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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우리 아이 예방접종 잊지마세요! 무더위에 기승하는 뇌수막염(수막뇌염)-김세윤 교수(소아청소년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82 

작성일 : 2020-06-29 1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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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우리 아이 예방접종 잊지마세요! 무더위에 기승하는 뇌수막염(수막뇌염)-김세윤 교수(소아청소년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 유행하던 2019년 여름, 환자가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 두통으로 응급실에 오면, 거의 대부분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수막뇌염) 으로 진단되었다. 하지만 2020년 현재, 이와 비슷한 증상의 환자가 응급실로 내원하면 가장 먼저 코로나19 에 대한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린다. 정확한 진단과 조기치료가 필요한 뇌수막염이나 뇌염의 경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늦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뇌수막염이란

정의적으로 뇌수막염(meningitis)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수막을 침범한 때를, 뇌염 (encephalitis)은 뇌실질을 침범 할 때를 의미하나, 해부학적 경계가 불분명하므로 증상에 따라서 수막뇌염(meningoencephalitis)으로 진단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

뇌수막염은 발열과 두통이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중추신경계 감염성질환이다. 원인 미생물은 환자의 면역상태, 원인균의 유행 등에 의해 좌우되는데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성 감염이 가장 흔하고, 세균감염도 적지 않다. 그 외에도 드물게 결핵균, 진균, 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이 발생한다.

원인균과 상관없이 중추신경계 감염환자들은 대부분 발열과 두통, 구역, 구토, 의식장애, 보챔, 경부강직 등의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인다. 심하면 발작, 의식저하, 혼수 등의 중증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세균감염에 비해 훨씬 흔하고, 때로는 뇌막 및 뇌조직에 급성 염증반응을 보이므로 수막뇌염이라고도 한다. 대부분 증상이 경하고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간혹 심각한 신경계 후유증을 남기고,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에 신중해야 한다. 장 바이러스 (Enterovirus)가 가장 흔한 원인이고, 주로 여름부터 가을까지 발생하며 3-4년마다 대 유행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 외에도 국내에서 일본뇌염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아보바이러스 (Arbovirus)와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virus), 거대세포 바이러스 (Cytomegalovirus) 등이 있다.

증상은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같은 원인이라고 하더라도 수막과 뇌실질의 침범 정도 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개 발열과 두통, 경부강직, 뇌압상승에 따른 구토, 구역 증상과 근육통이나 광선공포증 등이 나타나고 뇌염이나 척수염으로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배뇨장애, 반신마비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한다.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세균성 뇌수막염과 감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서 호흡기 바이러스검사를 할 수 있고, 뇌염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파검사와 뇌자기공명영상(Brain MRI) 등이 필요하다. 검사의 이름과 방법 때문에 많은 환자, 보호자께서 뇌척수액 검사를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을 세우고 진행경과를 알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중요한 검사다.

치료는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증상이 심각 하지 않으면 고열, 통증, 경련 등을 조절하고, 수분과 전해질, 영양 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각한 뇌염증상을 보이면 뇌부종, 뇌압상승, 의식저하, 호흡곤란 등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 요하다. 특히, 세균성 뇌수막염이라면 초기부터 적극적인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질환 의 특성상 초기에는 뇌척수액 검사로 정확히 구분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때로는 미리 사용된 항생제의 영향으로 검사결과가 모호한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고, 경과에 따라서 조기에 중단하거나 뇌척수액 검사를 다시 할 수도 있다.

예후는 원인균과 임상양상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바이러스 감염은 완전히 회복된다. 뇌실질 을 침범하거나 심각한 임상증상을 보인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못하고, 지능장애, 운동장애, 시력 혹은 청력장애, 뇌전증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바이러스 수막뇌염에 비해 세균성 뇌수막염은 훨씬 심각한 임상 경과를 보인다. 흔하지는 않지만, 세균성 뇌수막염 환자 중에는 뇌염으로 진행되어 쇼크, 경련, 의식저하, 파종성혈관내응고 등의 극적인 경과를 보이면서 24시간 이내에 혼수 상태 또는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다.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중증 후유증 을 남기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방법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은 다양하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균에 대한 발생률과 치사율을 낮출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 (PCV),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Hib), 수막알균 이렇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 중 폐렴구균 백신(PCV)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백신(Hib)은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되어 있어 생후 59개월까지의 어린이(고위험군 소아는 생후 59개월 이상도 지원)는 보건소나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시기가 지연될 경우에는 의사와 접종일정에 대한 상담 이 필요하다.

수막알균 백신은 감염에 대한 고위험군 환자에게만 권고되며, 해당 균에 의해 뇌막염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예방적 치료제로 항생제를 사용하여 위험을 낮추기 도 한다. 예방접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안내는 “질병관리본부-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 전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도 대개 발열, 두통, 소화기증상 등을 보이기 때문에 조기감별이 어려울 수도 있고,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아도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검사로 진단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 국민의 투철한 시민의식과 의료진의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하루 빨리 코로나19 대유행을 이겨내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고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