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폐)검진
폐암은?
폐암은 미국에서 해마다 14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며 사망률 제1위의 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폐암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데 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전체 암환자의 12.2%를 차지하고 발생빈도 2위를 보이며 암으로 인한 사망에서도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증가 추세가 가장 현저한 암으로, 최근 10년간 간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2%로 감소하였으나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85%나 증가하였습니다. 향후에도 가장 빨리 증가하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폐암의 문제점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율이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조사에 의하면 폐암을 진단 받은 환자의 80%이상이 3기 이상이 진행된 상태였고 일반적으로 10%의 폐암 환자만이 완치가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폐암의 원인
폐암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예방법도 없습니다. 그러나 흡연을 큰 요인(위험인자)으로 들고 있습니다. 특히 소세포암, 편평상피암은 흡연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합니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일수록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일반적으로 "중흡연자(흡연지수가 600이상인 사람)"는 폐암의 "고위험군(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으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약 4.5배나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또 흡연하기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확률이 높아집니다. 20세 이하일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흡연은 흡연자 본인에게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줍니다.(간접흡연) 폐암 중 10~20%는 흡연과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대기오염이나 다른 환경요인, 방사성 물질, 석면 등 과의 관련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폐암의 증상 및 진단
폐암의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가 대표적이나 일반적인 감기, 기관지염의 증상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침, 가래가 2주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객혈, 혈담)가 묻어 나오면 이는 중요한 증상으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외에 목소리가 쉬거나 가슴 부위의 통증, 호흡 곤란, 호흡시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또한 폐암이 악화되면서 여러 장기로 퍼져 나타나는 증상(즉 전이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즉, 뼈로 퍼질 경우 그 부위의 통증이 오거나 뼈의 골절이 일어나기도 하며 뇌로 퍼질 경우 두통, 구토, 반신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폐암이 진행되면 미열, 전신 쇠약, 식욕 감퇴, 체중감소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외에 폐암세포에서 여러 호르몬 물질이 분비되어 다양한 증상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환자에서는 아무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폐암이 발견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대부분 초기이지만 진행된 암인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 폐암 실태 조사에서도 약 7%의 폐암 환자가 진단 당시 증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폐암 및 호흡기 질환의 진단을 위하여 본 센터에서는 다음과 같은 검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폐기능 검사
호흡기 질환 중 많은 수가 기능적 변화만을 초래합니다.
기질적 폐질환의 진단 뿐만 아니라 신경증에 의한 기능성 호흡곤란 및 호흡근육 마비와 폐 외질환에 의한 호흡곤란의 감별진단에도 폐기능 검사는 유용합니다. 특히 생활의 불편한 정도를 측정하는데 유용한 검사입니다.
흉부 X-선 검사 (Chest X-ray)
흉부 X-선 검사는 폐, 심장과 좌우 폐사이에 있는 종격(mediastinum)등의 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이 검사는 매우 간단하고 저렴하면서 각종 질환의 발견 뿐 아니라 치료에 따른 경과를 추적하는 데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그러나 폐는 겹쳐 있어 사진 상에서 이 부위의 폐에 병소가 있으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가슴사진촬영을 하여 이전 사진과 비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폐암의 위치 및 진행정도를 정확히 판단하려면 흉부 CT 촬영이 필요합니다.
흉부 CT촬영 (Chest CT)
이 검사는 흉부 X-선 사진에서 이상이 발견되어서 좀더 자세히 알아 볼 필요가 있을 때, 혹은 흉부 X-선 사진에서 확실히 알 수 없으나 병이 있다고 의심될 때 시행합니다.
흉부 X-선 검사로 1cm 이하의 폐종양을 찾아 내기는 어려운 반면 CT는 X-선 사진보다 훨씬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예를 들어, X-선 사진으로 폐암의 대강의 크기와 위치를 알수 있다면 CT는 폐암의 정확한 크기와 위치, 다른 인접한 혈관이나 심장, 흉곽으로의 침범 등을 볼 수 있어 수술이 가능한 지 아닌 지를 판단하는 자료가 됩니다.
암표지자 검사(Cyfra21-1)
폐암은 "소세포폐암(Small cell lung cancer)"과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으로 분류합니다. 폐암종류에 따라 치료원칙, 잘 듣는 항암제의 종류 및 예후가 서로 다릅니다.
이중 비소세포폐암은 다시 "선암(adenocarcinoma)", "편평상피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대세포암(large cell carcinoma)", 그리고 "기관지폐포암(bronchoalveolar carcinoma, BAC)" 등으로 나뉘어집니다. 이중 선암과 편평상피세포암이 가장 흔하며, 흡연과 관계가 가장 많은 암은 편평상피세포암이고, 선암과 기관지폐포암은 흡연과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yfra21-1은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를 확인하는 종양표지자 검사입니다.
폐암의 예방
폐암의 대부분은 흡연과 관련되므로 금연은 가장 중요한 폐암의 예방법입니다. 특히 폐암의 발병 가능성이 높은 고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흡연을 하면, 폐암의 위험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므로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또, 균형잡힌 식이요법도 암의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A, C, E가 암의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으나 지용성(비타민 A, E)은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 폐암에는 육식이 좋지 않다느니, 무슨 음식은 좋다느니 하는 말들은 대부분 근거가 없습니다. 소화에 지장이 없는한 모든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해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폐암 예방의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