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의학과 김혁구

흔히 통증은 질환의 증상인데 통증 자체가 질환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중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매우 커 일상생활 조차 힘든 질병입니다. 외상 후 특정 부위에 매우 드물게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것을 말하는데요. 손목을 삐는 가벼운 손상 이외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에 통증은 일반적인 통증과 다릅니다. 타들어 가는 거 같다, 칼로 베이는 것 같다고 통증을 묘사하기도 하고 선풍기 바람이나 옷을 입을 때 스치는 정도의 자극에도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피부색 변화, 부종이 있고 땀이 과하게 나거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근육 경직, 떨림이 있는 등 이상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마약성 진통제, 신경 통증 약 등의 약물 치료와 신경차단술 등의 중재적 시술 동반하고 재활 치료와 심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으로 겪는 통증은 출산의 통증보다 더 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통증 치료를 해야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외상이나 소상히 치료했음에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고 피부색이 변하거나 붙는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통증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