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서 분비된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경로를 담도라고 합니다.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관으로, 간내 담도와 간외 담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담도의 암 역시 간내 담도암과 간외 담도암으로 나뉘며, 세포 모양에는 차이가 없으나 간내 담도암은 해부학적으로 간암에 속합니다.
담도암은 담관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병리학적으로 선암종이 대부분입니다. 간외 담도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상부(근위부), 중부, 하부(원위부) 담도암으로 구분됩니다. 육안적으로는 침윤형이 가장 많고, 그 외에 유두형이나 결절형으로 구분됩니다.
담낭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며,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담낭 점막의 만성적인 자극과 염증이 상피세포의 이형성을 초래하고, 이로 인해 담낭암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큰 담낭 결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5-10배 정도 담낭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이외에도 석회화 담낭, 장티푸스 보균자 등이 위험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담낭 용종도 크기가 1cm이상으로 큰 경우 내부에 암세포가 관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해부학적으로 담도계의 형태학적 이상 (췌담관합류기형)이 있는 경우 담낭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담도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황달, 복통, 체중감소 등이 있으며, 식욕부진 및 소화불량, 발열, 전신쇠약, 구토, 오심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중 황달은 담즙의 배출되는 통로인 담도가 종양에 의해 막혀서 발생하게 되는 증상으로, 몸이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되며 온 몸이 가렵고 소변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담도암은 특징적인 증상이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상복부불편감, 소화불량,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호소하지만, 이들은 비특이적 증상으로 일반적 위장관 질환에서 흔히 보이는 증상들입니다. 따라서 증상만으로 담도암의 존재 여무를 알기는 어렵습니다.
진단시 대부분의 환자들은 혈액검사에서 폐쇄성 황달을 특징으로 하는 간기능이상을 보입니다. 혈청 빌리루빈, 알칼라인포스파타아제, 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가 상승하며 이 경우 담도 폐쇄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흔히 보이는 혈청 아미노전이효소의 상승은 담관암에서는 미미하며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급격한 상승을 보입니다. 또한 병이 진행된 경우에 간혹 간부전이 발생하여 혈액응고 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암표지인자인 CA19-9이나 CEA는 담관암 환자에서 증가되기도 하지만 진단에 특이적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영상검사를 통해서 주로 진단을 하게 됩니다.
복부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암이 진행된 경우 종괴가 발견되기도 하나 대부분은 폐쇄부위 상부의 담도 확장을 동반합니다. 조영제가 필요없고 방사능 노출이 없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가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환자의 비만 정도, 장내 공기 등에 의해 검사 상 제약이 따릅니다.
CT촬영은 담도암을 진단하거나 담도암의 병기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매우 유용합니다.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다중검출CT가 도입되어 담관관의 진행여부 및 수술적 절제 가능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CT로 진단이 애매한 경우 MRI를 촬영할 경우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간전이를 잘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시행하고 있는 자기공명담췌관촬영술(MRCP)은 담관의 협착부위, 협착정도 및 침윤 범위를 확인 할 수 있어서 더욱 유용합니다.
내시경적역행성담췌관조영술은 내시경을 식도와 위를 지나 십이지장까지 삽입해 담관의 협착과 폐쇄부위 및 폐쇄정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전체 담관영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유용한 검사이며 담즙배액술 등의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정확도 또한 높습니다.
<출처: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감수: 우상명(국립암센터 소화기내과)
내시경 초음파는 내시경 첨담부에 초음파 탐촉자가 있어서 복부초음파에서 관찰이 어려운 담도나 췌장을 자세히 검사하는 내시경장비입니다. 내시경 초음파를 통해 담도 폐쇄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주변 장기 침범여부 및 주변 임파선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수: 우상명(국립암센터 소화기내과)
<출처: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담도암의 1차적인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이며 담도암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수술적 절제가 필수적이지만 전체 담도암 환자 중 광범위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40~50% 정도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으로 중, 하부 담관암은 절제율이 높고 상부 담관암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치료 방법은 중부 담도암과 하부 담도암이 유사하며 상부 담도암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검사를 마치고 수술을 하기로 결정이 되면, 담당 외과 주치의와 함께 수술하는 날을 결정하게 됩니다. 조급하게 수술을 서두르는 것보다는, 정확한 치료 계획과 준비를 통해 단 한 번의 수술로 최대한의 치료 효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방법은 암종의 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담도암의 진단은 어렵지 않으나 특히 간문부 담관암에서 치료의 방법을 결정하는 것, 즉 외과적으로 절제가 가능한가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담도, 혈관계에 해부학적 구조가 다양하고, 수술 전, 심지어는 수술 중에도 정확한 종양 침습 범위를 판단하기가 어려운데다가, 일단 근치적 수술을 시도하게 되면 수술이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위험 부담도 상당히 있는 큰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담관암은 진단 시 3분의 2 이상의 환자에서 진행된 상태로 발견되어 근치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 후 재발하는 환자를 포함하여 80% 이상의 환자 항암화학요법(항암치료) 치료를 받게 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상태나 병의 진행상태, 치료를 하는 동안 약물에 대한 반응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진행하므로, 치료의 주기와 기간은 환자마다 매우 다양합니다. 항암제의 부작용은 종류에 따라 다양하며 매 주기마다 혈액검사 등을 통하여 부작용 여부를 체크합니다. 일반적으로 경구 항암제가 부작용은 적지만 주사 항암제의 치료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적 완전절제가 된 경우, 국소 재발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 일반적으로 항암약물 요법과 병용하여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방사선은 치료한 부위에만 효과가 나타나며 담관암의 경우 종양이 있는 부위와 주변 임파선을 포함하여 우측 상복부 부위만 방사선 치료가 시행 됩니다.
담도암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기준은 없습니다. 알려진 위험요인을 일상생활에서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것 중에서 간흡충감염은 민물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으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간내결석이 있으면 그 돌을 제거하고, 원발성경화성담도염(담관염), 궤양성대장염, 선천성담도기형이나 간경변증 등이 있는 환자들은 각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다소 담도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위험요인 | 예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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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흡충 간염 | 간흡충에 간염되지 않도록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서 먹고, 만일 감염된 경우 반드시 치료하기(프라지콴텔 약 복용) |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 간염 | 간염 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기 B형 간염 예방 접종하기 |
비만 |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
담석 | 전문가와 상담 후 치료 |
신체활동 |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록 걷거나 운동하기 |
직업/환경 |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
<자료출처: 국민 암예방 수칙 신천지침(담낭담도암),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2014.12)>
초기엔 뚜렷한 증세를 보이지 않으므로 담관암 증상은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평상시와는 다르게 피로감이 계속 느껴지거나, 체중이 저하되고, 구토가 잦거나, 명치 아랫부위가 아픈 경우 검진을 받아야 하며 50대 이상은 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