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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 혹시 우리 아이도 소아당뇨병? - 장경미 교수 (소아청소년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3650
작성일 : 2018-05-30 10:33:39
혹시 우리 아이도 소아당뇨병?
성인과 다른 소아당뇨병의 이해와 관리
장경미 교수 (소아청소년과)
“최근, 자꾸만 자다가 깨서 화장실을 가고 잘 먹는데도 불구하고 살이 빠졌던 8살 우리 아들, 병원에 갔더니 당뇨라고 합니다.
제가 뭘 잘못 먹인 걸까요? 소아 당뇨는 왜 걸리나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소아 당뇨병의 진단
소아 당뇨병이란 소아기에 발병한 당뇨병으로, 예전에는 대부분 1형 당뇨병이었으나, 최근 비만 소아의 증가로 10대 이후 2형 당뇨병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의 장애 또는 인슐린 작용의 장애로 발생하는 대사 질환으로 고혈당이 특징이다. 탄수화물을 섭취하여도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당뇨병의 특징인 다음, 다식, 다뇨 등이 생기게 된다.
당뇨병의 진단은 전형적인 증상(다음, 다식, 다뇨 등)이 있으면서 임의로 측정된 혈당 농도가 200mg/dL 이상일 때에는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만약 ❶ 공복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❷ 경구 당부하검사 상 1.75g/kg(최대 75g)의 당섭취후 2시간째 혈당인 200mg/dL 이거나 ❸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일 때 의심하며 다른 날 한 번 더 검사를 시행하여 위의 조건에 맞을 경우 진단할 수 있다.
소아 당뇨의 분류
당뇨병으로 진단하는 기준은 제1형과 제2형이 같다.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을 구별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중요한데, 그 이유는 치료계획 수립과 당뇨병 교육을 위한 접근방법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2형 당뇨병과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소아에서의 1형과 2형의 감별이 쉽지 않다.
1형의 경우 마른 체형이며, 전형적인 증상이 재빨리 나타난다면 1형을 좀 더 시사하며, 과체중 이상이면서 가족력이 있다면 2형을 더 시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소아 비만이 증가하는 것과 2형 당뇨병 환자 일부에서 당뇨병케톤산증이 발생하는 것이 1형과 2형 당뇨병의 구별을 더욱 어렵게 한다.
췌도와 관련된 자가항체로는 도세포 자가항체(islet cell autoantibody,ICA), 인슐린 자가항체(insulin autoantibody, IAA), glutamic acid decarboxylase(GAD) 항체, islet antigen 2(IA-2)와 IA-2b 에 대한 항체 등이 있으며 1형 당뇨병으로 진단하는데 도움을 준다.
소아 당뇨의 발병 원인
1형의 경우 유전적인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서 바이러스나 독소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기폭제 작용을 하여 췌도의 베타 세포에 대한 선택적인 자가면역 현상이 발생하여 생기며,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췌도에서 인슐린 합성이 80~90% 가 감소한 상태이므로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몇 년 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었다고 생각된다.
2형의 경우에는 많은 행동 인자와 환경 인자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적 소인을 드러나게 하여 발병하는데, 비만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알려졌다.
특정 형태의 당뇨병
MODY (maturity-onset diabetes of youth) 증후군, Wolfram 증후군, 미토콘드리아 이상, 신생아 시기 당뇨병 등 다양한 종류의 당뇨병이 있으며, 각각 유전자에 대한 발견이 최근 이루어지고 있다. 영남대학교병원에서도 각각의 당뇨 유전자에 대해 활발히 연구 중이다.
소아 당뇨의 관리
소아와 청소년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은 만성질병으로 신체적 성장과 정신적, 정서적 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환자의 가족 구성원에도 경제, 사회적, 그리고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의학의 발전으로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장애가 70%나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만성합병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막대하며, 만성합병증의 발생은 소아와 청소년기의 혈당 조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당뇨 교육, 영양상담, 사회사업사 등의 팀이 필요하며, 영남대학교병원은 이런 팀들이 조화롭게 운영되도록 노력을 다하고 있다. 영남대학교병원은 소아 당뇨인 및 그 가족들이 신체적 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성인이 된 후에는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