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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명의 시점] 당신의 심장·혈관은 안녕하신지요?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1737 

작성일 : 2022-02-04 10:58:29 



당신의 심장·혈관은 안녕하신지요?
[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

우리 몸에서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혈액을 짜내는 엔진또는 펌프의 역할을 하며 혈관은 이 심장과 연결되어 혈액이 이동하는 통로인 수도관의 역할을 합니다. 겨울철에 영하로 기온이 내려가면서 엔진펌프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고 고장이 잦으며 수도관이 얼어서 막히거나 터지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의 심장/혈관도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이상이 쉽게 발생하고 질환 발생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여기서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고 주의해야 할 심혈관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고혈압

 추운 겨울 날씨에는 우리 몸에 있는 혈관이 수축하여 좁아지기 때문에 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으로 투약을 하는 분들 중에 겨울만 되면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혈압은 심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대동맥의 압력으로 고혈압이 발생하면 심장에서 혈액을 내 보내기 위해서 혈압보다 더 높은 압력을 심장이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심장의 부담이 증가하고, 높은 압력으로 혈관 손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당장은 증상이 전혀 없지만 고혈압은 혈관과 연결된 여러 장기 특히 콩팥, 망막 등에 지속적인 손상을 일으켜 신부전, 망막증을 일으키고 동맥자체의 손상과 염증이 반복되면서 동맥경화와 동맥경화반이 생성되어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등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급격하게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고혈압으로 치료 받고 있는 분이라면 가정혈압을 측정하여 혈압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을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약제를 변경하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협심증/심근경색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입니다.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올라갈 때는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증가해야 하는데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발생하여 좁아지면 심장에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하게 되는 허혈이 발생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가슴 통증이 생기는 것을 협심증이라고 합니다. 만약 좁아진 혈관이 갑자기 막히게 되면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완전 차단되어 심장 근육의 괴사가 발생하고 심장 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는데 이를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1) 가슴의 한가운데 또는 약간 왼쪽에

2) 조이거나 압박 또는 따가운 양상의 가슴통증이

3) 운동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악화되고

4)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협심증을 의심해야 하며 순환기내과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추운 겨울철에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많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사망률이 더 증가하는 이유는 우리 몸이 추위에 노출될 경우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심박수와 혈압이 상승하여 심장의 부담이 증가하고 관상동맥 또한 연축(수축)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허혈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침에 새벽운동을 위해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추운 실외로 나갈 때 심근경색 발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울에는 새벽운동을 삼가고 가급적이면 기온이 높은 낮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충분히 옷을 껴입고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부정맥

심장은 전기 자극에 의해 수축하고 이완하는데,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자극 이상으로 심장 박동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합니다. 정상 심장 박동 수는 보통 분당 60회에서 100회 사이인데 부정맥이 발생하여 심장 박동이 60회 미만이면 서맥성 부정맥, 100회 이상이면 빈맥성 부정맥이라고 하며 심실이나 심방에 비정상적인 전기 자극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면서 불규칙하게 뛰는 조기 수축과 같은 부정맥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흔한 부정맥은 심방세동인데 심방에 300회 이상의 전기신호가 발생하면서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잔떨림이 발생하는 부정맥입니다.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혈액이 정체되고 심방 내에 혈전이 생성되면서 뇌졸중의 위험이 5배 증가하고 심박출량이 감소하면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심부전이 잘 발생합니다.

 

이러한 심방세동의 발생률이 겨울에 제일 높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서 혈전 생성과 뇌졸중의 발생 위험도 또한 겨울철에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율신경, 특히 교감신경의 항진이 심방세동 발생을 증가시키는데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심방세동이 더 잘 발생하고, 응고인자의 활성도가 증가하여 혈전이 잘 생성되는 것이 뇌졸중의 증가를 일으키는 기전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심방세동으로 인한 뇌졸중의 발생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한 느낌이 들고 맥박이 불규칙하다면 반드시 순환기내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심부전

추운 겨울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심장이 더 빨리, 강하게 뛰어야 하는데 심장과 연결된 혈관은 추위에 노출되면 수축하여 좁아지고 저항이 증가하게 되면서 심장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심장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펌프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여 폐에 물이 차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심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겨울철에 심부전의 악화가 잘 발생합니다. 심부전으로 치료받고 있는 분이라면 특히 겨울에는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호흡곤란이 악화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겨울철에는 여러 원인으로 심혈관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악화될 위험이 높습니다. 매우 추운 날에는 가정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중요하고 운동은 새벽보다는 기온이 비교적 높은 낮에 하는 것이 좋으며 항상 옷을 두껍게 입어서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심혈관 질환이 의심되는 호흡곤란, 흉통,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악화를 막는 지름길이며, 심장, 혈관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