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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연재] 산부인과와 함께하는 건강한 여성 Q&A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2107
작성일 : 2022-06-08 14:14:55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유방암을 진단받았습니다. 다행히 암은 초기라서 수술을 잘 받았고 현재 타목시펜이라는 약을 먹으면서 정기검사만 하고 있는데요. 약을 먹은 후부터 생리가 없습니다. 주변에서는 타목시펜을 먹으면 내막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약을 먹는 것이 안 좋다고 해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저는 약을 5년 이상 먹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지금이라도 약을 끊어야 하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유방암을 진단받고 수술 받게 되어 많이 놀라고 힘드셨겠습니다.
타목시펜은 비스테로이드 선택적 에스트로겐수용체 조절제 중 하나입니다. 그 작용이 복잡하여 기전과 효과에 대해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타목시펜은 유방에서는 에스트로겐 억제 작용을 하여 유방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역할을 하지만, 반대로 여성생식기에서는 에스트로겐 강화 작용을 하여 여러가지 생식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타목시펜은 폐경 전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 억제 작용이 우세하지만 폐경 후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 강화 작용이 더 우세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폐경 전 여성에서는 생리가 없어지거나 불규칙 질출혈이 나타날 수 있고, 폐경 후 여성에서도 비정상적 질출혈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생리를 하고 있던 여성의 약 절반 정도에서 무월경이 발생하거나 생리주기가 매우 길어집니다. 하지만 이것이 영구 폐경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현재 생리가 없더라도 향후 불규칙하게 생리가 다시 나타날 수 있고, 타목시펜 복용을 끊은 후에도 일부에서는 생리가 다시 돌아옵니다. 또, 생리가 없다고 해서 이것이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거나 자궁내막이 얇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생리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자연스런 약물 반응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지켜보셔도 되겠습니다. 다만, 갑작스런 질출혈이 과다하게 발생하거나, 소량의 질출혈이 불규칙하게 반복되거나, 질분비물이 다량 증가한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타목시펜 복용을 시작한지 4년 이내에 약 67%의 환자에서 자궁내막에 병변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자궁내막 용종이라는 양성 질환이며 자궁내막암과 같은 악성은 드물게 나타납니다. 타목시펜은 자궁내막암의 명확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도를 약 2배 가량 높입니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이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악성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따라서 타목시펜을 처음 복용하기 전, 그리고 복용 중에 비정상 출혈이 있을 때는 반드시 산부인과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타목시펜 복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인과적 증상과 자궁내막의 변화는 환자 개인마다 다릅니다. 또, 이미 진단된 유방암에 대한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므로 내막이 두꺼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타목시펜 복용을 자의로 중단해서는 안 되며 불필요한 큰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부작용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서 복용 지속 여부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