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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C HEALTH] 미리 알고 함께 폐렴 예방합시다-장종걸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360 

작성일 : 2020-11-04 09: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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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고 함께 폐렴 예방합시다-장종걸 교수

 

폐렴이란

폐렴은 폐의 하부 기도(폐포)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많은 환자가 감기가 심해지면 폐렴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폐렴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는 상부기도(목, 코)에 발생하며 저절로 회복되는 질환이지만, 폐렴은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이 12~14% 정도로 감염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사망의 원인이다.

 

 

발생 원인

폐렴은 국내 전체 사망원인 중 3번째를 차지하며, 65세 이상의 사망 원인 중 1위의 질환이다. 폐렴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가 있다. 폐렴구균이 가장 흔한 폐렴의 원인균이며 마이코플라즈마균, 연쇄쌍구균, 녹농균,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호흡기 바이러스도 원인이다. 호흡기 바이러스 중에서는 겨울철에 해마다 유행하는 인플루엔자가 가장 흔하며 현재 대유행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폐렴을 유발한다.


폐렴의 발생 경로는 비인두 분비물의 미세 흡인, 비말 감염, 공기 전파, 혈행성전파, 음식이나 구토물의 대량 흡인이 있다. 이 중 가장 흔한 원인은 목, 코, 입에 서식하고 있는 세균이 호흡을 통해 폐로 침투하는 미세 흡인 경로다. 폐렴구균 역시 미세 흡인을 통해 폐렴을 유발하며 정상인의 40~60% 정도에서 목이나 코에서 균이 발견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이런 미세 흡인이 발생하더라도 인체의 면역 반응을 통해 제거되기 때문에 폐렴이 발생하지 않으나 노약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폐렴이 발생하게 된다.


비말을 통한 감염은 코로나19(COVID-19)의 감염 경로이며, 감염된 환자가 배출하는 침 또는 가래 등이 1~2미터 이내의 인접한 사람에게 직접 전파되거나 감염자로부터 나온 비말이 묻어 있는 물체를 잡은 손으로 코나 입을 만져 간접적으로도 전파될 수 있다. 공기전파는 5㎛ 이하의 아주 작은 입자들이 공기를 타고 멀리 전파되는 경로로 결핵, 수두, 홍역 등이 이 경로로 발생한다. 또한, 다른 장기의 감염(간농양이나 신우신염)이 혈액을 타고 폐로 와서 폐렴을 유발할 수도있다.

 

 

폐렴의 주요 증상

폐렴의 증상은 원인균에 따라 다양하지만 주로 기침, 누런 가래, 38도 이상의 발열과 오한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흉통, 호흡곤란, 객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식욕부진,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일부 노인 환자들은 전형적인 증상이 없어 병원을 늦게 찾아 폐렴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기도 한다.

 

최근 유행 중인 코로나19의 경우 가장 주된 증상은 발열이며 일반적인 세균성 폐렴과는 달리 가래를 동반하지 않는 기침이 주로 발생한다. 세균성 폐렴과 비교하여 무증상 환자가 많으며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을 수반하는 빈도가 높다. 약 10% 정도에서는 설사나 오심과 같은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질환의 초기 증상만으로 세균성 폐렴과 코로나19 감별이 사실상 어려워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내원하여 진단받는 것이 좋다. 감기의 초기 증상도 발열, 기침, 콧물, 근육통으로 두 질환과 큰 차이가 없으나 감기의 경우 증상의 호전이 2~3일 이내로 나타나며 호흡곤란은 발생하지 않는다.

 

 

폐렴의 진단

폐렴 진단은 임상 증상과 신체 검진상 의심이 된다면 흉부 X-선을 촬영하여 폐렴에 합당한 폐 침윤(경결) 소견이 있을 경우 진단할 수 있다. 폐렴 이외의 다른 호흡기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T)등의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흉부 CT검사는 폐렴의 위치, 모양을 근거로 하여 세균성 폐렴과 코로나19 폐렴을 구분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코로나19 폐렴의 경우 흉부 방사선상 세균성 폐렴보다 폐의 가쪽, 양측성, 다발성으로 분포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뚜렷한 폐경결보다 간유리음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 많다.

 

 

국내 전체 사망원인 중 3위 ‘폐렴’을 치료하려면

폐렴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원인균의 규명이 중요하며, 균주 확인을 위해 객담 배양검사, 혈액배양검사, 혈청검사, 소변 항원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입원하는 모든 환자에서 혈액배양, 객담 배양검사를 항생제 투여 전 시행해야 한다. 폐렴구균과 레지오넬라 폐렴의 진단을 위한 소변 항원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이 검사는 결과가 신속하게 나오며 검사의 민감도가 높다. 이미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경우나 가래가 없는 환자에서도 유용하게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 검사를 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클라미디아와 마이코플라즈마의 경우 급성기 및 회복기의 혈액을 이용한 혈청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나 결과를 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임상적으로 이용하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실시간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법 (RT PCR)을 이용하여 다양한 호흡기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진 검사도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법을 이용하여 시행하고 있다.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법은 다소 비싸지만 빠르게 결과를 알 수 있으며 정확도도 높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를 통해서도 폐렴의 원인균은 30~50%에서만 알 수 있다.

 

 

위험요인

폐렴의 위험요인은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 면역억제치료(항암요법, 방사선치료, 장기간 스테로이드 복용)를 받고 있는 환자, 집단생활자, 만성질환자, 흡연이다. 고령 환자는 일반 성인에 비해 3~4배 더 폐렴이 잘 발생하며 사망률은 거의 70배 정도로 높다. 노인들이 폐렴에 잘 걸리는 이유는 노화로 인한 폐와 면역기능 저하로 인해 쉽게 병원균에 감염되며, 성대와 기도의 기능 저하로 입안의 분비물이나 음식물이 쉽게 폐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고령 환자의 높은 사망률은 만성 기저질환을 많이 가지고 있으며 가슴 고름집, 패혈증, 호흡부전 등의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률이 높기 때문이다. 만성 질환 환자들은 감염에 대한 면역력이 약하여 폐렴이 잘 발생하며, 당뇨병, 만성심장질환, 만성폐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이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다.


폐렴 예방 접종은 모든 폐렴에 대한 예방접종이 아니며 폐렴구균에만 해당된다. 폐렴구균은 전체 폐렴의 40~50% 정도를 차지하며 예방접종을 할 경우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을 약 60% 정도 예방할 수 있으며, 특히 심각한 폐렴의 합병증인 패혈증과 뇌수막염을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폐렴구균 예방 백신에는 13가와 23가 백신이 있다. 23가 백신은 보건소에서 65세이상에서 무료로 접종 가능하며 13가 백신은 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하다. 23가 백신은 접종 후 5년 내 예방 효과가 대부분 떨어지기 때문에 5년 후 반복 접종이 필요하나 13가 백신은 장기간 예방 효과가 유지되므로 재접종은 필요하지 않다. 폐렴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는 13가 백신이 23가 백신보다 더 좋으나 폐렴의 심각한 합병증인 패혈증과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효과는 두 백신 모두가 효과적이기에 2가지
모두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65세 이상인데 아직 아무런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13가 백신을 먼저 접종 받은 후 6개월이 지난 후 23가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으며, 65세 이상이면서 23가 백신을 맞은 경우 접종 1년 후에 13가 백신 접종을 하면 된다.


폐렴의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식사 후에 바로 눕지 않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흡연과 과음은 폐렴의 중요한 위험 인자이므로 반드시 금연하고 과음을 피해야 한다. 초기 증상을 잘 관찰하여 빠르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그 중요성이 더 알려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일상 생활 속 위생관리와 구강 청결 유지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