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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완석 교수의 -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작성자 : 홍보과  

조회 : 1591 

작성일 : 2005-02-28 05:06:48 

건강원고 – 신학기에 즈음한 아동들의 건강관리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 주의력결핍장애는 아이들에게 과도기로 거쳐가는 과정이 아니라
의학적 질병이므로 전문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 -

서완석 / 신경정신과 교수

입춘이 지나고 봄 기운이 완연하다. 봄이 되면 귀여운 아이들이 새로이 학교에 입학하거나 진학하게 된다.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라며 아이들에 대해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가지게 된다.
대부분의 아동들은 입학이나 진학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적응하게 되지만, 일부의 아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주의력결핍장애, 소위 ADHD라는 질병을 가진 아이들이다.

주의력 결핍장애는 과잉행동, 주의력 결핍, 충동성 등의 증상들을 가지고 있는 소아청소년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아동에서 유병률은 5~10% 정도 되며, 한 학급에 1~2명의 아이는 ADHD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 이 아동들은 수업 중 산만하게 돌아다닌다거나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를 한다거나 싸우는 경우가 잦고, 수업 중 수업과 관련이 없는 이야기를 불쑥 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문제아’로 평가받는 경우가 흔하며, 또래들과의 관계 형성 및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집에서 어머니가 숙제가 무엇인지 물어봐도 내용을 모르고, 숙제 하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하더라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숙제를 하려고 책상에 앉아서도 다른 물건들을 가지고 놀면서 자신이 무엇을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아 있는지를 잊어 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게다가 일부 아동들의 경우 TV나 컴퓨터 게임 등에 중독에 가까울 정도로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동들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여러 가지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다. ADHD 아동들은 여러 가지 문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행동장애, 적대적 반항장애, 학습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의 증상을 흔히 지닌다. 학교, 가정, 친구들로부터 계속되는 부정적인 반응과 야단, 질책을 들으면서 성장하게 되면 2차적으로 학교적응, 학업적응, 자신감 등에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학업을 중간에 포기하는 등의 문제들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비행이나 범죄를 유발할 확률도 일반 아동들보다 더 높아서 아동의 50%에서 절도, 폭행, 시설파괴 등 행동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 특히, 아버지 같은 경우 ‘크면 좋아진다.’, ‘어릴 때는 다 그렇다.’는 식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현상을 병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ADHD는 발견된 지 불과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며, 이 질병이 발견되기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ADHD 아동을 단순히 문제아, 크면 좋아지는 정도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런 아동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면서 미국보건성에서는 ADHD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정식적으로 규정하게 되었다.

ADHD는 집중력과 관련된 뇌의 기능저하로 나타나게 된다. 뇌의 전두엽 즉, 앞 부분의 뇌기능이 떨어져서 나타나거나 집중력을 매개해 주는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부족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그외 가정환경 및 양육에서의 문제 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 경우는 소수이다.

치료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부족한 뇌기능을 보충하는 것이다. 뇌기능을 보충하는 데 있어서는 약물치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미국보건성의 대규모 연구에서 약물치료를 할 경우 70~80%에서 임상적인 호전을 보인 반면, 약물치료 없이 행동치료 단독으로 할 경우 30%정도의 효과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ADHD의 치료에 있어서 약물치료는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외 부족한 뇌기능을 보충시키기 위한 치료로는 뇌훈련 즉, 뇌의 뉴로피드백(Neurofeedback) 치료가 있다. 뉴로피드백은 집중력 저하, 공격성 등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그밖에 불안장애, 불면증 등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래 관계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놀이치료, 행동치료, 상담치료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고 유명한 위인인 아인쉬타인, 에디슨, 케네디 대통령 등이 ADHD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ADHD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며, 효과적으로 치료할 경우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여 긍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를 받기를 권유한다.
(진료문의 : TEL. 620-3230, 3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