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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중년 남성의 고민, 전립선 비대증-정희창 교수(비뇨의학과)

작성자 : 전예림  

조회 : 4326 

작성일 : 2020-01-30 15: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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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중년 남성의 고민, 전립선 비대증-정희창 교수(비뇨의학과)

  • 진료과목: 배뇨장애, 요실금, 여성 비뇨기 질환
  • 진료시간표: 오전-화,목 / 오후-목
  • 진료예약: 1522-3114

중년 남성의 고민, 전립선 비대증

배뇨 장애, 잔뇨감이 있다면 검사해봐야

장희창 교수


◈ 전립선이란 무엇이고 남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으며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반지모양으로 둘러싸고 기관이다. 전립선은 정액을 생산하는 능력이 있는데, 우리 몸에서 나오는 정액의 대부분은 정낭액과 전립선액으로 구성되며,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정자는 사정액의 1% 정도이다.

정자는 고환에서 만들어져 정관을 타고 이동하게 되며, 방광 후 외측 벽에 있는 정낭에 모여 여러 분비액과 합쳐지고 미세한 관을 타고 전립선 내의 사정관을 통해 정액이 사정된다.
따라서 전립선에 문제가 있으면 남성의 배뇨장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사정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 전립선 비대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전립선은 나이가 듦에 따라 점차 비대해진다. 출생 시 전립선은 콩알만 하지만 사춘기까지 서서히 증가하며, 이후부터 급격히 커져 30대 전후로 대 약 15~20gram(이하 gm)으로 밤알 크기 정도 된다. 이후 40대에서는 매년 0.4g씩 증가하지만 60~70대가되면 매년 1.2g씩 증가하여 달걀 크기(60gm), 사과 크기(100gm)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도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이 나이가 들면서 차츰 비대해 짐으로써 요도를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배뇨장애 증상을 나타내는 아주 흔하게 접하는 비뇨의학과 질환이다.


◈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

우리나라에서도 노령 인구의 증가와 정보 매체에 의한 관심의 고조로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보험연합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의하면 10년 전보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는 4~6배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전립선 비대증 발생의 가장 큰 유발인자로는 연령증가와 남성호르몬이다. 선천적으로 고환기능부전이 있거나 고환이 제거된 남자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남성호르몬이 밀접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전립선 비대증의 빈도 및 증상은?

나이가 듦에 따라 전립선이 비대해져서 40대 남자의 10%가량에서 나타나 50대 말부터 빈도가 증가하고 80대가 되면 80% 이상에서 나타나는 양성의 노인성 질환이다. 50세 이후에 평생 한 남자가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받을 확률은 약 10~20%에 달한다고 하며, 선진국에서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는 백내장 수술 다음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1. 2시간 이내에 오줌을 또 누고 싶다.
  2. 오줌 줄기가 약하다.
  3. 오줌 참기가 매우 어렵다.
  4. 잔뇨감이 있다.
  5. 오줌 줄기가 끊긴다.
  6. 오줌을 눌 때 힘을 주어야 한다.
  7. 자는 동안에 오줌을 1회 이상 눈다.
  8. 낮에 7회 이상 오줌을 자주 눈다.

위와 같은 증상으로 생활에 불편을 느낄 때 전문의의 검진을 요한다.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를 활용한 전립선 비대증 진단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정도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을 객관화하여 7가지 항목으로 점수화한 증상표와 생활만족도를 첨가한 “국제 전립선 증상점수”를 이용한다.
이것을 토대로 전립선의 크기를 측정하는 직장수지 검사, 경직장 초음파촬영 등이 시행되고 있으며, 전립선의 크기에 따라 적합한 수술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내시경 검사가 시행된다.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하부요로 폐색 정도의 계량적 분석에는 요속 및 잔뇨량 측정 등이 있고, 때에 따라 방광의 배뇨근 이상이 의심될 때 요역동학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대기(관찰)요법, 약물요법과 수술적 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주로 증상이 가벼울 때는 대기요법, 중증도의 증상인 경우에는 약물요법으로 치유될 수 있다.

대기요법은 증상이 경하여 불편하거나 고통스럽지가 않으면 일단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유념할 것은 "전립선 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이며, 또한, 관찰이라고 아예 방치만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수분섭취량을 줄이거나(특히 취침 전), 알코올, 카페인함유 음료를 줄이고, 규칙적 배뇨습관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거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

약물요법은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중요 약제는 선택적 알파 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가 있는데, 약물요법의 문제는 대개 평생에 걸쳐 복용해야 하며, 기립성 저혈압과 사정 장애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 


◈ 수술을 받아야 되는 경우는?

전립선 비대가 매우 심해 방광에 오줌이 괴어 있지만 배뇨하지 못하는 요폐가 자주 발생하거나 소변이 나가는 길이 막혀 방광이 부풀거나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요폐색 증상이 심한 경우 약물 치료보다 수술적 요법이 효과적이다.

요폐, 심한 혈뇨, 방광 결석 등의 합병증 발생, 신장 기능장애인 경우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요구된다. 또한 수술적 요법은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약물의 부작용이 심하여 약물 복용이 어려운 경우 시행될 수 있다.


◈ 수술방법이 까다로운가

현재까지 가장 확실한 수술방법은 요도로 기구를 삽입하여 비대해진 전립선을 직접 보면서 절제 및 출혈을 지혈시키는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요즘은 양극성 전극 혹은 레이저를 이용한 절제기로 시술하기에 출혈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이 시술 후 후유증으로 소수의 환자에서 수술 후 며칠간의 혈뇨와 통증이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요도협착, 일시적 요실금, 배뇨불능이 올 수 있지만 대부분 해결된다.
문제는 50% 정도에서 역행성 사정(사정 시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이 올 수 있기에 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 기타 비침습적 치료는

최근 의공학의 발달로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많은 최소침습적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이들 치료법들에는 풍선확장술, 전립선부요도 스텐트 유치, 온열요법, 고온열치료법, 레이저 전립선소작술, 고주파 침박리술, 전기기화술, 고강도집속형 초음파술 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치료결과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에 비해 증상, 요속의 개선 정도가 좋지 못하고, 재시술률도 높은 편이다. 아직까지 비용-효과 면에서 볼 때 뚜렷한 장점이 없으며, 가장 큰 문제인 장기적인 효과의 지속성 여부도 미지수이다. 


◈ 마취 위험성이 높아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가 가능한 시술, 전립선 결찰술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전립선을 절제하지 않고 금속 실로 결찰(묶음)하여 요도 폐색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국소마취로 50 gm 정도의 비대해진 조직에 한하여 시술되며, 시술 후 소변줄 삽입이 거의 필요치 않아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역행성 사정이 거의 일어나지 않기에 50~60대에도 시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고령에 심혈관계 등의 질환으로 마취의 위험성이 있는 분들에게 근본 수술 전에 먼저 시도해 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