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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진료과/센터 | 작성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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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방치하면 실명 위험, ‘포도막염’ 주의 - 사공민 교수(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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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센터 | 2019-09-06 |
A
주눈 속 조직인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포도막염이라고 한다. 포도막은 색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눈 구조물을 말하며 홍채, 섬모체, 맥락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채는 눈 속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 역할을 하고, 섬모체는 가까운 거리의 초점을 맞추고 눈 속 체액인 방수를 만드는 역할을 하며, 맥락막은 망막 시세포층에 혈액을 공급하고 차광막 역할을 하여 외부로부터 들어온 빛의 산란을 막는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는데, 이는 포도막이 타 조직과 결합된 조직이 많고 혈관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시력저하로 이어지는 포도막염 포도막염으로 인한 통증은 홍채나 섬모체를 이들 염증이 침범하면서 발생하게 되며, 시력저하는 이러한 염증이 조절되지 않아 망막손상이 생기면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포도막염은 여러 가지 종류의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눈에만 국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포도막에 이러한 염증이 생기는 기전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우리 몸의 정상적인 면역체계는 몸에 해가 되는 외부의 침입자를 공격하지만, 면역체계의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의 조직인 눈 속 포도막을 스스로 파괴해 통증을 비롯한 시력 저하와 같은 장애를 남기게 된다. 자가면역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 포도막염 보통 환자들의 증상은 눈의 충혈이나 비문증을 동반한 시력저하가 많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구강궤양을 동반한 자가면역질환인 베체트병으로 인한 포도막염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포도막염은 대부분 원인을 알 수 없으나, 베체트병이나, 보그트-고야나기-하라다씨 병, 혹은 강직성 척추염 등과 같은 비감염성 면역질환이 동반되는 경우는 이들 질환을 포도막염의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감염성 포도막염은 드물지만 정상인에서 단순포진 이나 대상포진바이러스가 원인이 되기도 하며 면역결핍 환자, 예를 들어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가 기회감염이 발생 했을 때도 발병할 수 있다. 감염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방법 포도막염으로 진단되면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포도막염이 감염에 의한 것인지 비감염성으로 발생했는지를 먼저 구분해야 한다. 감염성 포도막염의 경우는 균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염증을 감소시키는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병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비감염성의 경우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의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점안약 또는 전신 제제의 스테로이드를 기반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스테로이드 제제 기반의 치료는 난치성 포도막염 환자들에게 염증 조절을 위해 장기적으로 필요한 치료이지만 얼굴이 달덩이처럼 붓거나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고, 혈당 상승이 나타나기도 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스테로이드 제제에 면역 억제제나 최근 개발되는 생물학적 제제 등을 추가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생물학적제제는 자가면역질환에 관여하는 핵심 인자로 알려진 종양괴사인자(Tumor Necrosis Factor, TNF-alpah)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로서 종양괴사인자가 세포막에 존재하는 그 수용체와 결합하여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신호전달 과정을 차단해 효과를 나타내어 난치성 포도막염에 사용이 되고 있다. 건강한 식단,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체계를 강하게 포도막염은 초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병행해야 실명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환자 스스로는 면역체계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및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또한, 평소 눈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증상에 따른 적절한 안과 검진이 필요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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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복통, 내 몸이 보내는 질병의 신호 - 배정민 교수(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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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 | 2019-08-06 |
A
복통은 자기도 모르게 갑작스레 찾아온다.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많은 사람들이 응급실과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복통은 원인은 다양해서 복통만으로는 어떤 병으로 복통이 생겼는지 알 수 없다. 대부분의 복통은 일시적으로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지만, 복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상비약으로 갖고 있는 가벼운 진통제로도 낫지 않으면 반드시 병의원을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복통에 있어 중요한 것은 수술이나 정밀 검사 등이 필요한 심각한 복통인지, 아니면 가정상비약으로 가지고 있는 가벼운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복통인지 구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복통을 전문으로 하는 외과의사의 입장에서는 복통이 발생한 환자를 수술이나 정밀 검사, 입원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복통인지 감별하기 위해 각각의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청취하고, 복부 진찰, 혈액 검사, 복부 단층 촬영과 단순 흉복부 사진을 분석하여 적절한 진단을 내림과 동시에 환자의 여러 상황에 맞게 치료 계획을 세운다. 또한,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응급 수술을 시 행하기도 한다. 복통이 발생하였을 때, 도움이 되도록, 응급실로 서둘러 가야 하거나, 병·의원을 방문하여 반드시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참을 수 없는 복통,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복통의 정도가 참을 수 없이 심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가벼운 복통으로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 않지만, 일정한 강도를 넘어서는 복통은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갑자기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터지는 경우는 복통이 갑작스레 생기는 경우가 있다. 또한, 평소 대동맥 등에 동맥 경화가 있는 경우에도 장간막 혈관이 갑자기 막히면 갑작스런 심한 복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점점 심해지는 복통, 가볍게 넘기지 말자 며칠 동안 복통이 서서히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도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맹장염이라고 하는 급성충수염도 점점 심해지는 복통의 경우이고, 급성담낭염도 점점 심해지는 복통의 경우다. 큰창자에 생기는 게실염이나, 췌장염의 경우에도 점점 심해지는 복통의 일종이다. 앞서 언급한 장간막 혈관이 막히는 경우에는 갑작스런 복통이지만, 장간막 혈관이 좁아지는 경우에는 서서히 복통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복통과 열, 구토 등이 찾아오면 더 주의해야 한다 복통이 있으면서 열이 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복강내의 질병이 심해지면 열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 복통이 있으면서 열이나고 식은땀이 나면서 오한을 느끼며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복통은 지속적인 또는 반복되는 복통과 불편감을 동시에 동반하게 된다. 복통이 있으면서 구토를 하거나, 변이 나오지 않거나, 방귀가 나오지 않으면 창자가 막힌 '장폐색'이라는 병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장폐색은 흔한 병이어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긴다. 소화되지 않는 음식물 때문에 생기기도 하고, 예전에 배수술을 받았거나,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거나, 맹장 수술을 받았거나, 생리통이 있었던 여성에게도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장폐색의 경우 장염으로 가볍게 생각하다가 점점 나빠지는 예도 있어서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로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교통사고나 추락으로 갑작스레 복통이 생긴 경우에는 위장, 십이지장, 큰창자, 작은창자가 터진 경우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복부 단층 촬영을 찍어서 복부 내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다친 경우에는 복통이 하루, 이틀 뒤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다쳤을 때는 반드시 하루에서 이틀 정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복통은 가벼운 복통과 심각한 복통, 약물 치료, 수술 치료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경우가 있어서 진찰이나 검사를 하지 않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원래 질병이 있다거나 여러 상황에 맞추어 자신의 복통이 해당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외상으로 다친 경우에도 배가 아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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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 새로운 희망, 유방암의 최신치료 - 고성애 교수(혈액종양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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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종양내과 | 2019-08-06 |
A
우리 병원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암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5월로 암교실 200회를 맞아 혈액종양내과 이경희 교수, 김민경 교수, 고성애 교수가 환우와 보호자, 내원객을 위해 작게나마 기념 강연회를 개최했다. 제200회 암교실에서 ‘유방암의 최신치료’에 대해 소개하였으나 강연회에 참석하지 못했거나 유방암 환자나 유방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해 지면에 나누고자 한다. 우리나라 여성암 발생률 1위, 유방암 의학이 해가 갈수록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의 수명이 늘어나고, 예전에 사망률이 높았던 심혈관계 질환이 예방과 조기 진단으로 그와 관련한 사망이 줄어듦에 따라 암으로 인한 사망이 사망원인 1위가 된 지 오래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위암이 남녀 상관없이 발생률 1위였지만 최근 위암 발생률이 조금씩 줄어들고 최근 여성에서는 유방암이 발생률이 꾸준히 늘어나 현재 여성암에서는 발생률 1위인 암이다. 서양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발생하는 우리나라의 유방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유방암은 미국 등 서양에서 발생하는 양상이 다른데 가장 도드라지는 것은 연령대이다. 미국은 노령으로 갈수록 발생률이 증가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의 유방암은 40~50대에 가장 진단이 많이 된다. 따라서 40세가 지나면 자가진단을 꾸준히 하면서 유방촬영을 최소 2년마다 시행하여 조기진단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자가 진단 시 조금이라도 이상한 멍울 등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 발생률이 높아짐에 따라 항암치료약제에도 많은 연구가 있고 유방암과 관련된 약제는 다른 암종에 비해 수가 많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연구 및 개발되고 있다. 유방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 등 낯선 용어가 포함되어 있지만 유방암 환자와 유방암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이를 위해 최근에 개발되어 쓰이거나 향후 치료에 사용될 새로운 약제 위주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의 유무, HER2 수용체의 유무에 따라 예후와 치료약제 선택이 다르기 때문에, 먼저 환자가 치료받을 유방암의 수용체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다. 호르몬 수용체 유무에 따른 치료약제 호르몬 수용체가 있다면 호르몬 치료를 먼저 고려한다. 호르몬치료의 전통적인 약제는 항에스트로젠 약제인 타목시펜, 아나스트로졸, 레트로졸 등이 쓰였고, 폐경기 전 여성이라면 난소기능을 억제하기 위한 고세렐린 주사도 병행하여 치료를 시행했다. 최근 전이성 호르몬양성, HER2 음성 유방암환자에서 세포주기에 관여하여 암세포가 매우 빠르게 성장 분열하는 작용을 막아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CDK4/6 저해제인 팔보시클립과 항호르몬제인 레트로졸 병합요법이 항호르몬제 단독요법과 비교해 치료성적이 좋은 연구가 발표되면서 작년부터 고식적 1차 치료제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팔보시클립과 항호르몬제인 풀베스트란트를 병합하여 이전에 호르몬제를 치료제로 쓴 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 호르몬요법과 비교했을 때 더 나은 치료성적을 발표하여 현재 고식적 2차 이상의 치료제로 팔보시클립과 파슬로덱스 병합용법이 더 나은 치료로 고려될 수 있으나 안타깝게도 현재 보험 적용은 되지 않는다. CDK4/6 저해제는 팔보시클립 뿐만 아니라 리보시클립, 아베마시클립이 항호르몬제와 병합하여 사용한 임상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발표해 현재 아직 국내 허가를 받지 않았지만 추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HER2 수용체 양성에 따른 치료약제 HER2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환자에서는 10여 년부터 개발되어 사용해 온 트라스 투주맙약제가 수술후 보조항암치료제로, 전이성 유방암환자에서는 고식적 치료제로 세포독성항암제와 병합하여 사용하여 좋은 치료효과를 나타내었다. 몇 년 전 부터는 퍼투주맙제제가 새로 개발되어 현재 HER2 양성 유방암환자에서 수술전후 보조항암치료에도 효과가 있어 사용되고 있으며 전이성 HER2 양성유방암환자에서 1차 치료로 트라스투주맙과 퍼투주맙, 세포독성항암제인 도세탁셀을 병용한 3제 요법이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보험적용이 되어 환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후 병이 진행되었을 경우 트라스투주맙엠탄신제제가 기존에 쓰는 약제들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2차 치료제로 보험적용 되어 쓰이고 있다. 현재 HER2와 관련된 표적치료제가 계속적으로 개발됨으로써 표적치료제가 없을때는 가장 나쁜 예후를 가진 유방암군으로 분류되었으나 현재는 소개한 표적치료제들을 순차적으로 잘 적용하여 사용하면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중간 생존기간 86개월을 상회해 오히려 다른 유방암군에 비해 예후가 더 좋은 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삼중음성유방암에 대한 치료제 치료제를 쓸 수 없고 오직 세포독성항암치료제에만 반응하는 군으로 예후가 다른 경우보다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치료에 반응 하지만 그마저도 짧은 반응 기간 때문에 이 분류에 속하면 생존기간이 매우 짧아 새로운 약제를 개발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되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최근 폐암 등 여러 암종에서 놀라운 성과를 발표하면서 쓰이고 있는 면역항암제가 삼중음성유방암군에서 항암과 병합하여 연구들을 진행했었고 작년에 결과를 발표하였다. 냅-파클리탁셀을 투여하고 아테졸리주맙과 위약군을 1:1 배정하여 진행한 연구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이 아테졸리주맙과 위약군에서 각각 7.2개월과 5.5개월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무진행생존기간이 아테졸리주맙을 투여한 군에서 늘어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결과를 토대로 올해 3월 미국 FDA에서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로 냅-파클리탁셀과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이 승인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곧 식약청 승인이 되어 삼중음성유방암의 희망적인 치료 선택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암세포로 여성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현재 유방암뿐만 아니라 여러 암종에서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들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수술이 고려되지 않는 진행성 암종에서도 단지 생존기간만 조금 늘리는 것이 아닌 완치를 목표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추세이다. 현재 암치료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암환자와 환자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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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과 치료 - 김경옥 교수(소화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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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 2019-07-03 |
A
염증성 장질환이 무엇인가요, 과민성 대장증후군과 다른 것인가요?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으로 위장관에 염증을 일으켜 이로 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되는 질환으로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에 속한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은 실제 소장 및 대장에 염증을 유발하므로 내시경검사나, 영상학적 검사에서 염증 혹은 궤양이 관찰되고, 체중감소, 발열, 혈변 등의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기질적인 질환이며,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배변과 관련된 반복적인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설사 및 복통을 호소할 수 있지만 검사에서 특이 소견이 보이지 않는 기능성 질환이다. 어떤 증상이 있으면 의심해야 하나요? 염증성장질환은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가 상당 기간부터 증상이 있었던 경우가 많으며, 자주 생기는 연령대가 있다. 일반적으로 궤양성대장염은 20~30대와 50~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며, 적어도 수개월 전부터 간혈적 설사 및 복통, 혈변 등이 있거나 점액변을 호소하고, 혈변으로 인해 빈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크론병은 10~30대의 젊은 연령에서 주로 발생하며, 복통, 설사와 체중감소 등을 주로 호소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는 잘 낫지 않는 치루 등의 항문 병변이 흔히 나타나기도 한다. 또 성장기연령의 환자의 경우는 또래보다 키가 작은 등의 성장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간혹 천공이나, 장폐색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내원하여 수술 후 진단이 되기도 하여 오랜 기간 증상이 간헐적으로 있다가 보니 증상 발현 후 진단되기 따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경과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염증성 장질환은 유전질환인가요? 원인이 무엇인가요? 아직 염증성장질환의 원인이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한가지 원인이 아니고 복합적인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환자가 음식, 감염 등의 특정 환경에 노출이 되면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나면서 발병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족성 경향이 있어서 환자가 있는 가족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발병할 위험이 크기는 하지만 유전되는 질환은 아니다. 염증성장질환은 어떻게 진단을 하게 되나요? 크론병 혹은 궤양성대장염은 내시경검사 및 조직검사만으로 간단하게 진단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임상 양상(복통,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등)와 내시경검사 및 조직 소견, 또 영상학적 검사와 검사실 소견을 모두 종합하여 진단을 하게 되며, 진단이 애매한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추적하여 진단을 하기도 한다. 염증성장질환에서 내시경 검사는 아주 중요한 검사로 전형적인 소견이 보일 경우 진단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크론병의 경우 깊은 궤양이 장축에 수평으로 배열이 되거나, 자갈모양의 병변이 관찰될 수 있으며,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는 병변이 대칭적이며, 미세한 모래가 있는듯한 과립상 병변과 점막 유약성, 혈관상 소실 등을 특징으로 한다. (그림1) 이러한 병변은 급성 장염에서도 관찰될 수 있는 소견이므로 환자의 만성적인 병력 등 다른 소견과 종합하여 판단해야 하겠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될 수 있는 질환이라 완치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증상이 호전되어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유지 치료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치료약제가 많지가 않아 치료 목표가 증상의 호전이었다면, 최근에는 염증성장질환의 병태생리가 하나씩 밝혀지면서 이러한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나오게 되었다. 약물치료가 기본이며, 메살라진과 같은 항염증제나, 면역조절제가 흔히 사용되고, 급성기에는 빠른 증상 완화를 위하여 스테로이드 제제를 단기간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약제에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 항 종양괴사인자 제제, 항 인테그린 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나 저 분자 제제(small molecular drug)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생물학적 제제나 저분자 약제가 개발되면서 염증성장질환의 치료 목표가 과거 임상증상 완화가 치료 목표였던 것이 점막 치유를 통해 질병의 경과를 바꾸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상향되었고,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큰 변화가 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가 모든 환자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향후 합병증 및 수술의 위험이 클 것으로 생각되는 불량한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치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상향 해야 하는데, 이러한 불량한 인자로는 궤양성대장염의 경우는 젊은 연령에서 진단된 경우, 스테로이드가 필요했던 경우, 1년에 3회 이상 증상 악화가 있거나, Primary sclerosing cholangitis 가 있었던 경우 비흡연자의 경우에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병변의 범위가 넓어질 위험이 높아지며, 크론병의 경우는 젊은 연령에 진단이 되거나, 진단 당시에 중증도가 심한 경우, 흡연, 치루가 동반된 경우, 질병 형태가 협착 혹은 누공을 형성하는 형태의 경우 등이 여기에 속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어떤 경우에 수술을 하게 되나요? 수술을 하면 완치가 되나요? 염증성 장질환은 약물치료가 우선이지만, 약물치료로 반응을 하지 않거나,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환자가 위험해지지 않도록 신속한 결정도 중요하다. 실제 크론병 환자의 경우 20년이 경과하면 약 80%의 환자가 수술을 경험하게 된다고 보고 되고 있다. 크론병의 경우 재발과 호전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최소한의 수술 후 남은 부분은 약물적 치료로 염증을 조절하게 된다.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을 하지 않는 심한 중증환자나 독성 거대결장, 천공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이형성증, 악성 변화 등이 발생할 경우 전대장 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며 크론병의 경우는 협착, 천공 및 누공 등이 발생할 경우 수술을 하게 되는데, 보고에 따르면 한번 수술한 환자에서 다시 수술을 하게 될 위험이 좀 더 높아 지는 것 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암이 되나요? 염증성 장질환이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모든 염증성 장질환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암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염증성장질환 환자에서 타 장기 암이 발생할 위험은 일반인과 비교하여 더 높지 않다. 다만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병변의 범위가 넓거나, 유병기간이 오래될 경우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진단 후 8~10년이 경과하게 되면 대장암 선별검사를 1~2년 간격으로 시행해야 한다. 크론병의 경우 과거에는 대장암과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으며, 소장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서 대장을 침범한 크론병도 대장암 발생의 위험이 높았다고 보고가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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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질염, 누구나 걸릴 수 있다 - 이대형 교수(산부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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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 2019-07-03 |
A
여성의 몸에서 “질”은 자궁으로 들어가는 첫 번째 관문이며 열 달 동안 자궁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생명이 세상과 처음으로 소통하는 길이다. 여성의 질에 피지, 땀, 바르톨린 샘 등에서 나온 분비물, 질 벽, 자궁 목, 자궁내막, 난관 등에서 나온 분비물, 질내 정상세균에서 나온 분비물들이 다 합쳐진다. 그래서 여성의 질은 평상시에도 항상 분비물이 있게 된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분비물의 양이 많아지거나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질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흔히 '여성의 감기' 라고 불릴 정도로 흔한 질염은 간단히 질 부위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냉이 많아요' 라고 말하는 증상이 있을 때, 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지만, 정상적으로 질 분비물의 증가하는 경우도 있어서 가려움증 또는 악취 등의 동반 증상 여부가 중요하다.
하지만 증상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질염의 종류에 따른 치료 방법도 달라서 진료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질염은 크게 세균성질염 질칸디다증, 트리코모나스증, 위축성질염으로 나누어지며 종류에 따라 증상과 치료와 다르다. 대한민국 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이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할 정도이다. (질병관리본부, 2015) 습관 개선이 필요한 ‘세균성 질염'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를 동반한 회색의 질 분비물의 증가가 있을 때는 세균성 질염의 가능성이 크다. 가드넬라 질염으로도 불리는 세균성질염은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가 나는 질분비물이 특징적이다. 질분비물이 누런색이나 회색을 띠고, 특히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에 증상이 심해진다. 세균성 질염은 정상적으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게 하는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산균이 줄어들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주로 발생하게 되는데 우리 몸에 유익한 균인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이 줄어드는 환경으로는 잦은 성관계 또는 질 깊숙한 곳까지 물이나 비누로 씻는 뒷물과 같은 습관이 있다. 세균성 질염의 치료는 혐기성 세균에 대한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함께 물이나 비누 대신 질 세정제를 사용하거나 외음부 부분만 씻고 잘 말리는 등의 습관 교정도 매우 중요하다. 직접적인 성적 접촉으로 발생하는 질염이 아니므로 성 파트너와 함께 치료할 필요는 없다. 성 파트너와 함께 치료해야 하는 ‘트리코모나스증’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외음부 가려움증과 화농성의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의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외음부 부위에 홍반이나 부종이 나타나기도 하며 주로 세균성 질염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많다. 성관계에 의해 감염되는 질염으로 반드시 성 파트너와 함께 치료해야 하며 원충은 물에서도 움직일 수 있어 수영장, 목욕탕, 젖은 수건 등을 통해서도 전파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가 완료될 때까지 주의하여야 한다. 재발 관리가 중요한 ‘질칸디다증’(곰팡이성 질염) 85~90%가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라는 진균에 의해 발생하며 여성들의 75%가 일생 중 한번은 앓게 되는 질염이다. 특히 임신, 당뇨,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 등 저항력이 약해진 경우 잘 발생하는데 가려움증과 치즈가 부서진 것 같은 백태가 끼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항진균제로 치료가 잘 되며, 병변 부위의 국소적 치료(질정, 연고)로 가려움증 등의 증상 조절을 할 수 있다. 재발이 흔한 편으로 1년에 4회 이상의 곰팡이성 질염이 있는 경우 6개월간의 장기 요법으로 치료 하기도 한다. 가려움 증상으로 피부를 심하게 긁는 경우에는 외음부 작열감과 질 동통, 성교통, 배뇨곤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염은 여성호르몬이 부족해도 걸릴수 있다. 폐경 이후에 주의해야 하는 ‘위축성 질염’ 폐경 여성의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발생하는 질염으로 에스트로겐 양이 감소함에 따라 질 점막이 얇아지고 질 분비물이 줄어들면서 질이 메마르고 건조한 상태가 되어 가벼운 자극에도 출혈이 생기게 되고 질 점액의 방어 기능도 줄어들어 세균에 쉽게 감염된다. 가려움증이 심하지만 질 분비물의 증가가 많지 않고 가끔 출혈도 동반될 때는 위축성 질염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성호르몬 부족에 의한 질염으로 에스트로겐 투여가 치료방법이며, 국소적인 질염 증상만 있을 때는 질 크림이나 질정 투여 등의 치료를 하며 다른 전신적인 폐경 증상이 있는 경우는 경구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질염은 사람의 개개인의 특성만큼이나 다양한 임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질염은 방치하면 만성으로 발전하게 되고 골반염, 난임 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재발률도 높아서 분비물의 변화, 증상의 발생 할 경우 조금이라도 빠른 시간안에 산부인과를 방문해 가능한 초기에 질염을 진단,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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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 남들이 모르는 고통 없는 고통, 변실금 - 강성일 교수(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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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외과 | 2019-07-03 |
A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누군가와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만나고 헤어지고 일상의 대부분을 타인과 함께 보낸다. 하지만, 이러한 남들과의 친밀도를 제약하는 침묵의 질병이 있다. 바로 변실금이다. 변실금이란? 변실금은 쉽게 말해서 스스로 대변 배출을 조절할 수 없어 대변이 자신도 모르게 항문 밖으로 새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이 없거나 생사(生死)와는 상관이 없지만, 변실금은 환자의 사회적 격리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질병의 특성상 정확한 유병률을 알 수는 없지만 대략 2~20%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변실금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그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도에 변실금을 이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5,000여 명이었지만 2017년에는 10,000명을 넘어서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도별 변실금 환자 수
변실금의 원인과 문제점 변실금 환자들은 증상이 심각해진 후에야 병원을 잘 찾는 경우가 많다. 변실금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 중의 하나이다. 노화로 인한 근육, 신경의 약화, 장운동의 변화 당뇨 뇌경색 등의 질환에 의한 감각 기능 저하 등이 변실금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사고에 의한 항문손상, 항문 수술 등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이와 더불어 질식 분만이 대표적인 위험 요소이다. 출산 시항문 괄약근과 주위 신경이 손상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상의 정도가 진행되면서 변실금을 유발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변실금 환자는 여성인 경우가 많다. 변실금 환자는 이를 병이라는 생각을 못 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을 내보이기를 싫어한다. 이들은 대부분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자신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킨다. 혹여,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꼭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확인을 먼저 하거나 기저귀를 차고 다닌다.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면서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이 현저히 감소하게 된다. 변실금 환자들은 증상이 심각해진 후에야 병원을 잘 찾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부끄러움과 두려움, 병에 대한 인식이 없어 병원에 오지 않는다. 대한 대장항문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환자의 42.6%가 초기 증상이 생긴 지 1년 정도 후에야 병원 진료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증상 발현 10년 후에야 병원을 찾은 환자도 23.6%였다. 뒤늦게 병원을 찾은 후에는 증상이 심각해져 웬만한 치료로는 증상을 해결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 및 치료적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변실금의 치료 초기 변실금은 수술적 치료가 아닌 생활인자의 교정, 약물, 케겔운동, 바이오피드백 등의 치료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평소의 식생활에서 변을 묽게 만드는 음식을 찾아서 조절하기도 하고, 묽은 변이 원인 중 하나라면 변의 성질를 조절해주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항문 괄약근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바이오피드백을 통한 괄약근 훈련으로도 조기 변실금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항문초음파 검사를 통해 괄약근의 손상이 원인으로 밝혀진다면 괄약근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천수신경 자극술 앞서 언급한 여러가지 치료로도 해결이 안되는 경우 천수신경자극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시술 천수신경에 저강도의 전기를 이용한 자극을 통해 변실금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요실금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변실금에 대한 탁월한 효과가 인정되어 2011년에 미국 FDA의 변실금 치료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도에 변실금 치료에 대한 신의료기술로 승인을 받았다. 변실금에 대한 천수신경자극술의 적응증은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이 없는 경우에 한한다. 우리 병원에서는 2016년도에 대장항문외과 김재황 교수가 영남권 최초로 변실금 치료를 위한 천수신경조절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천수신경자극술의 장점은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고 국소마취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며 시험적 자극기 거치술을 통해 효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지금까지 나온 여타의 변실금 치료법들 가운데서도 가장 탁월한 증상 개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기자극기 자체가 굉장히 고가이며 보험적용을 위한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에 제한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의 환자의 경우 단기간에 증상의 개선을 원하며 6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에 대해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병원의 경우 변실금 환자가 장기간의 보존적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천수신경자극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있는 다른 기관과의 유기적인 연대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변실금은 난치성 질환이다. 하지만 완치가 어렵더라도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자신이 변실금 환자에 해당된다고 느끼면, 자신의 병을 숨기지 말고 병원에서 해당 전문가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기를 권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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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 척수가 압박되는 경추 척수증 - 이근우 교수(정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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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 2019-07-03 |
A
경추 척수증은 추간판 디스크의 탈출, 골극 형성, 후종인대 골화증, 황색인대 골화증, 불안정성, 이외의 척추강내 병변 등으로 인하여 척수가 압박되어 관련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군을 말한다.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척수가 압박되며, 호소하는 증상이 다양하고 진행될 경우 예후가 좋지 않아, 병의 초기에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며, 병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원인 경추 척수증은 척추관내 척수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의 부족으로 인해서 발생한다. 척수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주위 구조물의 물리적인 압박 외에도 척추관의 선천성 전후 직경 협소, 동적 척수 압박, 척수의 내부 형태의 변화, 척수 혈류 이상 등도 있을 수 있다. 정상 성인에서는 경추 척추관의 전후 직경이 17~18mm이고 척수의 직경은 10mm 정도이다. 척추관 주위의 구조물(추체, 디스크, 황색인대, 후종인대 등)이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두꺼워지게 되면 척수가 압박을 받게 되어 척수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척추관의 전후 직경이 13mm 미만이면 선천성 경추 척추관 협착증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공간이 좁아서 척수가 납작하게 눌려 있고, 척수증의 증상을 보인다면 경추 척수증을 진단 할 수 있다. 이런 구조적인 원인 이외에도 동적요인도 척수 압박 정도에 영향을 준다. 과신전을 하였을 때, 후궁간의 간격이 좁아져 황색인대가 중첩되어 척수관이 좁아지거나, 추체간의 불안정성으로 굴곡 혹은 신전시에 척추관이 좁아질 수 있다. 혈류 이상도 척수증의 발생 및 경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 가장 흔한 초기증상으로는 손동작이 어둔해지고, 손 및 팔의 저림, 젓가락질 및 단추 채우기가 부자연스러워지게 된다. 이후 점차 악화하면 손의 근력 약화 및 감각 이상과 함께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아 보행장애가 발생하여 걸을 때 비틀거리게 되며, 대개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서 서서히 진행된다. 이러한 증상은 발생과 멈춤을 반복하면서 점점 악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증상이 발생하고 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며, 증상으로 척수증이 의심된다면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추정 진단이 가능하다. 따라서 척수증을 전문으로 하는 척추외과 의사의 진료가 조기 진단에 매우 중요하다.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척수증이 의심되면, 영상 검사를 시행한다. 영상 검사에는 단순 방사선 X-ray 검사, CT 영상 검사 및 MRI 검사 등을 통하여 척수의 압박 정도와 원인을 확인한다. 치료 우선, 증상이 없거나 영상학적 검사에서 척수 압박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통증 조절 등의 약물 치료와 함께, 수개월마다 경과를 관찰하면서 척수증의 증상발생 유무를 파악한다. 경추 척수증의 증상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좋고, 비가역적인 변화가 오고 오래된 경우는 수술 후 결과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 통상적으로 1-2 분절에 국한된 척수 앞쪽의 압박 병변이 주요 원인일 경우에는 경추 전방으로 접근하여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되며, 3분절 이상의 다분절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경추 후방으로 접근하여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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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0.5 mm의 승부, 최첨단 재건 성형 - 김태곤 교수(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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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 2019-06-07 |
A
외상으로 인한 사지의 개방성 골절 치료 하지의 손상 중 깊지 않은 상처는 미세수술이 필요하지 않다. 비교적 얇은 피부를 신체 어느 곳에서든 채취하여 이식하는 피부이식술로 치료하면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며 회복기간도 길지 않다. 사지의 골절과 함께 피부의 결손이나 피부괴사가 동반되어 발생하는 개방성 골절의 치료는 초반부터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여야 한다. 우리 병원의 하지 외상 치료는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혈관외과, 성형외과, 내과 등 여러 과의 유기적인 협진하에 이루어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혈류의 개통 및 골절의 치료, 골수염 방지 등의 초기 처치 후 피부와 근육 등의 결손부에 대한 피판 미세이식수술을 하게 된다. 미세이식수술은 천공지피판 수술이 주를 이룬다. 천공지피판을 이용하면 필요한 피부만을 이식할 수 있고, 혈관의 근원부에 있는 중요한 근육들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식할 피판을 가져오는 부위도 허벅지나 등의 피부를 이용하게 되고, 대부분은 봉합으로 마무리가 되므로 변형이나 흉터가 심하지 않다. 최근의 성공률은 95% 정도로 보고되며, 수술시간도 3~6시간 정도로 이전보다는 많이 단축되었다. 광범위 종양절제 후 재건치료 종양이나 암 수술 후 발생하는 결손부위는 재건해 주지 않으면 변형이나 추상이 심하게 남는다. 대표적인 것이 유방암 수술이나 두경부 종양 수술이다. 유방재건술은 보통 실리콘 보형물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중년 이후의 환자에게는 자가조직을 이용한 미세수술 재건의 결과가 더욱 자연스럽다. 두경부암 수술 후 재건은 얼굴의 외형에 대한 재건뿐 아니라, 턱뼈의 재건을 통해 음식물 씹을 수 있게 해 주고, 식도, 입천장, 혀 등의 재건을 통해 음식물 섭취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악성도가 높은 피부암인 흑색종은 광범위한 절제가 필수적이다. 절제 후에는 결손부분을 미세수술을 이용한 피판술로 재건해 준다. 당뇨발 치료에서의 미세혈관수술 치료가 어려운 당뇨발 환자들의 치료에서도 미세수술을 이용한 이식수술이 가능하다. 당뇨발 환자의 상당수가 혈관의 문제를 가지고 있어 열심히 치료하여도 상처가 잘 낫지 않고 진행하기도 한다. 우리 병원 당뇨발 클리닉에서는 초기부터 정형외과, 혈관외과, 순환기내과, 내분비대사내과, 핵의학과, 재활의학과 등의 협진을 통해 혈류를 개선하고,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골수염의 조기진단과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부적절한 처치로 인한 하지의 절단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치료의 마지막 단계로 피부가 광범위하게 결손된 부분에 미세혈관수술로 피판이식술을 하여 상당수의 환자가 하지 절단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우리 병원의 미세수술은 전국적으로도 뛰어난 수준을 지녔다고 자부한다. 림프부종의 수술적 치료 암치료에 따르는 림프절 절제술이나 림프절의 방사선 치료 후에 팔다리에 림프부종이 발행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팔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압박붕대, 스타킹 등을 이용한 증상치료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에 림프부종의 수술적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림프부종 치료를 위한 미세수술은 0.5 mm 전후의 매우 가는 혈관을 수술해야 하는데, 최근 미세수술 기법과 기구의 발달로 가능하게 되었다.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다. 초기에는 막힌 림프관과 가느다란 정맥을 연결하여 림프액이 정맥을 통해 우회하여 배출되도록 하는 방법으로 수술하며, 더 진행되어 림프관을 연결하기 어려운 때는 다른 곳의 림프절 일부를 부은 팔다리에 이식하여 이곳을 통해 고여있는 림프액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 직후에 팔다리의 부은 느낌이 수일 내에 호전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팔다리의 굵기도 점차 가늘어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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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비뇨기계 종양의 붉은 신호등, 혈뇨 - 송필현 교수(비뇨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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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의학과 | 2019-06-07 |
A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혈뇨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는 뜻으로, 정상범위 이상의 적혈구가 섞여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소변에 혈뇨가 있는 경우 혈뇨의 양이 많은 경우에는 육안적으로도 붉게 보일 수 있지만(육안적 혈뇨), 혈뇨의 양이 작은 경우에는 현미경으로 소변을 관찰해야만 발견된다(현미경적 혈뇨). 현미경적 혈뇨는 대개 현미경으로 검사했을 때 고배율 시야에서 적혈구가 일반적으로 3~5개 이상 관찰될 때를 말한다. 소변이 붉다고 해서 모두 혈뇨인 것은 아니다. 짙은 소변의 경우 혈뇨와 혼돈하기 쉬운데, 이는 소변이 침전되어 붉게 보이는 경우로 날씨가 더워 소변량이 적거나 열이 있을 때, 피로하고 수면이 부족할 때도 생길 수 있다. 그 밖에 구충제나 붉은 색의 음식(블랙베리 등)이 붉은 빛 소변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또한, 어떤 약은 복용한 후에 소변으로 빠져 나오면서 소변색깔을 붉게 보이게 하기도 한다. 혈뇨의 원인 혈뇨는 콩팥에서 시작하여 외요도에 이르기까지 비뇨생식기 어느 부위에서든 병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대략적으로 약 80%의 환자는 내과적 질환에 의해서, 20% 정도는 비뇨기계 질환에 의해 발생하지만, 연령이 40대를 넘어서 발생했다면 비뇨기계 종양과의 연관성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혈뇨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요로감염 혈뇨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여성의 경우 거의 85%가 요로감염 때문에 혈뇨가 생긴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으면서 요검사에서 백혈구와 균이 함께 관찰된다면, 우선 요로감염을 의심해서 원인균을 확인한 다음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서 경과를 관찰하여야 한다. 하지만 40대 이상 중년 여성에서 항생제 치료를 충분히 하였지만, 방광염과 같은 요로감염 증상이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에서 비뇨기계 종양(특히 방광암) 검사를 해야 한다. 2. 상부요로계 질환 신장의 염증, 결석, 신결핵, 신장종양 등에 의해서도 혈뇨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요관결석과 드물게 요관종양, 요관결핵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체중감소, 복통, 옆구리 동통, 요로결석, 결핵의 병력 등이 있으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3. 방광, 전립선 및 하부요로 질환 방광의 염증, 종양, 결석 등에 의해 혈뇨가 생기기도 한다. 방광질환의 주요 증상은 빈뇨, 배뇨시 통증 등이다. 중년 이상 남성에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 지거나 잔뇨감이 있으면서 혈뇨가 있으면 전립선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에 의한 경우가 많지만, 전립선암의 위험성을 간과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전립선 특이항원과 같은 검사를 함께 하여야 한다. 그 외에도, 마라톤과 같은 격렬한 운동 후에 하루 정도 일시적으로 소변이 붉게 나오는 경우 과도한 운동에 의한 일시적 혈뇨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권투 또는 교통사고 등의 심한 외상 등이 있은 후에 혈뇨가 나오면서 옆구리 통증, 쇼크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신장의 심한 외상 내지 파열을 의심해야 하며, 이 경우에는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10% 정도에서는 원인이 뚜렷치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가벼운 사구체신염, 작은 혈관질환 등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 대부분 이지만 작은 초기 종양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3~6개월에 한 번씩 소변검사를 하여 변화가 있는지를 추적 검사하게 된다. 정기적인 요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다. 혈뇨의 원인 질환에 따른 치료 혈뇨는 그 자체만으로는 하나의 증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고, 원인 질환에 따라 개별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요로 결석, 비뇨기 종양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사구체 신염 등과 같은 내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각각의 예후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혈뇨는 무엇보다도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다. 일례로 방광 종양과 관련된 혈뇨의 경우 무통성이며 간헐적인 특징을 보이다. 따라서 일시적인 현상일지라도 증상이 발견되면 조기에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서 추가적인 기능의 손실뿐만 아니라 종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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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 삶의 질 떨어뜨리는 과민성 장증후군 - 김민철 교수(소화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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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 | 2019-06-07 |
A
과민성 장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과민성 장증후군’이란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 중의 하나로 특별한 기질적인 원인 없이 배변 양상의 변화와 동반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이다. 보고에 의하면 전체 인구의 약 15~30%에서 발생하고 여자가 남자보다 약 2배 정도 많으며 젊은 나이 혹은 중년의 나이에서 발생하는 자주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환자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함께 학업, 직장, 사회생활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침으로써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킬 수 있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과민성 장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장의 운동 이상, 감각 이상, 뇌-장관 상호작용, 감염 후 지속하는 저등급 염증, 면역체계 이상, 장내 미생물 무리의 변화, 유전적 요인, 정신 사회적 요인 등이 제시되고 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과민성 장증후군을 의심해야 하나요? 식사나 스트레스 후 복통, 복부 팽만감과 함께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다면 과민성 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변을 보고 나면 복통은 대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배변 후 잔변감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 외에도 명치가 타는 듯한 느낌의 작열감이나 복부팽만, 잦은 트림, 전신피로, 두통, 불면, 요통, 실신, 두근거림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는 설사 혹은 변비가 있거나, 설사와 변비를 동시에 호소한다. 그러나 심한 복통이 지속되거나, 혈변이 있거나, 열이 나거나, 체중이 감소할 때에는 다른 심각한 장 질환 때문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과민성 장증후군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과민성 장증후군은 생화학적, 구조적 이상으로 설명할 수 없으므로 혈액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또는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하여도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과민성 장증후군의 진단은 주로 증상에 근거하여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에 따른 진단 기준으로 ‘로마 IV 진단 기준’을 이용한다. 로마 IV 진단 기준은, 평균 1주일에 1회 이상의 복통이 최소 6개월 전에 시작되어 최근 3개월간 반복되며 그 복통이 이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로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진단을 위해서는 경고 증상의 유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50세 이상에서 처음 발생한 경우, 통증과 불편감으로 잠에서 깨는 경우, 대변에서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 체중감소 혹은 빈혈이 동반된 경우, 대장암 혹은 염증성 장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다른 질병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혈액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대변검사 또는 영상학적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심리적 불안, 갈등을 제거하며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과민성 장증후군의 치료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병이 더 나쁜 병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심리적 불안, 갈등을 제거하며 편안한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이 조절도 중요한데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지나친 과식, 자극적인 음식은 철저히 피해야 하며 경험상 자신에게 좋지 않았던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약물 치료는 장의 과민성을 떨어뜨리고 장을 좀 더 안정된 상태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변비, 설사, 복통, 복부 불편감, 또는 복부 팽만감 등 환자가 주로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대변 완화제, 지사제 또는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진경제 등의 약물을 사용한다. 대장 내 상주균 구성 변화로 인한 비정상적인 발효, 장내 가스 생성 등의 증가를 막기 위해 장내 세균총을 정상화시켜 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사용하기도 하며, 소장 내 세균 과증식으로 인한 장내 가스 증가를 막기 위해 비흡수성 경구용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위장관의 주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수용체를 조절하여 설사 혹은 변비 등의 증상을 치료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촉진제/길항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공황장애, 우울 장애 등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항우울제 혹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 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하기도 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조언을 들어 정신과적인 평가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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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특집] 건강한 삶 유지하기, ‘암’ 예방을 위한 검진 수칙 - 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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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종양내과 | 2019-05-03 |
A
우리나라 5대 암과 폐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5대 암을 대상으로 국가 암검진 사업을 하고 있다. 대상은 의료급여환자, 건강보험환자 중 하위 50%에 해당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암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공단에서 검진대상자에게 송부되는 무료 암검진 대상임을 증명하는 대상자 표지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암 검진기관을 방문하여 검진받으면 된다. 5대 암은 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을 이르며 이것과 관련된 선별검사를 국가 암검진 사업에서 하고 있다. 위암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검사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 위내시경검사 과정 중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를 진행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나라에서 지원하고 있다. 단, 수면 내시경을 원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하며 선택에 따라 헬리코박터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위암이 변함없는 발생률 1위 암으로 위내시경은 2년마다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간암 만 40세 이상의 남녀 중 간암발생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은 6개월마다 간초음파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질검사를 병행하여 간암과 관련하여 암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간암발생고위험군에 간경변증, B형 간염항원 양성, C형 간염항원 양성,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가 해당한다. 만성간질환자는 간암의 위험률이 확연히 높아진다는 것을 인식하고 검사를 빠짐없이 하는 것을 권고한다. 대장암 만 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2년마다 받는 것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상이 있을 시 대장내시경검사를 권고한다. 분변잠혈검사가 음성이더라도 만 50세 이상의 성인남녀라면 대장의 용종을 미리 확인하여 용종제거술을 하는 것이 대장암 발병을 미리 막을 방법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는 비용을 들여서라도 한번 시행하는 것을 권고한다.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3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고 암검진사업은 20세 이상 여성에서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자궁경부세포검진의 대상이 30세에서 20세로 내려왔는데 그 이유는 25세부터 자궁경부암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이 도움이 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 임신의 여부에 관계없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유방암 40세 이상 여성에서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하여 미리 검진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암검진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서 의심되는 부분이 있거나 치밀유방에 의해 유방촬영술만으로 비정상 부분을 알기 어려울 때 의사와 상의하여 유방초음파를 시행하여야 한다. 중년여성에서 지속적으로 유방암의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로 지속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폐암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되는 5대 암은 아니지만, 폐암은 암 사망률 1위지만 흉부방사선검사로 폐결절을 효과적으로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보건복지부는 2016년에 추가 권고안을 발표하였다. 30갑 년(1갑씩 30년간 혹은 2갑씩 15년간) 이상 흡연한 55세에서 74세까지 고위험 흡연자는 매년 저선량 흉부 CT로 폐암 검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폐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 방사선 등으로 완치를 목표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 있을 시 발견하게 되면 국소진행 혹은 원격 전이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최근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등의 치료제가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치를 목표로 치료가 힘들어 미리 검진을 통해 조기발견 하는 것이 좋겠다. 암은 미리 예방하면 더 좋고 그렇지 못하면 수술적 치료로 비교적 완치가 가능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다. 미리 암 검진을 하여 100세까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지내셨으면 한다. 아울러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있을 200회 기념 암교실에 조금 더 특별한 시간들을 마련하였으니 참석하셔서 자리를 더욱 의미 있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제200회 암교실]
일시 : 5월 29일(수) 오후 1시~2시 장소 : 이산대강당 제목 : 면역항암제 치료 (이경희 교수) 백혈병의 이해 (김민경 교수) 유방암의 최신치료 (고성애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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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 이비인후과에서 코성형을? - 나형균 교수(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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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 2019-03-28 |
A
코막힘으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대부분의 환자들에서 외비(코 겉모양)가 휘어져 있는 경우는 약 70% 이상으로 이럴 경우 코의 겉모습만 교정할 경우 교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수술 후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비인후과에서 비중격 교정술과 코성형을 같이 시행할 경우 완전한 교정이 가능하며,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가는 확률도 적어지게 된다. 또한, 비중격 만족증으로 인해 코막힘이 있는 경우, 수술 후 코막힘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코성형의 목적으로 코를 높일 경우 이식물이 필요한데, 대부분 실리콘이나 고어텍스 등의 인공물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추후 코끝 들림현상이나 위축, 감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코성형술을 할 경우 비중격에서 나오는 연골 및 뼈 조각을 이식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자가 조직으로 실리콘이나 고어텍스와 같은 인공물보다 추후 합병증이 낮다는 학회의 보고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전의 이비인후과에서 행해지던 비중격 만곡증 수술은 단지 비중격을 바로 세워 기능적인 부분의 효과에만 초점을 맞추어 시행되었었다. 하지만 비중격 만곡증 수술만으로는 완벽한 비중격의 교정이 어렵고 특히 만곡증이 코의 앞쪽에 있는 경우 수술 후 코끝이나 콧등이 떨어지는 안비(saddle nose)의 합병증 발생이 점차 증가하게 되었다. 최근 코성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의 코성형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많은 이비인후과에서 코성형을 같이 시행하고 있다. 이전의 비중격 만곡증 단독 수술보다 코성형과 동시에 비중격 교정술을 시행하면서 기능적인 개선뿐만 아니라 미적인 부분까지 개선시킴으로써 환자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 코성형술의 종류 ■ 낮은 코 수술 동양인의 경우 얼굴에 비해 코가 짧고 코 연골의 발달 부재와 두꺼운 피부로 인해 뚜렷한 코모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할 수 있다. 얼굴의 중심인 코가 낮아지면 얼굴 가운데 부분이 꺼져 보이게 되어 전체적으로 어둡고 밋밋한 인상을 가지기 쉽다. ■ 콧등을 높이는 수술 낮은 콧등을 높이는 수술은 여러가지 물질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많이 쓰이는 것이 실리콘과 고어텍스이다. ■ 코끝을 높이는 수술 코끝 성형은 코성형술의 꽃이라 할 만큼 중요하며, 또 어려운 수술이다. 코의 세련미를 가장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곳은 코끝으로 코 전체의 아름다움을 결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코끝이 쳐지거나 코끝이 낮은 경우보다 오뚝하고 약간 들쳐진 코가 자신감 있어 보이고 아름답다. 수술 방법은 매우 다양하여 환자의 요구도에 따라 여러가지 술식이 적용될 수 있다. ■ 뭉툭한 코 뭉툭한 코는 코끝 피부 및 그 피하조직이 지나치게 두껍거나 코모양을 나타내는 연골이 너무 넓어 윤곽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코끝 연골인 비익 연골의 모양을 다듬어 모아주거나 추가로 코나 귀에서 채취한 연골을 이식하거나 두꺼운 피부의 두께를 줄이는 방법을 쓴다. ■ 매부리 코 코의 중간부분이 튀어나온 매부리코의 경우 튀어나온 부분의 뼈와 연골이 지나치게 자란 것이 그 원인이며 정면 모습보다는 옆모습에서 인상이 아주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매부리코의 수술은 하나의 수술 기법만을 사용해서는 절대 만족할 만한 수술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고 코성형의 모든 기법이 동원되어야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 긴 코, 화살코 코끝이 아래로 길게 빠져 있어 코가 마치 화살처럼 보이는 코로, 수술은 코끝 연골을 잘라 주거나 코끝 연골을 위쪽으로 이동시키는 방법을 주로 사용한다. 수술 전 주의사항
수술 2주 정도 통원치료를 받게 되며 부기나 멍은 2주 정도면 거의 없어진다. 수술 일주일 후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앉아 있기보다 서있는 자세가 좋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회복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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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예감] 심장질환, 수술 없이 치료한다 - 손장원 교수(순환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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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내과 | 2019-03-28 |
A
하지만 심초음파, CT, MRI 등의 심장 영상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의료기구들이 개발되면서 수술적 치료 없이 “시술”을 통하여 이러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수술 없이 심장의 여러 구조적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치료법을 “구조적 심장질환의 중재시술 치료”라 하며 최근 10~20년 사이에 이러한 치료법이 급속히 발달하여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환자에서 이러한 최신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재시술로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 심장질환에는 대동맥판 협착증 / 승모판 협착증 등의 심장판막 질환, 심방 중격 결손증 / 동맥관 개존증 / 난원공 개존증 등의 선천성 심질환들이 있다. 대동맥판 협착증의 중재시술 :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TAVI: 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대동맥판 협착증은 심장의 대동맥판막의 석회화로 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가장 흔한 판막질환이다. 대동맥판 협착증이 진행하여 흉통, 실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정도로 심해지면 평균 2~5년 이내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어 적절한 진단 및 치료 시기 예측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병이다. 선천적으로 대동맥판막이 두 개인 이엽성 대동맥판을 가진 사람에서는 50~6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판막의 협착이나 폐쇄부전이 동반될 수 있지만, 정상적인 3개의 판엽을 가진 사람에서는 수술을 필요로 하는 정도의 심한 협착은 주로 70~80대의 고령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약 30% 환자에서는 고령과 동반된 여러 질환으로 가슴을 열고 심장을 세워야 하는 개흉술의 위험성이 너무 커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TAVI 시술의 경우 대퇴부 혈관을 따라 좁아진 판막 사이로 특수 제작된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시술로, 개흉 수술을 통해 심장을 열거나 판막 자체를 제거할 필요가 없어 합병증 및 통증을 피하고 입원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최신 치료 기법이다. 특히, 개흉 수술을 받는데 따르는 위험뿐 아니라 환자나 환자 가족의 심리적인 부담도 줄일 수 있어, 기저질환과 고령으로 수술의 위험성이 높아 수술을 거부하거나 꺼리는 환자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승모판 협착증의 중재시술 : 경피적 승모판막 풍선 성형술 (PTMC: Percutaneous Transvenous Mitral Commissurotomy) 승모판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위치한 판막으로 승모판 협착증은 과거 류마티스열을 앓고 지나간 환자에서 판막이 침범되고 손상되어 발생한다. 승모판 협착증이 발생하면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피가 잘 이동하지 못하여 정체가 되기 때문에 폐부종을 일으켜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좌심방이 커지게 되면서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고, 이와 동반된 좌심방 혈전 생성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고 큰 장애를 남기는 뇌경색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승모판 협착증 환자에서 이러한 심방세동이 동반될 경우 항응고제를 통한 뇌경색의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호흡곤란이 동반된 경우에는 맥박을 조절하는 베타차단제와 이뇨제 사용 등을 통해서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이러한 약물 치료로는 협착의 진행을 되돌릴 수는 없기 때문에 좁아진 판막을 넓히는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개흉술이 과거에는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PTMC는 서혜부에 간단한 국소마취를 하고 대퇴정맥을 통해 특수한 풍선을 승모판에 위치시키고 풍선을 부풀려서 승모판을 넓히는 시술로 판막의 석회화가 심하지 않고 폐쇄부전이 동반되지 않은 승모판 협착증 환자에서 수술 없이 승모판 협착을 개선 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개흉술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시술이다. 성공적인 시술 후에는 협착된 승모판이 넓어지게 되어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호전되고 수술의 시기를 늦출 수 있으며, 협착 면적이 다시 좁아지지 않고 잘 유지되는 경우에는 추가 수술 없이도 좋은 예후를 보인다. 심방 중격 결손증의 중재시술: 경피적 심방 중격 결손 폐쇄술 심방 중격 결손은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에 정상적으로는 막혀있는 중간 막에 구멍이 있는 질환으로 성인에서 발견되는 선천성 심질환의 30~40%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심방 중격 결손은 크기가 작을 경우 별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치료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지만 크기가 클 경우 압력이 높은 좌심방에서 낮은 우심방으로 혈류가 넘어가는 단락이 발생하면서 폐동맥 고혈압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우심부전으로 진행하는 특징을 보인다. 심방 중격 결손 중 가장 흔한 이차공 결손은 전통적으로 개흉술을 통해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었지만 최근에는 경피적 결손 폐쇄술을 이용하여 이를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져 크기가 아주 큰 경우나 구멍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 되었다. 특히 우리 병원 순환기내과에서는 이러한 경피적 폐쇄술을 시행할 때 기존의 경식도 초음파를 이용하는 방법대신 심장 내 초음파를 이용하여 시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시술 후 1일~2일 이내에 바로 퇴원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서 소개한 대동맥판 협착증, 승모판 협착증, 심방 중격 결손증 외에도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에 단락이 발생하여 폐동맥 고혈압으로 이어지는 동맥관 개존증,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난원공 개존증 등도 수술적인 치료 없이 중재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구조적 심장질환의 대표적인 경우이며 최근에는 클립을 이용한 승모판 폐쇄부전의 치료와 TAVI와 비슷하게 경피적으로 승모판을 대치하는 경피적 승모판 치환술 등이 북미나 유럽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곧 국내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더 많은 구조적 심장질환을 중재시술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 기구와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모든 환자를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언젠가는 올지도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선택된 환자에서만 시행이 가능하며 여전히 기본 치료법은 개흉술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시술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는 환자를 심초음파, 심장 CT, 심장 MRI, 심장PET 등의 다양한 영상기법을 통해서 선별하는 심장 영상팀 / 시술을 담당하는 순환기내과 중재 시술팀 / 수술과 마취를 담당하는 심장외과팀, 심장 마취팀 / 수술 전 후 환자의 케어를 담당하는 간호팀 등 구조적 심질환의 치료에 중요한 모든 팀 간에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고 시술 중이나 후에 발생 가능한 합병증에 잘 대처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 병원 순환기센터는 2016년 7월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TAVI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이러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18례의 TAVI를 성공적으로 시행하였으며 TAVI 독립시술이 가능한 독립시술팀으로 인증을 받은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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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눈물이 주르륵, 눈물흘림증 - 손준혁 교수(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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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센터 | 2019-03-28 |
A
![]() 슬프지 않은데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주르륵 나기 시작한다. 사춘기 소녀도 아니고 감수성이 풍부할 나이는 지난지가 오래인 중년에 접어들었는데 말이다. 그러나 이 눈물은 중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서러워 '눈물이 나나 보다'하고 넘어갈 눈물이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눈불이 난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눈물흘림증이란? 눈물은 정상적인 눈물배출경로인 눈물길을 통해 코로 배출되어야 하는데 눈물흘림증의 눈물은 눈물길의 이상으로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에 항상 고여 눈꺼풀 밖으로 흘러넘치는 증상을 말한다. 심할 경우 염증이 생기면서 고름까지 자주 닦아내야 할 정도가 되며, 계속 방치할 경우에는 만성염증으로 진행되거나 비가역적으로 눈물길이 막혀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눈물흘림증이 발생하면 원인을 찾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물흘림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성인의 경우 눈물의 과다생성을 배제하면 눈물길의 막힘이 주요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눈물길은 눈물점, 눈물소관, 눈물주머니와 코눈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은 각막과 결막을 지나 눈의 안쪽구석에 있는 눈물점으로 모이고 눈물관을 통과한 후 눈물소관, 코눈물관을 통하여 코 안으로 배출된다. 이런 눈부터 코까지의 배출경로 중 어느 곳에라도 이상이 있으면 눈물흘림증이 생길 수 있다. 선천적으로 눈물길이 좁은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만성 염증이나 고령 등의 후천적인 원인으로 눈물길이 협착 혹은 폐쇄되는 것이 가장 많다. 눈물흘림증에는 어떤 증상들이 있을까?
눈물흘림증은 어떻게 검사할까? 눈물길이 막혔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물길에 식염수를 주입하는 눈물소관 관류술을 시행한다. 식염수를 채운 주사기를 눈물소관에 삽입 후 식염수를 주입하여 코나 목 뒤로 식염수가 내려오는지를 본다. 식염수가 역류한다면 눈물길이 막혔다고 볼 수 있으며 식염수가 일부 목으로 내려오면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건 아니라고 본다. 또한 추가적으로 막힌 부위와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눈물주머니 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하며 기타 여러 검사로 눈물길 폐쇄의 원인을 진단할 수 있다. 눈물흘림증의 치료는? 눈물길이 막힌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 증상이 1년 미만인 경우는 막힘이 가역적일 수 있다고 여겨져 항생제와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를 시도한다. 하지만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오랜 증상을 가진 환자의 경우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수술치료 대상인 환자들 중에서 눈물길이 완전히 막히지 않고 좁아진 경우에는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실리콘관삽입술’을 시행한다. 얇은 실리콘관을 기존의 눈물길에 넣어 길을 넓혀주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눈물길이 완전히 막혀있다면 전신마취로 진행되는 ‘눈물주머니코안연결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은 기존의 눈물길 대신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눈물길을 새로 만드는 수술이다. 이 새로운 길로 눈물이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게 한다. 최근에는 직경 0.9mm의 아주 가는 내시경으로 눈물길을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누도미세내시경’이 신의료기술로 지정되어 본원에서 시행예정이다. ‘누도미세내시경’은 기존의 눈물소관 관류술이나 조영술과는 달리 직접 눈물길 내의 병인을 관찰하고 필요시 재개통 또는 확장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 하겠다. 부분마취로도 가능하여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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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싱겁게 먹고 짭잘하게 살자 - 박종원 교수(신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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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내과 | 2019-03-28 |
A
![]() 세계 보건기구(WHO)에서 하루 염분 섭취권장량은 작은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정도되는 소금 5g 혹은 나트륨 2g으로, 우리나라는 WHO 기준의 2.5배를 섭취(나트륨으로 약 5g, 소금으로 약 12.5g)하고 있다. ![]()
자료: 식약청 ![]()
자료: 보건복지부 이는 소금뿐만 아니라 소금이 많은 든 간장과 된장 그리고 고추장을 넣은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비 오는 날이면 먹고 싶은 음식 중 하나인 짬뽕 한 그릇에는 1일 섭취권장량의 2배에 해당하는 4g의 나트륨이 들어 있고, 라면을 하나 삶아 먹으면 나트륨을 거의 2g을 섭취하게 된다. 또한 필요에 따라 그리고 맛을 위해 첨가하는 가공식품의 식품첨가물에는 상당량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어 외식이나 야식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많은 염분을 섭취하게 된다. 야식 메뉴의 ‘넘버 원’ 치킨 한 마리의 나트륨 함량은 1761mg에서 2764mg으로 제조사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하루 소금 섭취 권장량 이상이다. '건강 소금'도 소금은 소금 미네랄성분이 우수한 한국의 천일염, 천일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다시 가열하여 눈꽃 모양의 결정체인 꽃소금, 바닷물을 기계적으로 불순물을 제한 정제염, 수심 200미터 아래의 맑은 바닷물을 정제한 해양심층수염, MSG 등의 조미료를 첨가한 맛소금, 히말라야 암염이나 안데스산맥의 로즈 솔트, 대나무통에 아홉 번 구운 죽염(보라빛의 자죽염도 있다) 등의 건강소금 등 시중에 유통되는 많은 종류의 소금이 있다. 각각 여러 필요에 맞게 이용할 수 있겠지만, 소금이기는 매한가지이므로 과잉 섭취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저나트륨 소금으로 알려진 기능성 소금은 염화나트륨 대신 염화칼륨을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나트륨 함량을 40% 정도 줄였지만 칼륨 함량으로 인해, 칼륨 배설의 제한이 있는 신장질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소금 섭취량 30% 줄이기 생존에 필수적이고, 조개류의 해금이나 많은 음식의 염장법 등 오랜 역사를 통해 얻은 많은 삶의 지혜가 담긴 소금은 그 짠맛으로 인해 요리에 없어서는 안 되지만, 과도한 섭취는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고, 그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한, 뇌혈관 질환, 위암, 골다공증뿐만 아니라 치매, 청소년 비만과 성장장애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짠 음식을 선호하는 일본 아키타현와 핀란드에서는 지난 30년 동안 소금 섭취를 40% 줄이는 ‘소금과의 전쟁’을 하여 각각 뇌졸중 사망률 38%와 심장병 사망률 80%를 줄인 바 있다. 소금을 3g 줄여서 질병에 의한 사망 예방효과는 흡연을 50%, 체질량을 5% 줄인 효과보다 우수하고,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효과와 유사할 정도로 건강에 매우 이롭다. 이에 WHO에서 2025년까지 소금 섭취량을 30% 줄이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5g으로 권장량의 1.5배인 셈이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건강한 식습관 6계명에는 저지방 혹은 무지방 우유 섭취, 견과류 섭취, 소금 첨가 하지 말 것, 일주일에 한 번은 점심 도시락을 쌀 것, 채소와 과일의 섭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오늘부터 하루 한 스푼의 소금을 덜어내고 음식을 섭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