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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MC HEALTH] 폐암, 절망보다는 희망으로 - 안준홍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작성자 : 홍보협력팀  

조회 : 452 

작성일 : 2021-10-05 09: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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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절망보다는 희망으로

 

제1원인으로 꼽히는 ‘담배’ 그리고 담배 외에도 폐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인 

폐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는 약 60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의 위험이 10배 정도 높다. 실제 폐암 발생의 70% 정도는 흡연과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30% 정도는 평생 한 번도 흡연경험이 없는 환자들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이러한 비흡연 폐암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 폐암환자의 경우 90% 정도가 비흡연 폐암이다. 

 


비흡연 폐암의 원인으로는 간접흡연, 미세먼지, 음식물을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나 연소물에 의한 실내 공기오염, 주거 환경에서 라돈 및 석면 노출, 기존의 폐 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 폐 섬유화증) 등이 대표적인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폐암의 진단과 치료   

조직 검사를 통해 폐암이 확진되면 다음에는 병기를 결정해야 한다. 병기의 결정은 적절한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예후를 예측하는데 필수적이다. 폐암은 조직학적으로 비소세포폐암소세포폐암으로 나뉘게 되는데, 어떤 조직형태인지에 따라 병기 판정의 방법도 다르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에는 1기, 2기, 3기, 4기로 병기가 나뉘며, 소세포폐암의 경우에는 제한병기, 확장병기로 나뉘게 된다.  

 

폐암의 완치를 위해 가능하다면 폐암 병변의 수술적 절제가 가장 좋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1기, 2기, 3기 일부, 소세포폐암의 경우 제한 병기 일부에서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3기와 소세포폐암 제한병기인 경우에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같이 하는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3기에서 동시화학방사선 요법 이후에 면역항암제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경우 완치율이 상당히 개선됨이 보고되어 앞으로 더욱 널리 사용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른 장기로 병이 전이된, 비소세포폐암 4기와 소세포폐암 확장병기인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수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 때문에 발견이 늦은 폐암,
폐암을 의심할 수 있거나 보다 빨리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폐는 감각 신경이 없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미 통증을 느끼거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폐암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폐암이 첫 진단될 당시에 40~50% 환자가 다른 장기에 전이가 동반된 폐암 4기로 진단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으로 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폐암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간편하고 손쉽게 할 수 있는 검사는 흉부 X선이다. 하지만 흉부 X선은 폐암의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없었기 때문에 폐암검진을 위한 방법으로는 추천되지 않고 있다. 2000년대부터 저선량 CT를 이용하여 폐암검진의 효과를 증명하려는 연구들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미국국가폐암검진 연구’이다. 폐암발생 고 위험군에서 저선량 CT로 폐암검진을 수행한 결과 흉부 X선으로 폐암검진을 수행한 것보다 폐암 사망률을 20% 감소 시켰다.  

 

 네덜란드-벨기에 폐암 스크리닝(NELSON) 연구에서는 저선량 CT로 폐암검진을 수행한 군은 58.6%가 폐암 1기로 진단된 것에 반해, 폐암검진을 수행하지 않은 대조군은 13.5%만이 폐암 1기로 진단되었다. 폐암이 조기발견 되면서 저선량 CT로 폐암검진을 수행한 군의 폐암 사망률은 폐암검진을 수행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24% 감소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2019년 8월부터 만 54~75세의 장기흡연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폐암검진은 장기 흡연자에 대해 2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  흉부 X선(왼쪽)은 정상이지만 저선량 CT 촬영(오른쪽)에서 폐암으로 진단된 케이스

 

 

 

 

암사망률 1위... 완치가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폐암은 200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무서운 암이다. 폐암의 5년 생존율은 32.4% 로 매우 낮은 편이다. 환자들도 폐암을 진단받게 되면 얼마의 시간동안 생존할 수 있는지부터 묻는 환자가 많다. 

 

폐암 사망률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진단 당시 병이 국소적으로 진행되거나 원격 전이된 3기, 4기인 경우가 전체 폐암의 60~7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적 치료제의 발전과 더불어 면역항암제가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면서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3기, 4기 환자들의 생존율도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 완치가 어렵지만 희망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3기에서 동시화학방사선요법이후에 면역항암제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 경우 4년 전체생존율이 49.6%, 무진행생존율 35.3%로, 동시화학방사선요법만 시행한 경우의 4년 전체생존율 36.3%, 무진행생존율 19.5%보다 생존율을 월등하게 개선시키는 결과를 보여준다. 수술이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3기 진단 후에도 4년 생존하는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 정도는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치료법은 현재 진료 환경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들의 경우도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 이전에 세포독성항암제만으로 치료하였을 때는 4기 비소세포폐암의 5년 생존율은 5% 미만이었다.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의 발전과 면역항암제의 사용으로 생존율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EGFR 표적 치료제’이며 현재 3세대 표적 치료제까지 개발되어 사용 중에 있다. 3세대 표적 치료제는 약물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게서 효과적이며, 뇌 전이에도 효과적으로 현재 EGFR양성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들의 생존율 향상 및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3세대 표적 치료제를 1차 치료로 사용한 경우 평균생존기간도 3년 이상이다. ‘ALK 표적 치료제’의 경우는 5년 전체생존율이 62.5%로, 평균 5년 이상은 생존을 한다고 보고된다.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면역항암제 사용이 가능하다.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1차 치료로 사용한 경우 5년 전체생존율이 25~30% 정도로 보고되며, 평균생존기간도 26개월 정도 보고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연구들에서 진행된 폐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약제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안준홍 교수는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을 진료하고, 폐 조직검사와 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등 호흡기 중재적 시술을 담당하며 이와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폐암과 관련된 두 가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 주제는 ‘폐암의 조기진단과 관련된 조직 검사법인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을 이용한 말초폐병변 조직검사에 대한 연구’다. 우리 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1,000례 이상의 검사 경험을 보유하고, 전국에서 3위 이내의 검사 건수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학술지에 연구결과를 게재하였다. 안 교수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방사형 초음파 기관지내시경으로 간유리음영을 포함한 폐암의 조기진단을 위한 연구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폐암의 항암제 내성기전 및 신약후보물질의 효능평가에 관한 중개연구’다.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으로 인해 폐암 치료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신약후보물질이 있으나 이러한 물질들의 효과를 평가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안 교수는 2021년부터 3년간 한국연구재단에서 3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다양한 신약후보물질의 효능 평가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안 교수는 “앞으로도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