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배정민

온몸을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복통과 배가 불러오며 배변이 어렵고 구토를 동반하는 장폐색, 소장이 일부분 또는 완전히 막히면서 발생하는 병입니다. 또한 장폐색은 암이 발생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장폐색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크게 수도 배관이 막히듯 창자가 막히면서 생기는 기계적 장폐색과 장의 운동이 저하되어 배가 불러오는 증상이 특징적인 마비성 장폐색으로 나뉩니다. 특히 변비의 경우에도 배가 불러오기 때문에 장폐색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기계적 장폐색인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응급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비성 장폐색인 경우 마비성 장폐색의 원인이 따로인 경우가 많아서 원인을 찾아 수액과 약물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장폐색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소장이 괴사되거나 천공 등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패혈증과 쇼크로 진행되어 사망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응급 수술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산통보다 더 힘든 복통을 호소하며 소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던 직장암 환자는 직장암 치료보다 견디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장폐색을 예방하려면 배 수술을 받으신 후에는 장유착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걸으시고 특히 식사 후에도 가벼운 산책이 도움이 됩니다. 식사는 소화되기 편한 음식으로 꼭꼭 씹어 천천히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