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과 강민규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는 외래 진료에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비만 인구의 꾸준한 증가와 비례해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도 최근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지방간은 임상 양상이 매우 다양한데요, 그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단순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어 임상적 중요성이 간과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및 만성염증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에 간이 딱딱해지는 간 섬유화증 더 나아가 간경화증으로 발전하기 쉽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로 증상을 알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불규칙한 식습관, 음주를 즐기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간 자체의 문제와 더불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1.6~2.5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밍엄대학교 필립 뉴섬 교수는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를 통해 비알콜성 지방간이 차세대 공중보건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정도로 비알콜성 지방간은 사회 경제학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비알콜성 지방간은 특별한 약물이 없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