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정보
구인두암이란?
발생부위
인두는 위쪽이 막히고, 앞이 비강(코)과 구강(입)으로 뚫린 길쭉한 파이프 모양으로 상부기도소화관의 뒤쪽에 위치합니다. 인두는 비인두, 구인두, 하인두 등과 같이 다른 위치와 기능이 있는 구조들을 합쳐서 지칭하는 말입니다. 인두의 기능은 호흡과 음식물을 삼키는 통로이며, 발성에 있어서 공명관, 중이압의 유지, 면역기능을 담당합니다. 구인두는 넓게는 연구개, 목젖, 편도, 편도 높이에 위치하는 혀기저부가 포함한 영역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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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의 구조와 편도의 위치
감수:정유석(국립암센터 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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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두의 정사소견과 구인두암
<출처: 국가암정보센터>
정의 및 종류
구인두암은 연구개, 목젖, 편도, 편도 높이에 위치하는 혀기저부에 발생하는 악성종양 전부를 의미합니다. 편도암이 가장 흔하게 관찰되며, 편도조직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에서 종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편도암은 편평상피세포암종, 림프조직(림프종), 소타액선(타액선암), 신경혈관구조 등으로 나뉩니다. 편평상피세포암종의 경우,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따라 다시 한번 분류됩니다.
위험 요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가 가장 중요한 원인인자라는 점이 최근에 밝혀졌습니다. 흡연도 중요한 발암인자이고, HPV에 의한 발암과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주가 단독으로 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지는 여러 연구에서 상반된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증상
편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병이 진행된 후에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어서 병원에서 진단이 내려진 시점에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빈번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특징적 증상들은 경우에 따라서 이러한 암이 발생했음을 의심할 수 있는 단서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인두 이물감
만성편도염에 의한 이물감이나, 역류성 인후두염, 인두신경증 등의 비암성병변의 중요 증상이지만, 편도암에서 발생하는 일차적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통증(인두통)
종양 부위에 궤양, 염증이 있거나, 신경침범이 있을 때 발생하며, 주로 궤양에 의한 점막의 통증이나 신경통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을 삼킬 때 심해지고, 귀로 뻗치는 듯이 아픈 연관통도 생길 수 있습니다.
연하 곤란(삼킴 곤란)
이러한 경우, 삼킴기능 자체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여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경부 종괴(목의 혹)
다른 증상 없이 목에서 혹이 단단하게 만져지고 점점 크기가 커지는 등의 증상이 편도암에서 최초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목에서 혹이 만져지고, 크기가 커지는 등의 양상이 관찰되면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흡곤란
종양이 크게 자라서 기도의 대부분을 폐쇄하면 숨이 차거나, 숨쉴 때(특히 숨을 들이쉴 때) 잡음이 들리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암 치료와 더불어 기도를 안전하게 확보하여 안정된 호흡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중요합니다.
진단 및 검사
병력청취 및 이학적 검사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포함한 병력을 청취합니다. 구인두는 림프관이 발달한 부위이므로 목 쪽의 림프절에 전이가 있는지 촉진하여 살펴봅니다. 이비인후과적 검진은 조명을 통해 구강, 구인두 부위를 자세히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특수하게 고안된 내시경을 이용하여 의심되는 부위를 자세히 확대하여 관찰합니다. 내시경에는 여러 각도의 경성내시경과 굴곡형 내시경이 있습니다. 목 부위를 촉진(만져서 진단하는 방법)하여 목림프절 전이 여부와 정도를 판단합니다. 입을 벌리기 어렵거나 혀운동이 비대칭적이거나 장애가 있는 소견은 구인두암이 진행한 상태임을 시사하는 소견이므로 이러한 증상의 여부를 주의해서 관찰합니다.
조직 검사
구인두에 혹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악성종양(암)은 아닙니다. 반드시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확인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 외래에서 국소마취 하에 조직검사가 가능합니다.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종양 여부를 확진하게 됩니다.
경부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병변의 범위를 좀 더 자세히 관찰하고, 특히 경부 전이의 유무를 자세히 살피기 위해 시행하며, 부위에 따라 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하게 됩니다.
원격전이검사
전신전이가 함께 있는 경우는 인두암의 병기와 치료방침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전신전이가 주로 많이 일어나는 폐, 간, 뼈 등에 대한 검사가 주가 되며, 최근에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이라는 방법으로 한 번에 정확하게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방법
수술
최근 구인두, 편도암의 수술은 병변의 완전 절제뿐 아니라, 수술 후에도 최대한 기능 및 삶의 질을 유지하고자 하는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구인두, 편도 부위는 해부학적으로 깊게 위치하고 있어서 병변 부위에 적절하게 접근하여 노출시키는 것이 수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가장 간단하게는 별도의 외부절개 없이 구강을 통하여 암을 절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교적 편도 부위에 국한된 초기암의 경우, 이 방법만으로도 완전절제를 시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약 병변이 진행한 경우는 구강을 통하는 접근만으로는 완전절제가 어렵게 됩니다. 이 경우 하악골(아래턱뼈)이 장애물이 될 수가 있어서 하악골 절골술, 인두절개술, 하악골-혀 분리술 등의 방법을 동원하여 병변을 넓게 노출시키게 됩니다. 적절한 방법의 선택은 병변의 위치와 크기, 또 의사 및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될 수 있습니다.
병변의 절제 후 발생하는 결손부위는 필요한 경우 유리피판 등을 이용한 재건수술로 기능적 재건을 합니다. 최근 미세혈관 수술을 통한 재건수술 기법에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광범위 절제를 시행하는 경우에도 이러한 기능적 재건을 통하여 삼킴, 발성, 미용 등의 중요한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방사선 치료
구인두암 치료에 있어서 방사선 치료 또한 중요한 축입니다. 일차적 치료로써 혹은 수술 후 추가치료로써 사용됩니다. 초기 암의 경우, 방사선치료 단독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으나, 편도암이 진행된 상태일수록 방사선치료와 동시에 항암치료까지 시행하는 항암방사선 병합요법이 권장됩니다.
감수:정유석(국립암센터 이비인후과)
항암화학요법
구인두, 편도암 환자에서 항암제 사용은 방사선치료와 병합하여 항암방사선 병합요법을 시행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방사선치료 시 암세포에 대한 방사선독성을 증가시켜 완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방사선 단독요법보다는 항암방사선 병합요법이 편도암 부위의 치료율이 높고, 전반적인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예방 및 조기검진
예방
금연은 가장 확실한 인두암의 예방법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흡연의 폐해는 인두암, 후두암, 구강암 등 대표적인 두경부 암의 발생에 지대한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부위의 암, 즉 폐암, 식도암,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등의 발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인두암의 예방뿐 아니라 건강을 고려한다면 금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또한 음주, 특히 흡연과 같이 하는 심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음주는 단독으로도 인두암, 특히 하인두암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심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인두암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최근 편도암의 위험인자로 밝혀지고 있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은 매우 흔하며 누구나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인두암의 일부만이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고, 나머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과 무관한 만큼, 안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흡연과 음주를 삼가는 등의 다른 위험요인을 피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조기검진
40~50대 이상의 연령 군에서 심한 흡연과 음주를 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인두암을 포함하여 두경부암 전반에 관한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음식의 섭취가 불편한 경우, 목구멍의 통증, 이물감 등이 지속되는 경우, 그리고 목에서 혹이 지속적으로 만져지는 경우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 음식의 섭취가 불편한 경우
- 목에서 혹이 지속적으로 만져지는 경우
- 목구멍의 통증 또는 이물감 등이 지속되는 경우
40~50대 이상의 연령 구에서 심한 흡연과 음주를 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인두암을 포함아여 두경부암 전반에 관한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출처: 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대한의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