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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중에서도 가장 못된 췌장암! - 이경희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3600
작성일 : 2008-08-26 18:18:03
암중에서도 가장 못된 '췌장암' 담배·술부터 확 끊어!
'천상의 목소리' 파바로티를 하늘로 보낸…
'왕년의 훈남' 패트릭 스웨이지가 투병중인…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1
지난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건강보험 암 진료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수술비와 치료기간이 가장 비싸고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과 같은 종합전문병원에서 췌장전절제술을 받을 경우 평균 1천159만원의 비용이 들고 평균 32.9일을 입원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최근 "항암 치료에 지친 듯 야윈 모습의 스웨이지가 시카고에서 진행 중인 영화 '비스트(Beast)'의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암투병 환자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였다"고 보도했다. 패트릭 스웨이지(55)는 영화 '더티 댄싱' '투웡푸' 등에 출연했으며, 특히 1990년 데미 무어와 호흡을 맞춘 영화 '사랑과 영혼'으로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배우다.
◆발생빈도 낮지만 사망률 높아
췌장의 기능은 주 췌관을 통해 분비된 췌액이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소화를 돕기 위해 사용된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한다.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 2.4%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암에 비해 발생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쉽게 전이되는 특성이 있어 사망률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사업 보고서에 의하면 췌장암 발생자 2천397명 중 60~69세가 844명으로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췌장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흡연·음주·커피·발암성 화학물질(가솔린, 드라이클리닝 용제 등), 고지방 및 고칼로리 식이, 담석증, 만성 췌장염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흡연은 췌장암의 발생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하루 2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2∼3배 높다.
췌장암의 증상 및 증후는 종양 위치와 전이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60∼70%의 종양이 췌장머리 부위에 발생한다. 이 부위의 종양은 담도와 십이지장을 압박해서 황달과 소양증같은 담낭폐쇄 증상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췌장암은 뚜렷한 증상은 없고 서서히 발병해 상복부 통증·소화불량·식욕감퇴·체중감소 등이 발생된다. 무엇보다 이유 없는 체중감소는 가장 흔한 증세이다.
◆금연, 식생활 개선해야
최근 새로운 항암제나 표적치료제들이 잇따라 개발돼
췌장암 치료에 활기를 띠고 있지만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 특히 주요 장기로 전이가 잘 돼 치료 또한 매우 어렵다.
췌장암 진단을 위한 장비로는 초음파 검사,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혈청 종양 표지자, 그리고 복강경 검사 등이 있다.
치료에는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로 나눠지며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적 치료는 췌장암의 완치를 기대하여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최근의 연구를 종합하면 수술 후 5년간 생존율은 17∼24%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절제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5∼22%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지만 다행히 전이가 없는 췌장암 환자 가운데 항암제를 방사선 치료와 함께 투여하면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치료는 암이 전이돼 수술이 힘든 경우에 생명을 연장시키고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시행한다.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경구나 혈관으로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인 탈세바(Tarceva)가 미국 FDA에 승인되어 전통적인 항암 치료보다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아야 한다는 데 대한 불안감과 바뀌게 될 일상생활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고 걱정한다. 치료를 받을 때 환자의 정서적인 안정이 신체의 건강 못지않게 중요하다. 겁이 나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이라면 주위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췌장암과 가장 밀접한 인과성을 보이는 담배를 멀리해야 하며 술과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식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이경희 영남대병원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평균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좋지 않지만, 위험인자를 피하고 환자 자신과 가족, 의료진이 함께 치료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주변에서 개인적인 경험이나 귀동냥으로 들은 근거 없는 치료방법 등은 시간과 돈, 체력을 소모시키고 치료에 지장을 주는 만큼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이경희(영남대병원 교수·혈액·종양내과)
2008년 8월 26일(화) 영남일보
'천상의 목소리' 파바로티를 하늘로 보낸…
'왕년의 훈남' 패트릭 스웨이지가 투병중인…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1
지난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건강보험 암 진료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수술비와 치료기간이 가장 비싸고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병원과 같은 종합전문병원에서 췌장전절제술을 받을 경우 평균 1천159만원의 비용이 들고 평균 32.9일을 입원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최근 "항암 치료에 지친 듯 야윈 모습의 스웨이지가 시카고에서 진행 중인 영화 '비스트(Beast)'의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암투병 환자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해 보였다"고 보도했다. 패트릭 스웨이지(55)는 영화 '더티 댄싱' '투웡푸' 등에 출연했으며, 특히 1990년 데미 무어와 호흡을 맞춘 영화 '사랑과 영혼'으로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배우다.
◆발생빈도 낮지만 사망률 높아
췌장의 기능은 주 췌관을 통해 분비된 췌액이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소화를 돕기 위해 사용된다. 췌장암의 90% 이상은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한다. 췌장암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 2.4%로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암에 비해 발생빈도는 낮은 편이지만 조기 진단이 어렵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쉽게 전이되는 특성이 있어 사망률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2년 한국중앙암등록사업 보고서에 의하면 췌장암 발생자 2천397명 중 60~69세가 844명으로 6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췌장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흡연·음주·커피·발암성 화학물질(가솔린, 드라이클리닝 용제 등), 고지방 및 고칼로리 식이, 담석증, 만성 췌장염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흡연은 췌장암의 발생빈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하루 2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성이 2∼3배 높다.
췌장암의 증상 및 증후는 종양 위치와 전이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60∼70%의 종양이 췌장머리 부위에 발생한다. 이 부위의 종양은 담도와 십이지장을 압박해서 황달과 소양증같은 담낭폐쇄 증상을 동반한다.
일반적으로 췌장암은 뚜렷한 증상은 없고 서서히 발병해 상복부 통증·소화불량·식욕감퇴·체중감소 등이 발생된다. 무엇보다 이유 없는 체중감소는 가장 흔한 증세이다.
◆금연, 식생활 개선해야
최근 새로운 항암제나 표적치료제들이 잇따라 개발돼
췌장암 치료에 활기를 띠고 있지만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어렵다. 특히 주요 장기로 전이가 잘 돼 치료 또한 매우 어렵다.
췌장암 진단을 위한 장비로는 초음파 검사, 전산화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혈청 종양 표지자, 그리고 복강경 검사 등이 있다.
치료에는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로 나눠지며 유일하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적 치료는 췌장암의 완치를 기대하여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다. 최근의 연구를 종합하면 수술 후 5년간 생존율은 17∼24%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절제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5∼22%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지만 다행히 전이가 없는 췌장암 환자 가운데 항암제를 방사선 치료와 함께 투여하면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치료는 암이 전이돼 수술이 힘든 경우에 생명을 연장시키고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시행한다.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일정한 주기로 경구나 혈관으로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인 탈세바(Tarceva)가 미국 FDA에 승인되어 전통적인 항암 치료보다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항암화학요법을 받아야 한다는 데 대한 불안감과 바뀌게 될 일상생활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고 걱정한다. 치료를 받을 때 환자의 정서적인 안정이 신체의 건강 못지않게 중요하다. 겁이 나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이라면 주위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췌장암과 가장 밀접한 인과성을 보이는 담배를 멀리해야 하며 술과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식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이경희 영남대병원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평균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좋지 않지만, 위험인자를 피하고 환자 자신과 가족, 의료진이 함께 치료에 잘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주변에서 개인적인 경험이나 귀동냥으로 들은 근거 없는 치료방법 등은 시간과 돈, 체력을 소모시키고 치료에 지장을 주는 만큼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이경희(영남대병원 교수·혈액·종양내과)
2008년 8월 26일(화)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