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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CT 검사에 대한 이해 - 천경아 교수

작성자 : 홍보팀  

조회 : 4647 

작성일 : 2007-06-05 10: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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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코너 _ 암(癌),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PET-CT 검사에 대한 이해

- CT나 MRI 같은 해부학적 영상 필수, 이에 더해 PET는 기능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암 진단 최신 장비 -

▇ PET-CT 검사의 원리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란 양전자를 방출하는 동위원소가 붙은 의약품을 환자에게 정맥 주사한 후, 이 약품이 전신에 고루 퍼지게 되면 촬영을 하여 질병으로 인한 생화학적 변화를 판단, 질병을 진단하는 최첨단 검사 방법이다. PET-CT란 PET 영상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PET에서의 이상 부위를 정확히 국소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PET 영상을 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검사를 위해서는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F-18, C-11, N-13 등)가 필요하며, 이 동위원소를 우리 인체를 이루고 있는 물질과 유사한 물질들(포도당, 아미노산 등)과 결합시켜 F-18 FDG(포도당 유사체)나, C-11 Methionine(아미노산 유사체) 같은 방사성의약품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방사성의약품을 인체에 주사해 그 분포를 보기 위한 영상 촬영 장비가 필요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사성의약품인 F-18 FDG는 각종 암을 조기 발견하고 암의 병기 설정 및 치료 효과의 판정 등은 물론, 치매 진단 및 간질 병소의 국소화 그리고 심근경색 환자에서 생존 심근의 진단 등에 이용되고 있다. 암세포는 포도당 대사 과정이 정상 세포와는 다르게 당 분해 작용과 당 수송 물질들이 증가되어 있어 포도당의 비정상적인 대사가 일어난다. 이러한 대사의 결과로 암세포는 F-18 FDG를 과다 축적하는 성질을 가지게 되며, 이를 이용해 우리 몸의 암세포를 찾아낸다. F-18 FDG 외에도 여러 종류의 다른 방사성의약품으로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F-18 FDG를 통한 PET-CT 검사 전 준비 및 검사 방법
검사 전 적어도 6시간 이상 물 이외의 금식(당분이 든 각종 음료수 및 포도당이 함유된 수액 제재 포함)이 필요하며, 수분 섭취는 충분하게 500㎖~1ℓ 정도 해야 한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혈당 조절이 잘 되어야 한다. 검사 당일 심한 운동을 하지 않고, 대기 시 보행이나 말을 많이 하지 않도록 자제해야 좋은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검사는 방사성의약품을 정맥으로 주사하고, 약 1시간(45~80분) 정도 약품이 전신에 흡수되도록 기다린 후, 촬영을 실시한다. 촬영 시간은 촬영 목적 및 부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20분 내로 촬영할 수 있으며, 최신 장비가 도입됨에 따라 촬영 시간이 더욱 단축되고 있다.

▇ F-18 FDG를 통한 PET-CT 검사의 이용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에서 병기 결정에 많은 도움이 되며, 특히 전신을 볼 수 있어 다른 장기로의 전이를 찾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 암의 치료 후 치료 효과 판정 및 재발에 관한 평가 판정의 유용성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게다가 악성 림프종 등에서 진단 및 항암 치료에 대한 판정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암의 진단에 있어 CT나 MRI 같은 해부학적 영상도 반드시 필요하나, PET는 이와는 다르게 기능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비록 해부학적 영상에서 악성 병변이 의심되지 않더라도 PET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될 수 있다.

건강 검진이 목적인 경우 폐암, 대장암, 갑상선암 등을 발견하는 데 유용한 검사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모든 부위의 암을 다 찾아낼 수는 없다. 5mm 이하의 작은 종양이나 전(前)암 단계 발견이 어렵고, 부위에 따라 정확도의 차이가 다르다. 또 암의 종류에 따라 포도당 섭취를 하지 않는 것들이 있어 위암의 경우에는 위내시경 검사를, 간암의 경우에는 간초음파 검사를 같이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 전립선암과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반드시 전립선특이항원과 자궁경부세포도말 검사가 같이 시행되어야 하며, 기본적인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대변 검사도 같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은 혈액 검사에서 의심을 하게 된다.

PET-CT는 암의 진단 및 추적 관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PET-CT가 비록 100% 완벽한 검사는 아니라 해도 암의 진단 및 추적 관찰에 있어 이제는 꼭 필요한 검사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 진료문의 : ☎ 620-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