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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감기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천은진 교수)
작성자 : 혁신커뮤니케이션팀
조회 : 394
작성일 : 2026-08-04 14:32:51
마음의 감기도 치료가 필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천은진 교수
마음을 함께 돌보는 사람들
영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전문 간호사 등 50여 명의 전문 인력이 함께 일합니다. 각자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늘 큰 힘이 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팀원들은 저마다 전문성을 살리면서도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상황에 가장 잘 맞게 치료하기 위해 매일 함께 고민합니다. 많은 사람이 정신건강의학과를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끼지만, 정신건강의학과는 마음과 정신, 그리고 그것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피는 진료과입니다. 우울하거나 불안한 마음, 잠 못 드는 밤,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 일상을 흔드는 여러 증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몸이 아프면 내과에 가듯, 마음이 힘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으면 됩니다. 다만, 그 힘든 시간을 혼자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따뜻한 팀워크가 만드는 치료
영남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여러 강점이 있지만, 가장 먼저 꼽고 싶은 것은 ‘사람’입니다. 우리과는 전문의,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전문 간호사 모두가 서로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지지하는 분위기 속에서 일합니다. 직원들 간의 이 따뜻한 관계가 환자의 치료 환경에도 자연스럽게 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내원했던 많은 환자가 “정신과에 대한 선입견이 달라졌다”, ‘‘여기 오면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합니다. 치료 면에서는 약물치료에 더해 인지행동치료, 정신분석적 정신치료, 마음챙김 명상 등 다양한 심리치료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비롯한 최신 신경조절치료도 시행합니다. 환자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를 찾아 적용한다는 것이 우리과의 강점입니다. 연구면에서는 글로벌 3상 임상연구, 마음챙김 명상연구, AI 기반 디지털 치료제, 로봇 활용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며 최신 정신의학의 흐름을 임상에 빠르게 접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합니다.
마음도 아프면 치료받아야 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조현병, 양극성장애, 강박증, ADHD, 불면증, 트라우마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 등 정신건강 전반을 아우르는 진료를 합니다. 소아·청소년 클리닉, 우울증 클리닉, 수면 클리닉도 운영해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정신건강 문제를 함께 다룹니다.
갈수록 우울증과 함께 공황장애로 내원하는 환자가 늘어납니다. 갑자기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 숨이 막히고 죽을 것 같은 공포 등을 처음 경험하는 환자는 응급실은 먼저 찾기도 합니다. 신체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고 나서야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도 적지 않은데, 공황장애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너무 오래 혼자 감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예방 관련해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자신의 감정 상태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피곤함과 우울함을 구분하고, 2주 이상 기분이 가라앉거나 홍미가 사라진다면 전문가와 상담해보길 권합니다. 둘째, 수면을규칙적으로유지하는 것입니다. 수면 문제는 대부분 정신건강 질환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수면의 질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셋째, 스트레스를 혼자 쌓아두지 않는 것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마음챙김 명상과 같은 방법으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힘들다는 신호를 느꼈을 때 일찍 도움을 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입니다.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곳을 꿈꾸며
정신건강의학과의 가장 큰 바람은 ‘정신건강의학과’가 더이상 어렵고 무거운 곳으로 여겨지지않는것입니다. 누구나 마음이 힘들 때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는, 신뢰받는 치료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그 바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병동을 처음 접할때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을 줄이고자, 병동 내부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영상을 제작 중입니다. 병동 벽면은 일반 병원의 무채색 대신 파스텔톤과 다양한 컬러로 채워, 공간 자체가조금 더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또한 요리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요가,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통해 단순한 치료공간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치유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치료의 질을 높이는 노력도 멈추지 않습니다.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임상에 접목하고, 지역사회 정신건강에도 더 넓게 기여하는 과가 되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정신건강의학과’라는 이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지 않도록, 누구나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팀이 함께 그리는 목표입니다.
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처음 정신건강의학과의 문을 두드리는 많은 사람이 긴장하거나 걱정을 안고 찾아옵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문을 두드렸다는 자체가 회복을 향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특별한 준비 없이 편하게 진료실을 찾아오면 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무엇이 힘든지 그 이야기를 편하게 꺼내주시면 함께 풀어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