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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형-김태곤 교수(성형외과)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3383 

작성일 : 2010-04-29 0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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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형기사자료

2010.04.13일자 영남일보

노인 성형도 이제 더이상 새로운 사회현상이 아니다. 나이들어 얼굴을 고친다고 색안경을 끼고 보던 시대는 지났다. 이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풍요로움으로 노인들도 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 동안 전체 미용성형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부 성형외과에선 전체 환자의 2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남대병원의 경우 전체 성형환자 중 60세 이상 환자의 비중이 5%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비중이 계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선호하는 수술은 상안검 성형술, 하안검 성형술, 눈썹거상술, 안면거상술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윗눈꺼풀 성형, 고령자에겐 흔한 수술

나이가 들면서 이마 주름도 늘어난다.

주름이 느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속눈썹이 눈을 찔러 눈물이 나고 눈가가 짓무르기 시작한다. 이런 사람은 자꾸 이마와 눈썹을 치켜올려 앞을 보는 습관이 생기기 쉽다. 자기도 모르게 이마에 힘을 주게 되는 꼴이다. 이에 따라 이마 주름이 늘어나고, 더 깊어지며, 심하면 두통까지 동반한다. 이런 고령환자는 윗눈꺼풀 성형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는 고령층 성형의 대표격이라 할만큼 흔한 시술이다. 눈썹을 올리는 수술이나 이마를 아예 당겨 올리는 수술을 동시에 하기도 한다.

◆노인성형은 젊어지는 성형

성형수술이 무조건 예뻐지기 위한 목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좀더 젊어보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젊은 여성들은 쌍꺼풀 수술을 해 눈을 크게 하고, 코를 오뚝하게 해 날렵한 인상을 갖고 싶어한다. 이는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방법이다. 이에 반해 중년 이후의 고령자들은 늘어지고 주름진 피부를 젊은 시절의 상태로 조금이나마 되돌리기 위한 수술을 선호한다.

큰 비용을 들이는 대규모 수술은 바람직하지 않다. 젊은층의 성형과 마찬가지로 원래 모습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 기저질환이 있거나 장기적인 약복용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학병원 등 규모가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적 약물복용자는 유의해야

성형후 건강을 일부 되찾는 경우가 많다. 윗눈꺼풀 성형술을 하게 되면 시야가 넓어진다. 또 눈의 불편감이 사라지는 효과도 덤으로 얻는다. 유방하수 교정술을 받거나 유방 축소술을 받은 고령자라면 어깨통증이 줄거나 운동능력이 향상돼 체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호르몬제나 아스피린 등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수술후 출혈이 잘 멈추지 않을 우려가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상처치유가 어렵거나 감염이 발생하는 등 장기간의 치료가 요구되기도 한다.

급한 시술은 안된다. 가령 중요한 행사나 명절을 앞두고 시술을 서두르는 것은 좋지 않다. 아무리 작은 성형수술이라도 최소 2~3개월간의 회복기를 거쳐야 자연스럽게 자리잡기 때문이다. 수술전에는 반드시 평소 질환에 대해 검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형수술을 받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지 확인하고 평소 복용하는 약은 계속적으로 복용해도 되는지 사전 문의해야 한다. 별다른 질환이 없는 사람이라도 기본적 건강검진을 통해 모르고 있던 질병을 알아두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술 후 지속관리 필요

나이가 들어 수술하면 회복기간도 오래 걸린다. 피부가 얇고 혈관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다. 멍이 잘 들고 부기도 오랫동안 빠지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수술후 수개월이 지나면 수술초기의 부자연스러운 느낌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수술을 하더라도 노화는 계속된다. 한번 수술을 받아 주름을 개선했다고 해서 효과가 계속되지는 않는다.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바르고 술과 담배를 줄이는 등 꾸준한 관리가 병행돼야 효과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 또 다양한 레이저 치료나 광선 치료를 통해 주기적 피부관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김태곤 영남대병원 성형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