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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C HEALTH] 코로나19 시대 속 당뇨환자의 건강관리-문준성 교수(내분비대사내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713 

작성일 : 2020-11-04 09: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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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속 당뇨환자의 건강관리-문준성 교수

작년 겨울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가 대한민국, 특히 우리 지역을 할퀴고 지나간 지 벌써 8개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사태가 진정되기를 희망하는 간절한 마음에도 아랑곳없이 아직도 산발적 감염이 소식이 들리고 있다. 일국의 대통령까지도 감염이 되었다는 소식도 들려오는 것을 보아 올해는 아마도 이 지긋한 바이러스와 함께 한 해를 보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의 기세가 맹렬한 가운데 각국의 역학적 특징과 사례들에 대한 학계의 보고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약 80%의 환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 경증으로 분류되지만 고유량 산소공급부터 인공호흡기, 에크모 등의 집중 치료를 요하거나 사망에 까지 이르는 중등도 및 중증의 환자의 비율은 약 20%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증도와 관련된 인자로서 기저 동반질환의 유무가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이 흔하며 기저질환을 많이 가질수록 예후가 나쁘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왜 감염에 취약한가?

당뇨병 환자는 바이러스 질환에 더 취약하고,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과
고혈당은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질환이 유행했던 시기에도 감염의 위험인자였으며 예후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가 있었다.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가장 가능성 있는 설명은 혈액 내에
만성적으로 증가된 포도당 농도가 결국 면역체계를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포도당이 바이러스 활성화에 중요한
에너지원인데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당은 바이러스 활동과 증식을 촉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다행히 포도당
농도가 낮아지면 이런 면역 세포기능들이 회복된다는 보고들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 중에서도 조절이 잘 되는
환자는 비교적 그 위험성이 적으나 조절이 불량한 환자들은 그 자체로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다.

 

 

대구 지역 대규모 감염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들

지난 2월과 3월, 우리나라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는데 우리 의료원도 지역 내 유일의
호흡기전문질환센터로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 환자들을 치료한 경험이 있다. 특히 본원의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안준홍 교수팀과 내분비대사내과의 정승민, 문준성 교수팀은 공동으로 당뇨병이 코로나19 환자의
경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여 국내 최초로 국제 학술지에 보고한 바 있다. 당시 본원에 집중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110명의 환자 중 약 26.4%가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고, 사망, 호흡부전, 패혈성 쇼크, 중환자실 입원
등의 심각한 상태로 진행하는 경우가 비당뇨인보다 훨씬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여러 가지 이미 알려진 관련 지표
들을 보정한 뒤에도 당뇨병 환자가 심각한 상태로 진행할 위험이 수치상 약 10배 가량 높았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필자가 속한 대구경북당뇨병내분비대사학회가 대구시의사회의 지원을 받아 시행한 연구에서 지역 3차 의료
기관에 입원했던 중증 코로나 환자들 1,058명을 분석해보니 당뇨병 환자 비율이 약 23%였고 당뇨병 환자의 중증
도가 역시 비 당뇨인보다 1.4배, 사망위험은 무려 2.4배가 더 높았음을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은 나라
마다 의료 자원의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긴 하나 다른 나라에서도 일관된 경향을 보이므로 당뇨병, 비만
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각별히 건강관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당뇨병 환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시 예후

그렇다면 모든 당뇨병 환자가 위험한 것인가?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생했던 코로나 환자들을 분석해보니 혈당
조절이 잘 되는 군에서 사망과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였다.
또한, 필자와 재활의학과 장민철 교수가 경북대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했던 연구에서도 입원 시 공복혈당이 170 mg/dL
가량으로 높았던 환자들이 사망위험이 더 높았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혈당 조절이 적절한지 여부가 예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시대, 당뇨병환자를 위한 예방 지침

먼저,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씻기와 마스크 및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시나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유익한데, 먹고 있던 약제를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되며 혈당 측정을 소홀히 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혈당 수치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실외에서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필자는 진료실에서 동영상사이트를 이용한 홈트레이닝을 권하
고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컨텐츠들이 많이 늘어나고 다양화 되고 있어서 본인 수준에 맞게 시간과 강도
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식사도 배달음식들이 보편화되면서 인스턴트나 당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기가
쉬운데 가능하면 직접 조리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이참에 요리에 도전해 보는 것도 권해본다. 또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실내 환기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
아직까지는 마음을 느슨히 할 수 없지만, 우리 지역의 코로나19 현황판의 확진자 숫자는 어느새 두 자리를 넘지
않고 있다. 조금만 더 슬기롭게 이 상황을 헤쳐나간다면 언젠가 코로나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건강한 삶들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