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 이야기

[행복나눔 칼럼]"무균실 환자에게서 온 편지"(2021년5월)

작성자 : 박길화  

조회 : 145  

작성일 : 2021-05-03 16:12:20 

  

 

무균실 환자에게서 온 편지

 

"병원에서 치료를 잘 견디고 있다고 선물이 왔다. 제주 오설록 차가 향기도 좋고 맛도 좋다.”   

차 한잔을 마시면서 오늘도 나는 살아 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무균실 환자에게서 한통의 편지가 왔다.

무균실, 앞을 막고 있는 유리벽은 왠지 모르게 이질감을 느끼게 만든다.

집중치료 기간 동안 유리벽 밖으로 자유롭게 나올 수 없는 환자분들은 몸도 마음도 유리[遊離]된 느낌을 받기 마련이지 싶다.

유리벽 이쪽과 저쪽의 경계에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다르지 않을 듯 싶다.

우리 의료진들 역시 환자의 상태가 좋아지면 이쪽에서 기뻐하고, 조금이라도 힘겨워 하면 저쪽에서 함께 고통스러워하기 마련이다.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마련된 기금을 통해 사회사업팀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균병동 환자분들을 위한 프로그램 차 한잔의 여유, 그리고 감사함에 참여한 환자분들이 보내온 감사의 편지들이 전해졌다.

 

환자분들의 어려움들을 우리 교직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극복해 가고자하는 마음을 차 한 잔에 담아내었다.

삶의 길에서, 그리고 치유와 회복의 여정중에 우리가 함께 걷고 있고, 또 함께 걸어가겠다는 따뜻한 시선을 유리벽 이쪽에서 저쪽으로 보내는 메시지이다.

 

몸도 마음도 지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 왔을 때 내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은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힘든 치료 과정을 견디며 지쳐있는 환자분들이 24시간 항상 함께하고 있는 의료진을 통해서 회복과 희망을 되찾으시길 바라며 이 한 잔의 차를 나누었다.

 

사회사업팀에서는 여러 의료진들과 협력하여 혈액암 병동(무균병동)에 입원해 계시는 환자분들이 치료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해소 할 수 있도록 집단상담 프로그램 우리 함께 걸어요(We Walk With you)’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 재활, 영양, 복지 등 전문적인 정보제공과 심리정서 관리, 활동요법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환자분들의 치료와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 활동 시행 중)

 

 

※ 이 글은 2021년 5월 영남대학교의료원 매거진 '행복나눔' 칼럼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해당 글의 원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yumc.ac.kr:8443/bbs/List.do?bbsId=health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