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병원소식
내용보기
최병연 의료원장 취임사
작성자 : 교직원
조회 : 5280
작성일 : 2014-08-13 15:08:47
취 임 사
영남대학교 의료원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영남대학교 제17대 의료원장에 취임하게 된 최병연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하여 참석해주신 존경하는 이천수 이사장님, 노석균 총장님, 이호성 총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이 감사 인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1983년 우리 영남대학교의료원이 개원한 이래 영남대학교가 종합대학으로서의 위상과 면모를 더욱 높이게 되었음은 물론, 고도의 의료지식과 임상능력을 갖춘 유능한 지역의료인들을 수없이 양성했습니다. 또한,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병원을 건설하겠다는 당시의 야심에 찬 구상에 따라 건립된 부속병원을 통하여 지역사회 주민의 건강과 보건향상에 크게 이바지해오면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우리 의료원은 개원할 당시 선진시설과 시스템 그리고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진료실적을 발휘함으로써 다른 대학병원들의 부러움을 받았고 우리 구성원들은 자부심으로 가득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때와는 달리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습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적인 환경이 절대 녹녹지 않습니다.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감소 등 의료원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불리해지고 있고, 지역의 타 대학병원들이 시설과 서비스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의료원은 재단 정상화 이후 경영실적이 다소 개선되기는 하였으나 지나간 20년간의 격차가 너무 커서 그 차이를 메우기에는 아직 부족합니다. 리노베이션 등 새로운 투자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여전히 재무상황이 넉넉지 못해 정책판단의 폭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내부구성원들 간의 단합과 화합 역시 미흡하여 우리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의료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개원 초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기 위한‘영남의료원 르네상스’를 제안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 피나는 변신과 혁신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우리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몇 가지의 목표에 저의 신명을 바치겠습니다.
첫째, 우리 의료원의 분위기를 개선하고, 구성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의료원장직을 수행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들었습니다. 한결같이‘모든 구성원이 다 같이 바라는 목표와 염원은 단 한 가지, 우리 의료원의 발전과 혁신’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통된 목표를 두고서 서로 간의 사소한 의견차이로 과감한 혁신을 이룩하지 못하였고, 때로는 불협화음으로 마찰을 빚으면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안타깝기만 합니다. 제가 의료원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꼭 이루어야 할 목표는 첫째가 화합입니다, 그다음이 환자 중심으로 거듭나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열심히 하는 분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신 나게 일할 수 있는 의료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의료원의 모든 구성원이 우리 보금자리인 영남대학교의료원의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하여 미래지향적이고 긍정적인 접근으로 서로 이해하고,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저의 신명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앞으로 더욱 많은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막혔던 것을 뚫어 보겠습니다.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환자들에게 전달되도록 해보겠습니다. 부처 간 이해가 상충하는 일이나 의료원의 경영방침과 다르게 운영되어 오던 부분들에 대하여 많은 분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다음 의료원에 발전적인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교직원들에게 내 집 같은 편안한 직장이 되도록 복지향상에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둘째, 병원경영의 효율성 및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의 타 대학병원들이 공격적인 투자로 병원현대화를 완성해가는 시점에서 우리 의료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의료수익의 개선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병실의 리노베이션과 최신 의료기기 및 기법을 도입하는 등 선제 투자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업들은 의료원이 독자적으로 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법인 및 대학 당국과의 충분하고 긴밀한 의견교환과 협조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의료원의 진정한 경쟁력은 지역사회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는 데에서부터 출발하여야 합니다. 물론 우리 의료원은 지금까지도 이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경주했지만 더욱 피나는 노력을 통하여 "고객 만족으로 신뢰받는 한강 이남의 최고 의료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환자 중심적으로 접근하여 환자들이 스스로 우리의 변화를 피부로 실감토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우리 의료원의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한 대외활동도 강화하겠습니다. 대구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의료계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여 의료환경 변화에 주도적으로 적응하고 대처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영남대학교의료원 구성원 여러분!
흔히들‘위기는 기회’라고 말합니다. 만약 지금 우리 의료원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적 환경이 위기라면 그것은 새로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누가 어떻게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외부환경이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의료원의 발전을 더없이 지원하고 격려해주는 우리의 법인을 비롯한 외부환경이 지금처럼 우리에게 좋은 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의 좋은 기회와 환경을 절대 놓치지 말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할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하여 저는 구성원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모두가‘주인의식’을 가져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면 달라져 보이는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제가 며칠 동안 주고받은 이야기 중 가장 많이 들은 말이‘예전에는 이렇게 하였습니다.’였습니다. 진정한 혁신은 창조적인 파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우리가 가면 길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는 우리가 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와 공존한다는 사실도 우리가 모두 명심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영남학원 이사장님! 총장님!
이사장님께서는 우리 의료원 임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저에게 임명장을 주시면서 한없는 격려와 과분한 기대를 해주셨고 아울러 효율적인 경영과 구성원의 화합을 강조하시면서 진정으로 환자를 섬기는 의료활동과 의료원의 브랜드화를 부탁하셨습니다. 아울러 소신껏 운영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시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이사장님의 뜻을 명심하여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리며 더욱 큰 관심으로 지켜보아 주시고 아낌없는 적극적인 지원 부탁합니다. 우리 의료원 역시 영남학원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해야 한다는 중차대한 사명과 역할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이사장님, 총장님 적극적인 관심 부탁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저의 솔직한 신상발언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1983년 8월에 부임하여 신경외과학교실에서 31년을 재직했습니다. 연구하고, 교육하고, 진료하면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영남대학교 의료원의 구성원임이 솔직히 자랑스러웠습니다. 8월을 마지막으로 정든 교단을 떠나야 할 사람이 영남대학교 의료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역대 의료원장들과는 달리 많은 보직을 맡으며 큰 행정을 담당해온 바도 없었고, 특별히 병원경영에 대한 안목을 쌓아온 경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의료원장직을 제안받았을 때 스스로 사양하기도 하였고 깊이 고민도 하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그러한 경력과 경험을 쌓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룩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방식에 연연하지 않고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개방적 사고로 여러분의 좋은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속담에 ‘반풍수 집안 망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절대로‘내가 옳다’는 아집과 편견으로 실패하는 반풍수가 되지는 않겠습니다. 언제든지 한 단계 낮은 곳에서 빈 가슴을 채워 나가는 새로운 경영자 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저에게 이번의 의료원장직은‘덤의 인생’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이러한 덤의 인생을 우리 의료원의 발전을 위하여 모두 바치겠습니다. 저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심 없이 그동안 영남대학교가 저에게 베푼 크나큰 은혜에 마지막으로 보은하는 기회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제가 재임하는 동안 저의 부족한 부분을 여러분의 지혜로 가득 채워달라는 부탁과 우리 모두 우리 의료원의 영원한 발전을 위하여 다 함께 매진하자는 간곡한 부탁을 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8월 12일
의료원장 최병연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