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정보

방광암이란?

발생부위

방광암은 골반 내에 있는 속이 빈 주머니 모양의 근육기관으로써 소변을 저장하고 배설하는 기능을 하는 방광에서 발생합니다.

신장, 요관, 방광, 요도 (출처: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김현병(국립암센터 영상의학과)

정의 및 종류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방광에 발생한 암의 대부분은 상피세포로부터 유래된 상피세포종양입니다. 즉, 방광암은 안에서 밖으로 뿌리를 내리는 암으로, 뿌리가 얼마나 내렸나에 따라서 병기가 결정됩니다. 방광암의 예후와 치료 방법의 결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암이 표재성인지, 침윤성인지의 여부인데, 진행단계에 따라 방광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과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 그리고 전이성 방광암으로 나뉩니다.

[그림: 진행단계에 따른 방광암의 분류]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 / 근침윤성 방광암 / 전이암 (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위험 요인

방광암의 원인으로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가족 중 방광암을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나이가 55세 이상인 경우에 방광암의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흡연이 방광암의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흡연자에게서 방광암의 위험이 2~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고, 고무, 화학약품, 가죽 등을 다루는 직업군에서 방광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림: 방광암의 위험요인] 연령,흡연,업무로 의한 각종 화학약품의 노출,감염 및 방광결석,진통제 및 항암제,방사선치료 (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증상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나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자에게 육안적 혈뇨가 나타나지만 일부에서는 소변검사에서만 혈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혈뇨는 질환이 있어서가 아니더라도 간헐적 혹은 일회적으로 나타났다가 없어질 수 있지만, 50대 남성에게서 혈뇨가 나타날 경우 30% 정도에서 방광암으로 진단되고 있으므로 혈뇨가 없어졌다고 정밀 검사를 미루는 것은 위험합니다. 또한 배뇨 중 통증을 느끼는 배뇨통이 생길 수 있으며, 빈뇨, 요절박, 야간뇨 등의 방광 자극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방광의 결석이나 급성 방광염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감별이 쉽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를 했는데도 이런 증상이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방광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가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림: 방광암의 일반적 증상] 혈뇨,빈뇨,체중감소,옆구리통증(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진단 및 검사

요검사 및 요세포검사

먼저 일반 요검사를 시행하여 적혈구와 염증 세포가 보이는지 검사합니다. 소변으로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 있는지를 알아보는 검사로는 요세포검사가 있습니다. 이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비뇨기계의 암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러나 요세포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하여 방광암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방광에 암이 있어도 분화도가 좋은 암인 경우 요세포검사를 통해서 암세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광경 검사

방광경 검사는 국소 마취하에 내시경을 요도를 통하여 방광 내로 삽입하여 직접 방광 내를 관찰하는 것으로 방광암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혈뇨가 보이거나 다른 검사에서 방광암이 의심될 경우 방광경 검사를 시행하여 방광 내 종양의 유무와 위치, 모양, 개수 및 크기를 확인합니다. 방광경에서 방광 종양이 확인되면 마취를 하고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을 시행하여 병리조직학적으로 진단하고, 세포 분화도와 병기 등을 확인합니다.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의 경우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은 진단뿐 아니라 방광암을 치료하는 방법도 됩니다.

내시경으로 보는 방광암 (출처: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방사선학적 검사
① 배설요로조영술(excretory urography)

신우에서 방광까지의 요로를 관찰하여 혈뇨의 원인을 찾기 위해 배설요로조영술을 시행합니다. 방광에 암이 생긴 경우에 요로상피로 덮여 있는 신우와 요관에도 2~3% 정도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우와 요관의 병변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배설요로조영술(IVP, 경정맥 신우 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배설요로 조영술 (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② 복부 초음파

복부 초음파 검사는 방광뿐 아니라 신우와 상부 요관까지 관찰할 수 있는 검사로 초기 검사에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콩팥 기능이 좋지 않거나 조영제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③ 전산화단층촬영(CT)

전산화단층촬영은 방광암의 유무,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근침윤성 방광암에서 암이 방광 벽을 뚫고 주위 조직으로 어느 정도 퍼져 나갔는지 범위를 평가하고 림프절 비대 및 다른 기관으로의 전이 등을 평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④ 자기공명영상(MRI)

자기공명영상은 전산화단층촬영 사진에서 암세포의 방광 바깥 침범이 의심되거나, 골반 뼈로의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습니다.

⑤ 골 스캔

골 스캔은 근 침윤성 방광암에서 근치적방광적출술 전에 전신의 뼈의 암 전이 유무를 확인할 때나 수술 후 환자를 관찰할 때 기본적인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

방광암은 병의 진행 정도인 병기와 암세포의 분화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방광암의 경우 암세포가 방광 근육을 침범하지 않는 표재성 방광암이 약 70%, 암이 방광 근육을 침범하였지만 방광에 국한된 침윤성 방광암이 20%, 암세포가 다른 기관까지 전이된 전이성 방광암이 10%를 차지하며, 이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병기에 따른 방광암의 치료
비근침윤성 (표재성)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표준시술)
방광 종양
부가적인 방광 내 약물 주입법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적 치료)
근침윤성 방광 종양
근치적 방광적출술 및 요로 전환술 (표준 시술)
방광 보존 치료법 (방사선 + 항암 + 경요도 방광종양 절제 병합 요법)
전이성 방광암
항암 화학 요법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의 치료

비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방광을 보존하고 요도를 통해 내시경적으로 방광종양만 제거하는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수술 후 재발이나 진행을 막기 위하여 마이토마이신-C (Mitomycin-C)나 BCG 방광 내 주입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경요도 방광종양절세술

절제격으로 종양을 절제, 요도를 통해 삽입된 절제경(출처: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감수: 서호경(국립암센터 비뇨의학과)

방광 내 약물 주입법

항암제/BCG(결핵균) 주입, 요도를 통해 삽입된 카테터 (출처: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감수: 서호경(국립암센터 비뇨의학과)

근침윤성 방광암의 치료

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 경요도방광종양절제술로는 암을 완전히 절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근치적 방광적출술은 방광과 함께 골반 내 임파선을 적출하고, 남자의 경우에는 전립선과 정낭을, 여자의 경우에는 자궁과 난소를 방광과 함께 적출합니다.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할 경우 소변을 저장하는 공간이 없어지게 되므로 장을 이용하는 요로전환술을 함께 시행하게 됩니다.
요로 전환술은 상당한 합병증의 발생이 보고되고 있으며, 환자의 병변 및 상태에 따라 소변을 배로 배출하는 회장도관술 (ileal conduit)법이 부작용이 가장 적고 연령의 제한이 없어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수술 후 소변주머니의 부착 없이 요도로 배뇨를 하게 하는 인조 방광 조성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신경 혈관 다발을 보존하여 수술 후 성기능을 유지시키기 위한 술식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모든 환자에서 시행 가능한 것은 아니며, 환자의 병기 및 종양의 위치 등에 따라 적절히 시행되어야 합니다.

[그림: 근침윤성 방광암의 치료]근치적 방광적출술(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감수: 서호경(국립암센터 비뇨의학과)

요로전환술의 방법과 내용
요로전환술의 방법과 내용
방법 내용


회장도관 조성술

소장의 일부인 회장의 일부분을 절제한 후 양쪽 요관을 절제된 회장의 한 쪽에 연결하고 다른 한 쪽은 복벽을 통과하여 개구합니다. 소변은 신장에서 요관과 회장 도관을 통해 요로 개구부로 배출됩니다. 복벽을 통해 소변이 계속 흘러나오므로 주머니를 피부에 부착하여야 합니다.


비실금형 요로 조성술

회장도관 조성술과 마찬가지로 요로 개구부를 복벽의 피부에다 만드는데, 장의 일부분을 이용해 인공 방광을 만들어 요관을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이 수술의 경우에는 요로 개구부로 소변이 흐르지 않으므로 부착물을 착용하지는 않고, 주기적으로 본인이 관을 삽입해 인공방광을 비워야 합니다.


자연배뇨형 대용방광 조성술

장을 이용해 인공 방광을 만드는 것은 비실금형 요로조성술과 같지만, 출구를 요도에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앞의 두 가지 방법과는 달리 복벽에 구멍을 내지 않고, 예전과 같이 요도로 소변을 본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그림: 근치적방광적출술 후 회장을 이용한 방광 재건] 회장의 일부부분을 이용→인공방광을 만듦→인공방광을 요도에 연결(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전이성 방광암의 치료

이미 전이가 된 방광암의 경우에는 젬시타빈(gemcitabine), 시스플라틴 (cisplatin)을 사용한 항암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예방 및 조기검진

예방

방광암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금연과 함께 간접 흡연을 피하는 것입니다. 방향족 아민을 취급하는 특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화학 물질을 안전하게 취급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소변검사, 요세포 검사 등을 포함한 방광암에 대한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과일과 채소에는 항산화 영양소, 식물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이러한 영양소가 암을 예방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광암의 주요 위험요인과 예방법
위험요인 예방법
흡연, 간접흡연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직업/환경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식생활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잡힌 식사하기
방광암 가족력 방광암 예방을 위해 흡연 등 위험요인 피하기
음주 술은 하루 두 잔 이내로만 마시기
신체활동 주 5회, 하루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비만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 관계가 명확하여 근거가 충분함
  • 연구 결과의 일관성이 부족하나 권고할 가치가 있음
  • 명확한 관계가 없거나 근거가 매우 부족하여 논란의 여지가 있음

<자료출처: 국민 암예방 수칙 실천지침(방광암),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2014. 12)>

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

현재 국가 차원에서나 의학계 차원에서 특별히 권장되고 있는 방광암의 조기 검진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방광암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소변검사, 요세포 검사 등을 통해 방광암에 대한 규칙적인 검사를 해야 합니다.

우리 병원 암수술 강점

방광암은 암의 특성상 발생 후 증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육안적 혈뇨가 없더라도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통해 현미경적 혈뇨가 관찰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조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방광암은 1기에 발견되는데, 1기 방광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충분히 바닥까지 내시경으로 절제되었는가입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난치병이고 재발을 잘 하는 방광암의 치료에서 초기 암의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1기에서의 내시경 절제술을 철저하고 완벽하게 시행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전문의들에 의해서 꼼꼼히 시행하고 있으며, 재발을 막기 위한 방광내 약물치료도 모든 치료의 옵션 (BCG, 화학요법제, 항암제)를 투여가능하도록 구비하고 있습니다. 2기 방광암에서도 방광을 완전히 절제하는 방법보다는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방광보존방법을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와의 협진을 통해 유기적이고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