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굵은 혈관으로
지름은 약 2cm 정도이고 벽은 몇 층으로 이루어져 두텁습니다. 이렇게
큰 대동맥이 비정상적으로 마치 주머니 모양처럼 늘어나서 종국에는 터지게 되어 대량 출혈로 인해 목숨을 앗아가는 질환이 대동맥류이며, 이는 복부 대동맥에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파열 전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배, 옆구리, 허리 등에
박동을 느낄 수 있으며, 또는 박동성
혹이 만져질 수 있습니다. 또한 복부대동맥류가 주위 장기를 누르는 경우에는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구역질,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요추를 압박하여 요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대동맥류 안쪽에 엉긴 핏덩이가 아래로 흘러 내려가서 다리 쪽 동맥을 막아서
하지동맥 색전증을 유발하여 다리의 찬 느낌이나 통증을 유발 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복부대동맥류가 파열할
시에는 복부와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며 대량출혈로 인한 쇼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복부 대동맥류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복부 대동맥류로 진단된 사람의 다수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지내다가 정기 검진이나 다른 병으로 진찰을
받다가 우연히 발견됩니다. 아무런 위험신호도 없이 커지고 심지어 파열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복부대동맥류가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서서히 늘어나서 종국에는 파열합니다. 직경이 커질수록 파열의 위험 또한 커집니다. 약 5-5.5cm이하인 경우에는 파열의 위험성이 낮으며, 5-5.5cm이상의 경우에는 파열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복부
대동맥류의 증상과 이학적 검사상 의심이 된다면, 복부대동맥류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 CT 혈관조영술, MRI 혈관조영술, 대동맥 혈관조영술 등을 시행하여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검사로
복부대동맥류의 모양, 크기, 위치, 주위 장기와의 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치료의 방침을 정하고, 수술시
도움을 받습니다.
복부대동맥류의 경우 터졌다 하면 치명적이므로 터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번 생긴 대동맥류는 약물이나 음식으로 없앨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수술을 통해서만 대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확장된 대동맥을 대신 인조혈관을 삽입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근래에는 개복수술 대신 스텐트-그라프트(stent-graft)라는 인조혈관에 쌓인 금속그물망을 대동맥 내에 삽입하여 복부대동맥류를 막는 시술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복부대동맥류를 수술 또는 스텐트-그라프트 시술을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수술의 위험도와 수술하지 않을
경우 파열의 위험도를 비교하여 파열의 위험도가 높은 경우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는데 복부대동맥류의 크기가 약
5-5.5cm 이상이거나 최근 검사상 급격히 커지는 경우 또는 갑작스런 복통이나 요통 등 파열의 징후가 보이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