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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혁 교수의 - 소아탈장

작성자 : 홍보과  

조회 : 4283 

작성일 : 2005-10-07 09:27:53 

건강코너_ 소아관련 질환의 증상과 치료

소아탈장(小兒脫腸)

- 울거나 기침할 때 사타구니가 불룩, 유전적 소인 가능성... 수술로 치료 -

이 남 혁 / 소아외과 교수
아이들이 울거나 기침을 할 때 혹은 뛰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기 위해 용을 쓸 때 사타구니가 불룩하게 튀어 나오는 것이 탈장이다. 소아탈장은 100명당 2~5명 정도의 빈도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여아보다 남아에서 4~5배 정도 많이 발생하고, 미숙아나 低 체중아에서는 10명 중 1명꼴로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왼쪽보다 오른쪽에 많이 생기고, 약 10%정도는 양쪽에 생긴다. 아직 유전적 소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부모나 형제 중에 탈장이 있을 경우 그 빈도가 증가한다.

■ 탈장의 원인
탈장은 선천성인 경우와 후천성인 경우가 있는데, 소아들의 탈장은 모두 선천성이다. 태아가 어머니의 배 안에서 성장할 때, 남아들은 고환이 서혜부(사타구니)의 터널을 통해 배 안에서 음낭으로 내려오고, 여아들은 자궁을 고정하는 인대가 역시 서혜부를 통과하여 외음부로 내려온다. 이 서혜부의 터널은 그 후 점차 막히게 되나 그렇지 않고 열린 채로 태어나면 배 안의 장기, 주로 소장이 사타구니나 음낭으로 튀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탈장이다. 반면에 서혜부의 통로가 열려 있지만 굵기가 장이 내려올 정도로 크지는 않을 경우, 배 안의 물이 사타구니나 음낭으로 내려와 고이게 되는 것이 음낭수종이다.

■ 탈장의 증상과 진단
평상시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고 아기가 울거나 기침을 할 때 혹은 용을 쓸 때 사타구니가 불룩하게 튀어 나오고 아기를 달래고 재우면 없어진다. 또 손으로 튀어 나온 부위를 지긋이 눌러 보면 장이 꼬르륵하고 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아에서는 간혹 난소가 탈장되어 둥근 고무 지우개 같은 것이 서혜부에서 만져질 때도 있다. 따라서 탈장은 대부분 병력과 진찰로 진단되며 간혹 초음파검사나 다른 방사선검사를 시행해야 할 경우도 있다.
■ 탈장의 치료
탈장은 반드시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그것도 진단 후 가능한 조속한 시기에 하는 것이 좋다. 간간히 튀어 나왔다가 쉽게 환원되는 탈장이 아이의 성장이나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탈장이 꽉 끼여서 배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감돈탈장이라 하며, 이런 상태로 장시간 방치되면 장이 상하게 되어 장의 일부를 잘라 내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탈장수술은 서혜부의 피부 주름선에 1.5cm 정도 크기의 수술창으로 10~20분 정도의 시간이면 가능하지만, 감돈되고 장이 상하게 되면 수술도 커지고 회복도 오래 걸리게 된다. 그리고 아기가 어릴수록 이런 위험이 높기 때문에 가능하면 진단 이후 빨리 수술해야 한다.
또한 주위에서 저절로 좋아졌다고 하는 경우는 모두 음낭수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음낭수종은 1세까지 기다려 보고 없어지지 않으면 같은 방법으로 수술해서 치료한다.
(▶ 진료문의 : ☎ 620-3100, 3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