년 6월 3일(화)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